'오늘'에 해당되는 글 342건
- 2023.02.28
- 2023.02.26
- 2023.02.20
- 2023.02.16
- 2023.02.15
- 2023.02.14
- 2023.02.12
- 2023.02.10
- 2023.02.09
- 2023.02.07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반이 지났다. 그래도 여전히 지연행동이 심해서 괴로워 주금......
사실 약 복용 후 8개월 동안은 내 목표의 50% 수행이 이루어졌음. 너무 해피했음. 내 인생 이제 문제없구나~~~~~ 이대로만 살면 되겠다~~~~~ 이러면서 지냈징????? 그러나 할머니 입원을 계기로(일주일 간 간병을 한 것) 번아웃이 오면서, 그걸 회복하느라 6개월을 보냄. 이후 번아웃은 회복된 거 같은데 왜인지(왜냐고!!!!) 지연행동이 심해져서 그 상태로 3개월을 보낸 게 심리상담을 받게 된 계기.
와 도저히 내 선에서 해결이 안 됨. 약도 먹지, 애도 쓰지. 자책도 하지, 계획하고 (수행을 안했으니까) 계획 수정을 하면서 보냈지만 안 되는데 이 이상 뭘 할 수 있겠음??? 뭐라도 도움이 필요했다.
오늘 드디어 개인 상담을 갔다. 시작한 지 5분도 안 됐는데, 눈물 왜 남????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나....
첫 날은, 상담이 내게 실질적 도움이 되는 방법인지를 알아보고, 상담자(쌤)와 내담자(나)가 합이 잘 맞는지를 알아보고, 나아지고 싶은 게 뭔지, 얼마나 나아지고 싶은지를 알아보는 시간이라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울고 ㅠㅠ 깊은 상담에 원인 진단까지 받아 버렸네요........
나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중독 문제가 있다고 상담 전 검사지에서 나왔다고 함. 그리고, 할머니 입원하신 게 내 PTSD를 건드린 걸로 보임. 그리고 그 우울감이 여전히 지속되어 지연행동이 심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런 듯..... 정말...... ADHD로 일어나는 지연행동으로만 볼 수 없던 것임. 우울로 인한 무기력이었음. 그럼 최근에 우울증 약을 줄였는데 그럼 안 되는 거 아닌가???? ㅠㅠ 왜 개인 상담과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지 알겠음ㅠㅠㅠㅠ
암튼 이걸 알게 되니까, 받아들이게 되더라. 응(끄덕끄덕) 정말 그런 거 같애. 하고 눈물이 나면서 마음이 좀 나아짐. 원래 괜찮은 마음인 줄 알았는데, 나아질 수 있나???? 아닌가 봄. 나아짐....
첫 상담이 이정도라니... 선생님한테 다음 상담이 흥미진진하다고 말하고 나왔다. 과연 다음 상담에선 어떤 걸 발견하게 될까. 일단 이번 주에 받은 숙제를 열심히 해야겠지...... 나야 화이팅이다......
끗
230322 애도로 가자 (0) | 2023.03.22 |
---|---|
230314 성인 ADHD의 개인상담 3회차 후기 (1) | 2023.03.14 |
230201 성인ADHD치료 1년 반차의 상태-고민-계획 총정리 (0) | 2023.02.01 |
221007 다이어트엔 실패 중이지만 체력은 회복하는, 변화무쌍한 1년 2개월차의 성인 ADHD의 그동안의 과정 총 정리 일기 (4) | 2022.10.07 |
220728 잘 자기 위한 결심(성인 ADHD+우울증 1년차) (0) | 2022.07.28 |
20살 때 걔가 손잡이 있는 컵을 마실 때 손잡이 달린 부분에 입 대고 마시길래,
나 : 왜 거길로 마셔??
걔 : 컵을 깨끗하게 안 씻을 거 같은데, 여긴 사람들이 입을 안 댈 거 같아서 여기로 마셔
나 : 근데 거기.... 설거지할 때두 잘 안 씻는 부분일 거 같은데.....
걔 : 아 ????
한 적이 있었음.
그래서 나 지금도 설거지할 때 그 부분을 깨끗하게 닦자나... 내가 여길 깨끗하게 닦으면, 세상에 있는 손잡이 컵 총합에서 내가 설거지 한 손잡이 컵이 포함되면 걔가 좀 안심하고 세상 살까 싶어서. 물론 걘 모르겠지만......
음료 마실 때도 그런 걱정을 하는 걔의 예민함이 20살이던 내 마음에 크게 걸렸어. 저런 걱정까지 하고 산다고 ???? 했지. 걘 내가 (그때 너무나 좋아하던) 버터링을 먹을 때 넌 안 좋아해?? 이거 맛있는데. 하니까 좋아한다면서두 먹지 않았어. 가루가 옷에 잘 떨어지는 과자라 그렇대.... 살면서 할 수 있는 걱정의 종류에 이런 걱정이 존재하리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생전 처음이었어. 가루는 털면 되잖아???
그래서 설거지할 때마다 나 매번 그 생각을 해.... 왜냐면 걘 나를 위해서 뭘 새로 익히고, 안 하던 걸 적극적으로 시도한 최초의 남친이었으니까. 정말 정성을 들여 나를 대해줬어. 그런 걔가 여전히 걱정하느라 마음이 가난해졌음 어쩌나 싶은 거야. 참 좋은 앤 데....
생사도 모르는 지금(가끔 sns에서 이름 검색 해보지만 절대 없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걔가 걱정하던 걸 세상의 총합에서 그 양을 내가 조금(이라도) 더는 것뿐.... 그런 거지.
며칠 전에도 손잡이 있는 컵을 닦으면서 이 생각을 하다가 까먹고 있던 순간이 떠올랐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걔랑 헤어지고 어느 날(매일 들어갔지만, 그러던 어느 날) 걔 다모임에 들어갔더니, 상태 메세지에 "최성아 니 생각하느라 미치겠어" 이런 게 떠있는 게 아니겠음???? 가슴 철렁해서, 걔한테 바로 전화를 걸려다가 뭔가 이상한 거임. 그래서 친구한테 연락해서 걔 다모임에 들어가 보라고 했음. 정말 그때의 나를 지금의 내가 칭찬해. 암튼 그랬더니 내 이름 자리에 친구 이름이 떴대. 그런 설정을 해놓은 거였음(그 시절엔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넣으면 적용이 되었음)...... 미친.......
그래도 그런 생각을 했지... 나 보라고 쓴 거라고... 나를 흔들려고. 그렇담 대성공이었고.
갠 당시 벅스에서 제공하던 '노래를 담아서 쓸 수 있는 편지' 기능으로 내게 편지를 썼었는데, 그런 거 계속 남아있을 줄 알고 캡쳐 같은 걸 못 해놓은 게 바보 같다. 내용이 궁금한 게 아니고, 그때 무슨 노래를 담아서 보냈었나. 그런 게 궁금해...
그 시절 내가 피시방 가서 벅스로 노래 듣고, 한메일로 친구들한테 편지를 자주 쓴다는 걸 알고서 할 줄도 모르는 한메일 만들어서 편지 써주고 그랬는데... 첫 메일이 뭐였더라. 쥰내 이상하고 좋았는데.
이거네 ㅋㅋㅋㅋ 지금 봐도 쥰내 이상하고 좋네. 잘 살고 있을까. 좋은 사람이니까 잘 살면 좋겠다. 가끔 걔가 궁금해져. 손잡이 있는 컵을 닦는 1000번 중에 한 번은.
언제부턴가 너의 얼굴이 기억나질 않아 나쁜 머리를 탓해보아도 자꾸 지워져 가
너의 불 꺼진 창 아래 밤을 새던 그가 정말로 나였는지
너의 생각들로 금세 가슴 뛰던 적이 있기나 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언제부턴가 너의 이름이 생각나질 않아 영원할 것만 같던 기억도 모두 사라져 가
우리 손잡고 꿈꾸듯 거닐었던 그 거리가 여기였는지
니가 아니면 난 버틸 수 없다고 울던 밤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질 않아
언제부턴가 너의 모습이 떠오르질 않아
우연히 너를 만난다 해도 나는 모를 거야
230317 술의 중력 (0) | 2023.03.17 |
---|---|
230311 차안에서 노래를 듣다가 (0) | 2023.03.11 |
230218 와타시 아나타가 이루 우레시이 (0) | 2023.02.20 |
230215 쥰내 ㅋㅋㅋㅋㅋ 웃김 아빠가 (1) | 2023.02.16 |
230214 생일이 생일로 (0) | 2023.02.15 |
생일에 별 일 없이 보냈다.
로 적힐 줄 알았는데.
표현에 서툴다는 빈햄이 일본어를 보냈다.
번역을 해보니까
빈햄이 한자 한자 일본어로 썼다고.
너무나 충분하다.
직행을 타고 행복 속에 놓였다.
아침에 기매태가 i40를 사겠다고 했다. 이 선택이 선물이야. 라고 대답한 나. 사실 i40가 우리 분수에 맞다고 생각했는데 사고보니 분수에 넘쳤음. 기분이 이상했다.
78이 48이 안녕~~~~ 그동안 고마웠다~~~ 정말롱~~~~
그러고 만난 07이 17이
잘 부탁한다. 앞으로 10년동안.
기매태는 새로 바뀐 차를 타고 서울 운전을 하느라 잔뜩 긴장해서 기쁨을 제대로 느끼지도 못하더라. 바보야.
친구들 만나서 정ㅈㅇ이 집들이 선물 사느라, 합정 메세나에 있는 무지에 갔음. 디퓨저 오일을 사고(디퓨저를 살랬더니 있다네????) 욕실 슬리퍼나 사오라고 그래서 살랬는데 안 팔았음.
가는 길에 숯불 갈비가 먹고 싶어서 정ㅈㅇ이네 근처에 갈비 맛집을 찾아놓고 거길 갔는데 가보니 소갈비였음….. 나의 대충 검색으로 갑자기 어리둥절 고급메뉴를 먹게 된 것임….
근데 개맛있더라. 다들 이런 거 못먹고 살아서 (심지어 ㅇㅈ는 첨 먹어본대) 너무 맛있게 먹고, 소주 콸콸 마시고, 비싼 돈 내고 나왔다. 생일은 조쿠만….
축하 세례를 종일 받았다. 선물도 받고. 포옹도 하고. 내 생일을 다들 축복해주고, 나를 사랑해주네.
오늘의 교훈 : 친구들 생일을 아낌없이 축하해주자
생일에 만기되는 월 10만원 적금은 올해 시작할 때 간 베트남 태국 여행에서 썼으므로, 내가 내게 준 생일 선물을 그때 여행때 다 받았는데, 생일에 또 넘치는 사랑을 받고나니 좋더라. 카카오톡 음력생일 등록 기능 만들어줘서 때맞춰 축하받는 것도 좋고ㅋㅋㅋㅋㅋ(그동안 엉뚱한 날 받음)
내 눈앞에 있는 친구들이 올해 내내 건강하기를 소원빌었다.
생일 노래에 춤을 췄다
나 축하해
230311 차안에서 노래를 듣다가 (0) | 2023.03.11 |
---|---|
230226 손잡이 있는 컵을 씻을 때 (4) | 2023.02.26 |
230215 쥰내 ㅋㅋㅋㅋㅋ 웃김 아빠가 (1) | 2023.02.16 |
230214 생일이 생일로 (0) | 2023.02.15 |
230214 유키가 노래방에 갔다가 (1) | 2023.02.14 |
아빠가 갑자기 외삼촌이 보고 싶다고 그래서, 외삼촌 부름. 같이 점심 먹음.
ㅎㅈ낙지 갔는데, 거기서 소금(악기)을 꺼내시더니 불려고 하셔서, 아빠 이따 불어요 여긴 식당임. 하니까 작게 부른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삼촌이랑 나랑 말려서 한소절만 부르심 ㅋㅋㅋㅋㅋ
아빠가 노자, 공자 얘기하면서 식사하시고, 인공지능과 같이 살아야 한다는 얘기 하시는 동안 외삼촌네를 감.
얘 댕댕이과 고양이더라. 쥰내 귀여움. 외삼촌 따라다님. 나도 좋아해주려나 싶어서 내 손냄새 맡게 했는데, 다 맡고 가버림 ㅠㅠ
외숙모도 외삼촌도 모르는 사이 출산을 해버린 외삼촌네 댕댕이... 의 새끼는 겨울을 나려고 집안에 있었음. 개귀여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멍뭉이 표정 미치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쇼파엔 고양이의 흔적이........
커피 한잔 마시고, 남은 기차시간까지 보문산(외삼촌네가 보문산에 있음) 을 좀 걷자고 하셔서 나옴
외삼촌 덩치 크셔서 산길 잘 오르실까 했는데, 개를 끌고 나오셔서 (멍뭉이 엄마 아님... 외삼촌네 개만 세마리 있음) 왜 그런가 했더니 개가 외삼촌을 끌고 올라가더라....... 겁니 신난 동시에 지친 멍뭉
걷는데 잎 하나 안 달린 나무를 보면서 아빠가 얘는 백일홍이라고. (사진 없음) 간지럼 나무라고도 한대. 외삼촌이 맞다고 갑자기 나무를 간지럼 피움. 그러니까 나무 가지가 바르르 떨림 ㅋㅋㅋㅋㅋㅋ 그래서래. 간지럼타서ㅋㅋㅋㅋㅋ 백일홍은 껍질 없이 깨끗한 줄기를 가지고 있어서 깨끗한 나무라구 그랬다.
걷다가 얘는 비술나무라고 함. 외삼촌은 첨 듣는대. 비술나무는 어디에 쓰는지 갑자기 검색하심. 소아의 간질에 좋다고....
얜, 뽕나무. 아니 어케 아는 걸까?????
내가 신기해하니까 아빠가 신나서 나무 얘기 계속 해줌.
저 푸르른 애 이름은 주목이래. 주목은 살아서 천년을 살고, 죽어서도 천년을 살아서 젤 오래사는 나무래. 마침 옆에 죽은 주목이 있어서 얘는 이제부터 천년을 살겠네 하니까 외삼촌이 웃더니 얘 베어서 어디 써야겠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케일이 다름 ㅋㅋㅋㅋㅋㅋ
주목은 밑둥이 붉은 색이었는데, 그래서 주목이래
얘는 매화나무래. 자세히 보니까 동글 동글 꽃봉오리를 맺고 있었음. 선비들이 매화 얘기를 글로 많이 썼다고 읽어보라고 하심. 읽어볼 생각은 안 들었음. 근데 왜 매화 얘길 많이 썼을까 궁금해서 물어보니, 봄에 젤 먼저 펴서 봄을 알리는 꽃이래. 그러면서 매월당 김시습 얘기를 꺼내심. 매가 매화의 매냐고 하니까 월이 달월인데, 달빛에서 보는 매화가 가장 아름답다며, 그래서 지은 이름이라네?????
아빠가 매화나무에 달린 마른 줄기에서 뭘 따기 시작함
나팔꽃 씨래. 집에 가져가신다고 해서 담을 봉투 있으면 좋은데, 하니까 호주머니에 넣어가면 된다고 하셨다. 소쿨.
나도 몇개 주심. 씨앗 하나하나가 소중한 거라고 조심스럽게 내게 덜었다. 나팔꽃 이름이 모닝 글로리라고, 나팔꽃 이름이 정말 많다고, 견우라는 이름두 알려주셨다. 그리고 나팔꽃 잎이 하트모양인게 소중하대. 근데 잎이 여려서 여린 하트....... 씨앗은 성아 가게에 심으래.
외삼촌 집에 심어져있는 대나무. 대가 검은 색이라 오죽이래. 까마귀 오를 쓴다고.... 이걸로 대금 만드냐고 하니까(외삼촌은 직접 대금을 만드심) 오죽은 대가 얇아서 별로라고 하신듯.
얘는 오동나무네. 하심. 끝나지 않는 나무 알아보기....... 아니 어케 아는 거야??????
얘는 호두나무래. 외삼촌이 맞다고 함. 아빠 가방 주머니에 든 저 길죽한 건 소금이 담긴 주머니.
아빠는 풍이라는 말을 좋아함. 오늘 헤어지고, 이런 카톡을 하심
밑에 00로움에 00는 성아임.
풍아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래.
광풍은 비가 온 다음에 부는 맑은 바람이라는 뜻이고.
아빠가 불어 일으키는 풍아 속에서 내 웃음소리를 실어보낸 하루였네.
아빠를 기차역에 데려다드리고 나 데려다주는 길에 외삼촌이, 아빠도 나이를 드시나보다. 사람을 찾는 걸 보면. 그런 게 느껴지네. 하심.
세월의 풍파 속에서 풍류를 즐기는 아빠 얘기
끗.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
230226 손잡이 있는 컵을 씻을 때 (4) | 2023.02.26 |
---|---|
230218 와타시 아나타가 이루 우레시이 (0) | 2023.02.20 |
230214 생일이 생일로 (0) | 2023.02.15 |
230214 유키가 노래방에 갔다가 (1) | 2023.02.14 |
230210 여기가 어딘지 잊을 수록 여기에 있네 (2) | 2023.02.12 |
햄채 생일이었다. 햄채 스토리를 보니 행복하게 보낸 거 같아서 행복했다. 다양한 축하 속에서, 그리구 내가 어제 보낸 준 음악 속에도 머무른 은채. 가까이에 있으면 옆에 두고 틈 없이 축하세례를 퍼부었을 텐데, 그렇게 안 해두 잘 지내서 흐뭇.
낮에 작업을 하다가 RGB에서 CMYK로 변환하고 변한 색에 좌절을 하다가 ㅅㅇ님한테 카톡을 해서 물어봤다. ㅅㅇ님이 상세하게 대안을 설명해줬다. 바쁘실 텐데 자상한 (그리고 소중한) 정보를 잔뜩 받았다. 넘 든든해ㅠㅠ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고 트위터에 썼는데, ㅅㄹ님이 허리 걱정을 해줬고, 허리 숙이지도 말고, 무거운 거 들 때는 스쿼트 자세로 들으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내내 무거운 거 들 때 스쿼트 자세를 했다. 자세를 하면서 그 얘길 해준 ㅅㄹ님 생각을 했다. 가게에 잠깐 들린 ㅇㅎ님두 내 허리 걱정을 해줬다. 다정해…
빈햄이 일찍 나와서 가게 문을 열어뒀다. 내가 작업하는 소식 보고 늦게 나올 줄 알았대. 여행만 빈햄의 설계 속에서 안온하게 머문 줄 알았는데, 여행이 끝나두 빈햄이 가늠해서 세운 구조, 치수 속에서 안온하다. 이게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 중 핵심인 듯. 내 빈틈이 누군가의 움직임 덕에 온전해지는 경험……
일을 하는데 ㅁㅇ님이 꽃과 초콜렛을 들고 찾아오셨다. 내 생일을 미리 축하하러. 꼬박꼬박 축하해 주시는 ㅁㅇ님의 건넴에 작아졌다. 나는 그렇게 못하는데…. 해드린 게 없는데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뭘까?? 이유는 내게 없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은 ㅁㅇ님께 이유가 있다. 그런 삶을 살기로 하신 이유를 듣고 싶어 지네…. 왜 아무 기쁨도 드리지 않는 내게 기쁨을 주시는지…. 고마운 마음이 뻐렁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잊지 말고….
어제는 날 보러 온 손님(지인)이 많았다. 이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한다는 듯.
낮에 유키랑 대화하는데, 유키가 보내 준 노래에 대한 감상에 텅빈을 썼는데 텅빈이 뭐냐고 물어봐서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런 대화를 했네, 이 오사카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거실에 누워있는데, 어디선가 꽃냄새가 났다. 어제 ㅁㅇ님이 주신 꽃에서, 작년에 꽃과 잎이 다 지고 남은 구근을 올해 심었더니 다시 꽃을 피우고 있는 히야신스에서.
생일이 생일로, 사람이 사람으로,,,, 마음이 마음으로,,,, 매일 이런 귀한 걸 생생하게 느끼며 살아가도 되는 걸까,,,, 이게 바톤을 받는 내게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려면 어찌해야 하는 걸까,,,, 마음에 남은 구근을 잊지 않고, 때맞춰 다시 심어야지,,,, 그 방도 밖에는.,,,
가사 출처 : https://m.blog.naver.com/soundsfromspace/221327756605 stel님 블로그
Arcade Fire - The Suburbs [가사/번역]
In the suburbs I 도시 밖에서 나는 I learned to drive 운전하는 법을 배웠어 And you told me we'd n...
blog.naver.com
230218 와타시 아나타가 이루 우레시이 (0) | 2023.02.20 |
---|---|
230215 쥰내 ㅋㅋㅋㅋㅋ 웃김 아빠가 (1) | 2023.02.16 |
230214 유키가 노래방에 갔다가 (1) | 2023.02.14 |
230210 여기가 어딘지 잊을 수록 여기에 있네 (2) | 2023.02.12 |
230210 저마다 마음 속에 있는 노래들은 (0) | 2023.02.10 |
제목이 마법이라고 말해도 될까래 ㅠㅠㅠ
서있을 수없는 슬픔이 덮쳐 와서
立ってられない様な悲しみが襲って来て
널 미소짓는 마법이 사라져버리면
君を笑顔にする魔法が消えてしまったら
함께 울자 함께 가자 함께 살자
一緒に泣こう 一緒にもがこう 一緒に生きよう
발견 될 때까지 계속 검색합시다. 마법을 말할 수 있습니까?
見つかるまで探し続けよう 魔法って言っていいかな
거친 것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大袈裟な事は 何も出来ないけど
널 미소짓는 마법은 몇 가지 있어
君を笑顔にする魔法はいくつか持ってるんだ
돌아가는 길의 개의 울음 흉내 그 날의 본심
帰り道の 犬の鳴き真似 あの日の本音
너의 잠언 이야기 그리고 사랑하는 키스
君の寝言の話 そして大好きのキス
그리고 사랑하는 키스
そして大好きのキス
230215 쥰내 ㅋㅋㅋㅋㅋ 웃김 아빠가 (1) | 2023.02.16 |
---|---|
230214 생일이 생일로 (0) | 2023.02.15 |
230210 여기가 어딘지 잊을 수록 여기에 있네 (2) | 2023.02.12 |
230210 저마다 마음 속에 있는 노래들은 (0) | 2023.02.10 |
230209 투이터 왜 안되는고야 (1) | 2023.02.09 |
경계가 무너지네,,,, 음악, 술, 웃음, 사랑,,,, 그리고 어제 같이 있던 친구들,,,,,,, 덕분에,,,,,,,
빈햄이 틀은 음악이 2000년대로 우릴 데려가고, 술 마시면서 사랑 얘기를 들었더니 여기가 어딘지 하나도 중요해지지 않아지더라. 근데 지나고나니까 어제 거기에 있던 게 너무 좋은 거야. 지금이 무너질수록 지금이 좋아지는구나….. 더 무너뜨리자. 다 무너뜨리자…
씨벌,,,, 지금 뭐 해야해,,,, 아 근데 안 하고 싶어,,, 하면서 지금당장롸잌나우를 할 수록 지금에서 도망가는 것좀 고만 하고 살고 싶다고,,,,
그냥 어제처럼 시대를 잊고, 시간을 잊고, 지금 할일을 잊으면 존나 지금이 강렬한데,,, 지금거리면 지금이 싫어짐ㅠㅠ
햄채 친구들이 삼각형으로 앉아서 얘기를 주고 받는데, 그걸 옆에 앉아서 주워듣다보니 꼭지점을 이은 선이 동그라미가 되었음,,,, 시간이 무르익을수록 셋이 같이 있는 게 환상적이라는 생각이 듦. 세상의 균형, 황금 비례같은 거 잏자늠??? 그런 동그라미였음,,,, 셋이 같이 있는 걸 보는 게 내 행복이 되더라,,,,
친구가 정말 사랑하게 되었어. 이젠 다시 돌아갈 수 없어. 같은 말을 하면서 시작한 사랑 얘기를 나도 사랑해,,,,,,,, 이젠 햄채 친구의 사랑을 나도 감지해,,,,,
12시에 떠나려던 자리를 새벽 4시가 다 되어서 떠날 때,,,, 시간을 잊고 있었다는 걸 알 때,,,,,,, 그 시간이 존나 선명하고 강렬하게 남는다는 걸,,,,, 일기에 남기고 싶었어. 그리고 햄채가 좋은 만큼 햄채 친구들도 너무 좋구나. 그런 거,,,,
소나무집 갔나, 오씨 칼국수 갔나 궁금한데,,,,,
나 지금 멘트 날리는 거 아냐
내뱉는 달콤한 말에 못 이겨 받아 달라는 거 아냐
편하게 생각해
너랑 천천히 가고 싶어
너를 천천히 알고 싶어
oh oh ye 이번만큼 take it slow
https://youtu.be/qgILR-ePasI
230214 생일이 생일로 (0) | 2023.02.15 |
---|---|
230214 유키가 노래방에 갔다가 (1) | 2023.02.14 |
230210 저마다 마음 속에 있는 노래들은 (0) | 2023.02.10 |
230209 투이터 왜 안되는고야 (1) | 2023.02.09 |
230207 완충을 못해 (2) | 2023.02.07 |
신청곡은, 마음을 듣는 일이라는 생각이 신청곡을 받을수록 더 강해진다. 저는요, 지금 이런 마음이에요. 이 노래에 위로를 받아 살 수 있었어요. 라던가, 저는 이런 노래를 듣는 취향인데요... 이런 게 좋아요... 라던가. 이 노래가 저를 기쁘게 해요, 라던가... 이 노래 짱인데, 들어볼래요. 라던가... 틀면서 여러 추측 섞인 마음을 들을 수 있다. 그러면 가실 때 음악 잘 들었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싶어 진다. 마음을 들려준 데에 고마움을 표시하는 인사를.
여러 사람들 마음이 들어오면, 내 마음은 희석된다. 내가 신청곡을 하게 된다면, 들었던 것 중에 마음에 남은 그런 곡을 신청하게 되겠지. 마음을 듣는 일은 그런 일이네. 너를 채우고 나를 더는 일.
에뎃치 증세가 나를 하나에 과몰입하게 한다는데, 그게 뭔가 생각해 보면 듣는 것. 듣는 게 좋고, 자꾸자꾸 듣고 싶다. 그게 왜 좋은가를 생각해 볼 틈 없이 듣다가 오늘은 왜 좋은지 생각해 보는데, 우리는 자꾸 보여주고 싶잖아. 그걸 가만히 듣는 게 재밌다. 세상에 역할이 있다면, 그래서 내가 세상을 떠나면 누군가 성아는 세상에서 들었던 사람이라고, 듣다가 떠난 사람이라고 얘기해 주면 좋겠다. 왜 이거 적는데 찡하지. 그만큼 사랑하나 봐.
영상을 찍고, 사진을 찍게 되면은,,, 그 사람들이 들려주는 걸, 집에서 듣는 음악을, 일상에서 자주 하는 감탄사를, 눈으로 하는 말을 담고 싶다. 나는 듣고, 마음에 담는 걸 잘 하니까. 그걸로 살아가니까.
내가 듣다가 듣다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건 네가 들려준 이야기에서 유독 이 이야기가 내 마음에 남았어. 들려줘서 고마워. 잘 들었습니다. 라는 말.
너에게 난 너무너무 많은 얘길 했나봐
나도 모르는 내 속에 끝없는 욕심의 말들
내 마음을 앞서 내가 말을 앞서 숨이 차
그래도 남아 있는 것 같아
왠지 해도 해도 내 맘 알아줄 것 같지 않아서
자꾸 겹겹이 칠하다 덧나기만 하는 상처
차라리 그것보다 모자란 게 나아
그래도 꼭 하고 싶은 말 고마워 정말
너에게 왜 그렇게 힘들었는지
너무 많이 돌아와 잊고 있었던 말
정말 고마워
너무 멀리 돌아와 잊을 뻔했던 말
정말 고마워 고마워 정말 고마워
230214 유키가 노래방에 갔다가 (1) | 2023.02.14 |
---|---|
230210 여기가 어딘지 잊을 수록 여기에 있네 (2) | 2023.02.12 |
230209 투이터 왜 안되는고야 (1) | 2023.02.09 |
230207 완충을 못해 (2) | 2023.02.07 |
230201 대화에서 건져 올린 빅피쉬 (2) | 2023.02.01 |
투이터 안 돼가지고 블로그 옴..... 왜 안돼!!! 투이터 !!!!!
오늘 일찍 깼다. 오늘부터 일어나면 바로 뒷동산(?)인 보문산을 한 시간동안 걸으려고 햄... 다리가 안 좋은데 요즘 무릎두 안 좋아짐. 필테쌤이 다리와 무릎엔 등산이 짱이라고 그랬다. 사실 달리기를 하려던 계획은 작년부터 있었는데 그건 ㄴㅓ무 부담이 되었는지 시도도 못했음. 근데 등산은 계속 가고 싶었고, 걷는 건 언제나 좋으니까 할 맘이 든다.
근데 오늘 눈 뜨니까 ㅇ6시... 해가 안 뜬 것 아니겠음??? 그래서 한시간 반 더 자고 일어났다. 근데 역시 바로 안 나가고 이걸 쓰고 있네. 이건 다 트위터가 안 돼서...구래...
어제 바빴다고 느꼈는데 부장빈햄이 있을 때보다 매출은 덜 나왔다. 체감상 바쁜 거였음. 매일 둘이서 하고 싶다. 너무나 힘이 돼. 근데 또 혼자 하는 날은 손님하고 나누는 교감이 강해져서 그건 그거대로 좋다. 물론 다음에 오시면 기억을 못 하겠지만.... 자주 온다고 생각했던 두 분이 첫 손님으로 5시 45분에 오셔서 조금 기다리라고 하고 문 열 준비를 마치는 대로 안으로 들였다. 주문받을 타이밍이 와서 자리로 갔는데 신분증을 꺼내놓으신 게 아니겠음??? 그래서 보여달라고 하면서 저 얼굴 기억하니까 이제 안 보여주셔도 되어요... 라는 고백을 했다. 오시면 아는 체를 좀 더 해야겠음. 나는 그분들이 단골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억 못 할 거라고 생각하시다니....... 그분들 신청곡이 좋았다. 아니 어제 신청곡이 전반적으로 좋았다. 아이돌 노래가 들어와도 숨겨진 명곡을 신청하셔서 듣기 너무 재밌었음. 세븐틴 snap shoot같은 고…… 어떤 분은 대전 올 때마다 욜라탱고 오신다고 그래서 어디서 오셨냐고 하니까 구미래. 그래서 일행분은 어디서 오셨냐고 하니까 논산이래 !!!! 중간 다리 대전~~~~~~~
부장햄이 에뎃치 검사를 받다니 !!!! 아직도 충격적이다... 세상에 에뎃치 아닌 사람은 없는 게 아닐가???? 내 필테쌤 빼구...... 그런 생각을 함........ 그치만 난 에뎃치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가 수월해졌고(80%) 살며 받던 70%치 스트레스를 해결했다. 빈햄에게도 좋은 나날이 시작될 거야.... 난 그렇게 믿어..... 걷기도 힘들었던 사람이 이젠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다니는..... 그 정도의 수월함이니까.... 분명......
어제 부장햄이 티웨이 특가 이벤트를 알려줘서 일본행 비행기 티켓을 보다가 유키가 보고 싶어 져서 나 일본 여행 가려고 해.... 항공권 특가가 나왔어. 하고 보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답장을 이렇게 함ㅋㅋㅋㅋㅋ 귀여워 주금 ㅋㅋㅋㅋㅋ 아 유키 증말.
근데 유키가 다른 지역도 할인하냐고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자기랑 같이 여행가쟤. 렌트카 대여해서. 너무 소중하다... 유키 동네정도 보고 오려나 했는데, 유키는 그럼 날 구경시켜 주는 것이 다자너??? 나만 여행이지. 근데 다른 지역을 가면 유키도 여행을 하는 게 되니까. 뭐랄까.... 몰라... 더 소중해 그런 마음이... 유키랑 여행하는 중에 햄들도 일본 와서 단 하루라도 같이 다니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키도 너무 좋은 친구고, 햄들도 너무 좋은 친구들이라 만나면 짱하루 될 것임. 유키는 식당 가면 술 뭐 마실까??? 부터 물어보는데 햄들도 술 마시자고 하니까 쿵짝이 너무 너무자나?????
방금 기매태한테 전화 와서 낼 은채 온다고 하니까. 오~~~ 잘했네. 오면 은채랑 소주 마셔야겠다. 그랬다ㅋㅋㅋㅋㅋㅋ 이런 형성이 아름답지아늠???? 내가 좋아하는 색깔이 마구 섞이는 광경을 보는 기분이 듦. 아 물론 은채가 싫다고 할 수도 있지만....... 싫다고 해두 재밌겠지만.....
신곡 좀 들어야겠다고 투이터에 썼더니 ㅎㅅ이 신곡 몇 개를 찾아 유튜브 링크로 보내줬다. 나 정말 복된 삶을 산다. 외롭다고 하면 그건 청승 떨고 싶어서 그러는 그런 인생이 나네.
어제 중고딩 때 친구들한테 나 맨날 기다려줘서(조금 늦는 게 아니고 최소 1시간을... 최대 2시간 반을 늦는 나를) 고맙다고 카톡을 했다. 애들은 뭐래~~~ 라던가, 그래 살면서 은혜 갚아라~~~ 하는 식으로 답장을 했는데, 말미에는 내 음력 생각을 또 챙기고 가는 것 아니겟음??? 둘한테 보냈는데 둘 다 그럼... 정말 나는 행복하다 ^ ^*
ㅇㅅㅇ한테도 카톡 하고 싶었는데 안 했다. 사실은 얘들하고 대화를 마친 후 여운에 젖었을 때 ㅇㅅㅇ 생각이 남. 얘가 결혼하고 애기 둘 낳은 다음에 앎. 맨날 ㅇㅅㅇ이 날 먼저 찾아와 줘서 우리가 만나고 살았다는 걸. 나는 왜 먼저 찾아가지 않았을까. 그래놓고 결혼하면 멀어지는 사이도 있지. 해버림. 미안해.... 내가 잘 할게...... 오늘 등산하면서 카톡을 해야겠다...... ㅇㅅㅇ이 날 젤 많이 기다려준 친구인뎅....
친구들하고 나눈 카톡을 투이터에 올렷는데 동생이 보고, 언니는 어떻게 그렇게 좋은 친구들이 옆에 잇었냐고 물음. 응???? 난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던 환경에 살았던 거 같은데???? 운이 좋았음. 했더니 아니래. 그러고 이렇게 보냄.
정말... 뭐가 있는 걸까??? 나한테 ????? 생각을 좀 해봤음. 해봣는데 내가 잘하는 건 얘기를 들어주고, 그 얘기를 얘기 그대로 이해하는 것 뿐이다. 게다가 그건 내가 좋아서 그러는 것. 뭐랄까.... 고민을 더 해보니까 책 읽는 거랑 비슷한 듯???? 얘기를 듣고 음미하는???? 아 이런 세계가 있구나 하고 들여다보는 그런 건데. 근데 동생은 노잼 얘기는 관심이 없대. 어케 그렇게 잘 듣냐구 그럼. 하.... 동생아 난 모르지... 그냥 되는 것이니까.... 그치만 이유가 있을까??? 도 싶음. 정말 생각해본 적이 없네????
20살 때 아빠 책 사이에 있던 모모를 자취방에 들고 와서 읽는데, 모모가 잘 하는 게 들어주는 거잔음. 그거 읽음서 난데???? 이게 사람들이 좋아하는 면이었음???? 하면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렇다고 당신의 장점이 뭡니까? 라고 햇을때 잘 들어줍니다. 라고 말한 적은 없음. 잘 듣는 건 내가 좋아서 하는 거니까. 그럼 당신이 좋아하는 건 뭡니까?? 라고 햇을 때 사람들 얘길 듣는 겁니다. 라고 한 적도 없음. 더 좋아하는 게 많으니까. 그렇게 뒷전이 된 내 장점이 사실 내 삶을 외롭지 않게 만든 엄청난 시크릿이었던 것인가 !!!
모르겟다. 담에 친구들한테 물어봐야지....
그럼 반대로 내가 내 곁에 둔 친구들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으면.... 그냥 좋은데.... ????? 그 이상 얘기할 수 있는 게 있나???? 그렇다면 친구들이 대답해 줄 수 있을까.... 날 곁에 둔 이유를....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봤을 때 공통점은 틱틱대는 애들이라는 것ㅋㅋㅋㅋㅋㅋㅋ 난 범이올시다에 나오는 아씨 같은 타입이 너무 좋은 걸.....
근데 내가 먼저 다가간 친구가 있냐고 하면 또 없음. 진짜..... 편하게 살았다. 앞으론 내가 찾아가야지. 일단 미루는 습관부터 고치고. 근데 찾아가야 미루는 습관이 고쳐지는 거 아님??? 미루는 습관을 고친 다음에 한다고 또 미루고 앉아있는 나.... 사실은 지금도 등산 가야지 하고.... 블로그 쓰면서 미루고 있는 나..... 다녀오면서 쓰봉 50리터짜리 하나 사야지..... 쓰레기 버리는 거 미루다가 50리터가 쌓였으니까…..
+ 오늘의 노래
밤이 아름다워 잠이 오질 않아
창을 열고 가만히 벽에 기대어
창가에 흐르는 별들을 바라보며
갈 수 없는 내 사랑을 노래합니다
그대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아
불을 끄고 가만히 창가에 앉아
마음에 접어 놓은 수많은 얘기 속에
그대에게 하고픈 말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아 귀를 기울여 봐요
이 밤은 이렇게 당신을 부르는데
사랑하는 사람아 마음을 열어봐요
그리움이 가득한 이 밤을 받아주세요
230210 여기가 어딘지 잊을 수록 여기에 있네 (2) | 2023.02.12 |
---|---|
230210 저마다 마음 속에 있는 노래들은 (0) | 2023.02.10 |
230207 완충을 못해 (2) | 2023.02.07 |
230201 대화에서 건져 올린 빅피쉬 (2) | 2023.02.01 |
221231 베트남 호치민에서 보낸 2022의 마지막 날 2 (여행1일 밤) (3) | 2023.01.28 |
핸드폰 배터리를 100 채우지 못한다. 늘... 완충은 얼마나 많은 인내심을 가져야 할 수 있는 건지.... 지금 애를 썼더니 32%에 도달했다. 내가 캡쳐화면을 보낼 때마다 ㅈㅈㅇ이는 아니 핸드폰 충전 좀 해요ㅋㅋㅋㅋㅋ 맨날 바닥이네 이 누난. 이러는데 그 잔소리가 재밌으면서 그러게 난 왜 그럴까 그런 생각을 한번쯤 해봄.
쉬는 날을 보냈다. 일요일엔 생리 2일차에 극심한 체력소진으로 자는 매태 옆에서 자면서 보냈다. 기매태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자리를 다 차지하고 누워서 옆으로 좀 가라고 한다. 그럼 자던 와중에도 쬐끔 옆으로 가는데 그게 귀엽다. 쬐끔씩만 허용하는 게 얄미우면서 내 말을 듣고 옮기는 게 귀여운 거 나만 그런가... 기매태가 옮겨서 생긴 자리에 누우면 따뜻하지만 비좁다. 그래서 옆에 딱 붙어서 눕게 되는데 그게 또 좋다. 기매태는 잘 때 몸이 뜨끈뜨끈해진다. 그 온기가 좋아서 기매태가 따뜻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부까지.
마사지받으러 가자고 졸랐는데 같이 안 가줬다. 둘 다 아픈 어깨를 몸에 달고 잠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기매태 갈 시간이 다 되어서 빨래를 바구니에 담고, 간단하게 씻은 담에 외출했다. 내가 오락실 가고 싶다고 해서 오락실에 갔는데 기매태가 심드렁해해서 덜 재밌었다. 그래두 거기에 있는 코인 노래방에서 카더가든, 그대 나를 일으켜주면을 기매태가 불러줘서 좋았다. 노래방 반주 없이 그냥 부르는 버젼이 더 좋다고 생각하면서. 옆에 앉아서 기매태 노래를 듣는 게 좋다. 전화해서 방금 만든 노래를 불러 줄 때가 젤 좋다. 뭘 해내면 나한테 바로 보여주는 게 귀엽다. 노래가 어쩔 땐 너무 좋아서 또 불러 달라고 하는데 싫은 척 안하고(뭘 해달라고 하면 일단 싫은 척을 한 다음 해주는데) 바로 불러준다. 그 노래를 듣고 있으면 얘랑 같이 생을 살아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시간이 반짝이고, 머리가 좀 어지러워진다. 사랑에 취했을 때나 걔가 너무 좋아서 일어나는 어지러움이 그럴 때 잠깐 다시 생김.
빨래를 돌려놓고, 먹을 걸 찾아다니다가 결국 차에서 컵라면에 삼김을 먹었다. 그것도 애틋했다. 그러고 집에 와서 조금 더 자다가 기매태는 갔다.
비포
애프터 (내가 만진 거)
담 날 월요일엔 기매태 없이 혼자 침대에서 일어났다. 조금 쓸쓸해져서 할 일을 했다. ㄱㄹㄷㄱㅌ 로고를 만들었는데, 까였지만 (기존 로고에 애착이 강한 ㅎ쌤이 싫다고 햄)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만들어봐서 재밌었다. 디자인은 의뢰자의 마음에 드는 게 젤 좋은 디자인이다. 그래서 까여도 괜찮음. 이 얘기를 ㅅ하늬한테 했더니 디자인 고수 같다고 재밌어했다. 그러고 좀 뒹굴다가 ㅅㄹ님이 만들어준 보드게임 자리에 갔다. 마지막에 한 게임이 재밌었는데, 이름이 뭐였지. 집에 사두고 싶었는데.
긁적
같이 보드게임을 한 (마침 같은 동네에 살아서) 동네 친구들과 동네에 있는 맛집 식당에 가서 밥을 먹었다. 한 17분쯤 저녁길을 걸었는데 좋았다. 동네를 같이 걷는 게. ㅎㅇ님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사람들과 같이 있으려고 한다고 했다. 집에 가서 할일이 많았지만, 나도 같이 걷고 있는 지금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 오랜만에 지루함 없이 오래 걸었다.
맛집 식당은 나도 즐겨 가던 곳이었음. ㅅㄹ님하고 ㅇㅎ님이 즐겨 먹는 메뉴는 전골이었는데, 내가 볶음을 추천했다. 전골보다 분명 훨씬 맛있으니까. 다들 너무 맛있어해서 안도를 했다. 분명 훨씬 맛있는 메뉴지만, 나한테만 그럴 수도 있자늠???? 밥까지 맛있게 볶아먹고, 집에 가는 길에 성심당에 들러 오키도키슈라는 걸 첨 먹고 감동한 다음 헤어져 혼자 집에 걸어서 왔다.
이제 오늘이다.
일어나서 할일이 졸리 많은데, 막상 일어나면 뭘 할지 몰라서 헤매고 만다. 오늘도 그랬다. 아침 담타는 나를 다시 눕게 해서, 아침엔 피우지 말까. 그런 생각을 했다. 토요일에 설거지를 다 버려두고 와서 가게에 일찍 가봐야 한다. 안 그럼 부장햄이 또 그걸 처리하려고 분주하게 힘을 쓸 것인데 그럴 때마다 미안해서 오늘은 내가 처리하고 싶은데, 일찍 가게에 가는데 성공을 할 것인지....
패기 있게 3개월 등록한 요가는 몇 번 못 가고 어제로 종료. 여전히 운동을 안 하는 나. 쉬는 날을 계획한 대로 보내지 않고, 상황이 흐르는 대로 보낸 나. 출근을 앞두고 완충이 되었나 보니 여전히 어깨가 아프고 할 일은 쌓여있다. 완충 실패.... 그치만 좋았나 보면 좋았다. 따뜻했고, 편안했고, 즐거웠다. 완충을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치만 용케 배터리가 다 되어서 꺼지는 일은 없게 살아가고 있다.
지금 보니 47%정도 충전 되었구만. 제법임ㅋㅋㅋㅋㅋㅋ
어느사이에 작은 나의 창가엔 아침햇살
잊고 있었지 벌써 나의 하루가 시작된걸
언제나 똑같은 시곗바늘처럼
수많은 사람들 속을 떠밀려가면 그냥 그렇게 지나버리겠지
이젠 다시 찾지못할 나의 하루가
정신없이 흘러간 지난 시간들을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어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그냥 이대로 앉아있고 싶을때 변함없이 이렇게 남아있는 많은 이야기들 잊고 싶진 않아
조금 한가롭게 살고 싶어 일요일 아침 늦은 잠에서 깨어날 때처럼
230210 저마다 마음 속에 있는 노래들은 (0) | 2023.02.10 |
---|---|
230209 투이터 왜 안되는고야 (1) | 2023.02.09 |
230201 대화에서 건져 올린 빅피쉬 (2) | 2023.02.01 |
221231 베트남 호치민에서 보낸 2022의 마지막 날 2 (여행1일 밤) (3) | 2023.01.28 |
230127 수도가 언다는 건 참 불편한 일이구나 성아야 (2) | 2023.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