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채 생일이었다. 햄채 스토리를 보니 행복하게 보낸 거 같아서 행복했다. 다양한 축하 속에서, 그리구 내가 어제 보낸 준 음악 속에도 머무른 은채. 가까이에 있으면 옆에 두고 틈 없이 축하세례를 퍼부었을 텐데, 그렇게 안 해두 잘 지내서 흐뭇.
낮에 작업을 하다가 RGB에서 CMYK로 변환하고 변한 색에 좌절을 하다가 ㅅㅇ님한테 카톡을 해서 물어봤다. ㅅㅇ님이 상세하게 대안을 설명해줬다. 바쁘실 텐데 자상한 (그리고 소중한) 정보를 잔뜩 받았다. 넘 든든해ㅠㅠ
디스크 초기 판정을 받고 트위터에 썼는데, ㅅㄹ님이 허리 걱정을 해줬고, 허리 숙이지도 말고, 무거운 거 들 때는 스쿼트 자세로 들으라고 했다. 그래서 어제 내내 무거운 거 들 때 스쿼트 자세를 했다. 자세를 하면서 그 얘길 해준 ㅅㄹ님 생각을 했다. 가게에 잠깐 들린 ㅇㅎ님두 내 허리 걱정을 해줬다. 다정해…
빈햄이 일찍 나와서 가게 문을 열어뒀다. 내가 작업하는 소식 보고 늦게 나올 줄 알았대. 여행만 빈햄의 설계 속에서 안온하게 머문 줄 알았는데, 여행이 끝나두 빈햄이 가늠해서 세운 구조, 치수 속에서 안온하다. 이게 인간이 함께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 중 핵심인 듯. 내 빈틈이 누군가의 움직임 덕에 온전해지는 경험……
일을 하는데 ㅁㅇ님이 꽃과 초콜렛을 들고 찾아오셨다. 내 생일을 미리 축하하러. 꼬박꼬박 축하해 주시는 ㅁㅇ님의 건넴에 작아졌다. 나는 그렇게 못하는데…. 해드린 게 없는데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뭘까?? 이유는 내게 없고, 그렇게 하기로 마음을 먹은 ㅁㅇ님께 이유가 있다. 그런 삶을 살기로 하신 이유를 듣고 싶어 지네…. 왜 아무 기쁨도 드리지 않는 내게 기쁨을 주시는지…. 고마운 마음이 뻐렁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잊지 말고….
어제는 날 보러 온 손님(지인)이 많았다. 이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한다는 듯.
낮에 유키랑 대화하는데, 유키가 보내 준 노래에 대한 감상에 텅빈을 썼는데 텅빈이 뭐냐고 물어봐서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이런 대화를 했네, 이 오사카 사람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아침에 거실에 누워있는데, 어디선가 꽃냄새가 났다. 어제 ㅁㅇ님이 주신 꽃에서, 작년에 꽃과 잎이 다 지고 남은 구근을 올해 심었더니 다시 꽃을 피우고 있는 히야신스에서.
생일이 생일로, 사람이 사람으로,,,, 마음이 마음으로,,,, 매일 이런 귀한 걸 생생하게 느끼며 살아가도 되는 걸까,,,, 이게 바톤을 받는 내게서 멈추지 않고 계속 이어지려면 어찌해야 하는 걸까,,,, 마음에 남은 구근을 잊지 않고, 때맞춰 다시 심어야지,,,, 그 방도 밖에는.,,,
+ 오늘의 노래
Arcade fire, The suburbs
가사 출처 : https://m.blog.naver.com/soundsfromspace/221327756605 stel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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