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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연애해도 이만큼은 재밌는데,

여자와 연애하면 진짜진짜 재밌겠구나.

아 난 그런 것도 모르고 살았네.

 

 

요즘 성적 정체화한 친구들을 보면 자기가 살아갈 삶을 더 자세히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 같아 반짝반짝해 보인다.

 
지지하는 동시에 한 켠에 남는 부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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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블로그 써야지. 하고 결심하고도 시일이 꽤 흐른 후 시작하는 내 모습을 내가 보며 오. 또 그러고 있군. 했다. 뭘 시작하든 시작할 때 모습이 매사 같고, 한심. <결심!-다시결심!-고민-다시결심!-최종결심!-시간흐름...-더이상못미루겠다!-시간흐름...-갑자기시작!> 과정이고 적어놓고 봐도 한심.(하지만 크게 낙심하지 않는다는 것...)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 과정이 활활 타오르는 쪽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다 꺼져가는 모닥불에 고구마는 안 익을 테니 뒤늦게 마시멜로나 굽는 모습 같은 것이다. 이 과정을 자진해서 매번 치른다는 것에 (내가 그래 놓고도) 심통이 난다. 몰입은 주변까지 다 태워버릴 정도로 활활 타오를 때 나타나는 게 아닐까. 블로그를 몰입하고 싶어 시작했는데, 때를 지나친 건지 모르겠다.

 

 

 

2

오늘 가을 햇빛을 쬐며 같이 먹고 마시고 걸은 ㅎㄴ님은 뭐가 생각날 때마다 내게 양해를 구한 다음, 걸음을 멈추고 서서 적어놓아야 하는 것을 적었다. 빠른 손가락 터치로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고개 숙임으로. 하던 것을 멈추고 하고 싶은 쪽으로 바로 돌입했던 적이 없는 나는 그렇게 간단하게 여기에서 거기로 건너가는 ㅎㄴ님 모습을 보며 가장 뜨거울 때마다 당장 고구마를 던져 넣는 모습은, 몰입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에 없던 작은 소용돌이가 마음에 일어났다. 다음에 만나면 비법을 물어봐야지.(그리고 나 신경 쓰지 말고 바로 여기에서 거기로 가라고 해야지. 방해하는 건 싫어) 기술은 그 기술을 터득한 숙련자에게 물어 익히는 게 가장 좋다. 뒤늦은 사람은 그렇게라도 배워서 속도를 쫒아가야 한다. 휴.

 

가감 없이 솔직하게 써 내려가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한다. (트위터에선 가감 없이는 못 하겠...) 그러나 과연 솔직하게 쓸 수 있을지???? 지금도 쓰고 싶은 말이 398742개 되는데, 말이 안 나와서 완료 버튼 누르기 직전이다. 이러는 모양새를 보니까 또 모닥불 피워놓고 마시멜로 굽고 있겠다.

 

 

 

3

그래도 오늘은 오늘이 궁금하면 ㅎㄴ님이 쓰신 글을 읽으면 된다.(우악) 어딘가에 굉장하게 기록이 되어있다는 데에서 안도와 기쁨이 오늘 쬔 가을 햇빛같이 새새 틈틈 찾아든다.(기록이란 무엇이길래ㅠㅠ) 실로 오랜만에 느낀다. 아니 아닌 게 아니라 요 근래는 이런 식으로 오랜만에, 혹은 처음 느끼는 게 많아 마음이 뛴다. 특히 사람을 만나는 일에 새로운 인식이 추가되었다. 늘 핫팩 10개 붙인 듯 맘이 뜨끈뜨끈한 친구들의 아량 덕분에, 먼저 연락해서 만나자고 하는 법 없이도 유대를 좀처럼 잃지 않고 살아왔는데, 대전에 와서 친구 만날 일이 연중행사가 되어버리니 한동안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고 쓸쓸하게 지냈고. 그러다가 라하 ㅇㅇ님께 술 마시자고 청하고 즐겁게 마셨던 계기로 아, 이거구나. 를 이제야 깨달아 만남을 청하는 삶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방자하고 교만하게 나 혼자 맘 편히도 살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친구들의 마음이 헤아려지고, 고맙다. 앎이 포함된 고마움은 급이 다르네... 여하튼 스스로 만남을 청해서 만나는 일이 주는 즐거움과 기쁨이 있다. 보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만나는 것도 생소하고, 그리고 내가 만나자고 한 것이라 상대가 나를 만나 즐거운지 염려하는 일이 생긴다. 마음이 졸여지는 생소한 감정에 당황을 하고, 한편 흥미롭다. 흥미롭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내 만남에 즐거움을 가감 없이 표현해주는 상대 덕이다. 마음이 졸여졌다가도 펴지는 것이다. 납작했던 게 동그래져서 비눗방울처럼 방울방울 반짝이며 하늘로 날아가는 것이다. 

 

 

 

 

*

오늘 들은 것

신승은 헝
논스톱 ost 처음 보는 나, 그댄 달라요
김추자 빗속의 여인
혜은이 새벽비
델리스파이스 챠우챠우

엄정화 눈동자
o.o.o 눈이 마주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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