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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5.02.10
    250210 동생집에 왔다






동생의 현실이 너무 고달픈 듯 하여 언니 노릇하려고 왔는데, 막상 와서 하는 건 동생 놀리기… 동생이 구운 빵 집어먹고 빵그릇 그대로 테이블에 두고서 뒹굴거리기… 늦잠자기…. 동생 둘째(담달에 초등학교 들어간단 사실을 어제 알게 된 이모가 나!) 데리고 이모는 손 뻗으면 여기까지 닿지롱 하고 뽐내기…. 둘째가 들고 온 부루마불 놀아주며 이겨먹기…. 그런 걸 하고 있다.

그런 나인데도, 동생이 언니가 와서 너무 너무너무 좋다고 그래서 눈물이 (속으로)찔끔 났다. 동생들은 왜 이럴까ㅠㅠ




내일 좀 늦게 내려갈까… 일찍 갈까… 재보다가 상담 취소할 타이밍을 놓쳐서 결국 일찍 내려가게 되었다. 이런 야박한 언니가 가는 게 너무 아쉬워서 (새벽에 시어머니가 하시는 김밥집 재료 준비하는 일을 하는) 동생이 일 마치고 (나 가기 전에) 집에 올 때 김밥을 싸 오겠다고 무슨 김밥 싸다 줄까?? 그랬다. 어 나… 익힌 당근 많이 들어가고, 우엉 없는 거… 그랬는데, 우엉 원래 들어가는 김밥인데 빼고 싸 올게. 그랬다.

내일 동생이 깜박하고 김밥에 우엉을 넣어와도 난 대전 가는 버스에 앉아 눈물을 조금 훔치겠지…라고 쓰며 벌써 눈물이 찔끔 난다. 그치만 정작 나는 낼 동생을 한번 더 놀리고, 언니 간다~~~ 그러겠지. 첫째 언니들이란….. 둘째 동생들이란… 자매들이란…. 후…..




돈이 좀 모이면 겨울캠핑을 좋아한다는 동생한테 등유난로와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사주고 싶다… 그러고 내가 사준 거 얼마나 잘 쓰나 볼까?? 하고 겨울 캠핑 한 번은 쫄래쫄래 따라가 보고 싶다. 가서 동생이 좋아한다는 겨울 캠핑을 나도 좋아해 보고 싶다. 절대 못하겠는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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