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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사람이 정신과 가서 약을 먹는데, 개인상담을 할 필요가 있을까???? 여러분?????

답 : 필요 있다 있어!!!



그렇게 쓰는 성인 ADHD 사람의 개인심리상담 3회 차 후기. 개봉박두….!




최근에 쓴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내 치료 과정의 기복은 이랬음.



🎾 치료 전

오후 3-4시쯤 일어남. 그래도 잠이 안 깸. 브레인 포그 상태에 점령당해서 멍함. 활력이 없음. 겨우 몸을 일으켜서 일하러 감. 일하기 전에 문 열기 더럽게 싫음(미루기 시전). 6시에 열어야 하는데 미루다가 7-8시에 문을 염….. 이래놓고 스트레스받음…

마감 후 힘이 남아 돔. 당연. 낮에 힘을 안 썼고, 아무것도 한 게 없음. 잠자기 싫음. 일 마치면 새벽 2-3시. 잠들기 아까움. 아침 6-7시에 잠듦. 반복.

하루라는 게 없음… 그냥 살았음…




🎾 치료 후 7개월 동안

진단받고, 약 먹으니까 아침에 깸. 왜 깨냐. 일어나면 해야 할 일이 생각나서. 움직임. 브레인 포그 없음. 머리가 알아서 돌아감. 낮에 할 일을 하다가 제시간에 문 열러 감. 마감하고 나면 존내 피곤함. 바로 잠. 아침에 일찍 일어남. 반복.

일이 수월해짐. 왜냐,,,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듦. 전엔 브레인 포그로(머리가 뿌옇고, 무기력함) 뭘 할 수가 없었는데, 브레인 포그 걷힘. 머리가 맑음. 할 일을 하니까 사는 게 좋음. 낮에 체력 다 씀. 그러니까 밤에 바로 자는 것도 행복함…



🎾 치료 7개월째 닥친 위기

번아웃 올 일이 있었음. 번아웃 당하면 체력이고, 정신력이고 다 고갈돼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음. 하던 운동 중단, 할 일 중단. 겨우 생계만 이어감. 회복까지 6개월 걸림.




🎾 치료 후 번아웃 회복한 13개월째부터 16개월째까지

아니 쓰벌. 여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음. 뭘 하려는 충동이 일어나면 동시에 눈앞에 관문이 다다다다다 10개가 생기는 기분. 바로 침대에 누워버림. 치료 후 7개월 때처럼 돌아갈 수 없음. 다 못하겠고, 이겨낼 수도 없음…. 되다가 안 되니까 쥰내 답답.




🎾 새해가 찾아옴.. 그 결심으로 다른 수를 써보자고 시작한 개인 상담

이대로는 못 살겠음. 내 힘으로는 도저히 나아질 수 없음. 그래서 정신과에 이 얘기를 하고 메디키넷 30에서 40으로 증약을 함. 그리고 개인 상담을 감.

개인 상담에서 알아낸 것. 지금 겪는 미루는 증상이 ADHD증상으로만 보기엔 너무 강함. 다른 요인이 있음. 번아웃을 겪게 한 사건이 내 PTSD를 건드림. 그 이유로 우울증이 심해졌고, 여전히 무기력해서 못 하는 것임.

이 사실을 알게 되니까… 아 나 하기 힘든 상태라 못하는 거구나. 수긍이 되었음. 수긍이 되니까 이상하게 할 수 있어짐. 응???????????? 이게 되네????? 관문이 10개에서 1~2개로 줄어듦. 이 정도 관문은 넘을 수 있음. 그래서 하게 되었음.





🎾 개인 상담 3회 차

2회 차 때 내가 밤에 먹고 자고, 자다 깨서 먹는 게(약 먹고 나서 시작된 새로운 증상) 공허함 때문이라는 걸 알았음. 근데 공허한 건지, 배가 고픈 건지 구분을 못 하는 거였음. 야식을 먹지 말자! 고 막는다고 야식을 멈출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심.(맞음ㅇㅇ) 왜냐면 감정은 억누른다고 억눌러지는 성질이 아니라고 하셨음. 선생님이 : “그러면 우리 공허함을 실제로 채울 수 있는 걸 해볼까요?? 뭘 하면 충족되고 안정이 되세요???” 하심. 모르겠다고 하니까 그럼 이번 주에 뭘 하면 채워지는지 느껴보자고 하셨음. 근데 저번처럼(내가 무기력하단 걸 깨달으니까 할 수 있게 된 것처럼) 이번에도 내가 공허해서 먹는다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야식을 멈출 수 있게 되었음. 거의…. 내가 지금 진짜 배고픈가?? 아님 공허해서 음식(자극)으로 채우려고 하는 건가??? 생각해 보게 되었음. 이게 관찰하기래. 관찰을 하다 보면 충동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고 하심. 오오…..

오늘 3일 차에 다녀왔고, 지금 하고 있는 걸(무기력을 계속 느끼기보다 수행하면서 얻는 좋은 감정 : 성취감, 개운함, 기쁨 등등 을 느껴보면서 상승세를 갖는 것, 야식이 먹고 싶을 때 진짜 배고픈지를 살피면서 정말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지속하면서 몸에 체화를 해보자고 하심. 이걸 하려면, 호흡으로 하는 안정화 작업도 배워야 하고, 관찰하고 그걸 써보기, 정말 내가 느끼는 게 맞는지 팩트체크, 반대로 행동하기 등을 배워야 함. 이건 지금 수업에서 배우고 있는데, 대전에 있는 윌로우 상담센터에서 감정보듬교실이란 수업을 열어서 가르쳐 주고 있음. 이걸 병행하는 중! 대전 사람들에게 이 심리상담센터를, 감정보듬교실을 추천해~~~~~





성인 ADHD 약으로도 한계가 있다면, 개인 심리 상담을 추천해~~~~ 정말 나아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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