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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갑자기.... 어제부터 체중감량을 결심했다. 아니 생각은 오래 해왔는데, 실행에 옮기는 건 갑자기 어제부터다.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엔 아무것도 먹지 않기로 했다. 사실 결심은 오래되었다. 그치만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된 건 최근의 일. 이제 의지로 조절이 된다. 먹지 않기가 말이여. 우울증 약 복용 후 생긴(그니까 3년가량 지속된) "자다 깨서 먹기" 증세를 드디어 본격 멈춰본다. 숱한 결심 끝에 드디어 의지로 멈출 수 있는 때가 온 것이다......! 야호.

 

밤 12시부터 아침 7시 사이엔 먹지 않는다.

 

이 한 줄을 드디어 실행한 첫날 아침. 이 감격을 일기장에 적어두며 한 번 더 다짐을 해본다.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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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쌤이 메디키넷 복용을 멈춰보자고 제안한 지 반년…. 이번 진료 때 안 먹기로 하고, 한 달 치 약에서 메디키넷을 빼고 처방받았다. 그렇게 메디키넷을 안 먹은 지 약 10일째. 먹기 시작한 지 약 3년 만의 일이다.

🟡 복용 중단 이유
마약성 약물로 분류된 메디키넷은 계속 복용할수록 의존도가 높아진다. 의존도가 높은 건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 하셨다.

내 상태는 약 없이도 행동 교정으로 지낼 수 있을 거라 판단.

게다가 우울증 약 복용도 멈추고 싶은데, 그러려면 메디키넷 약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하셨다. 메디키넷이 마치 우울증이 좋아진 것처럼 각성시키기 때문에, 메디키넷 복용을 멈춘 후에야 내게 맞는 속도로 우울증 약을 줄여갈 수 있다.

🟡 복용 중단한 지 10일째
지낼 만하다. 처음 이틀은 잠만 잤다. 선생님이 금단 증세로 그럴 수 있다고 하셨다. 이후로는 크게 늘어짐 없이 지내고 있다.

🟡 행동 교정이란?
심리상담에서 배운 기술들인데. 내 몸을 직접 움직여 각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간단한 것들인데, 균형잡기운동, 스트레칭, 마사지, 안정화 작업(호흡), 마음 챙김(집중) 같은 것들로 각성도를 높여준다.


약을 먹고 체중이 약 18킬로 늘었다. 원인을 우울증 약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복용을 멈추고, 체중을 줄이고 싶다. 그러려면 약 없이도 스스로 각성도를 알아채고 조절하면서 지내는 게 중요하다. 무사히 적응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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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내 손을 떠난 투표 방송을 보면서 ㄷㅂ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다가 졸아서 투표를 좃비쌈에 해버린.... 투표의 투투표..... 때문에 새벽에 개웃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망적인(언제나처럼....) 개표방송 와중에 나를 웃긴 개표 ㅋㅋㅋㅋㅋㅋㅋ
 


한 밤 중에 잠에 깨서 책상 앞에 앉아 담배를 피우다보면 혼자라는 게 이토록 끔찍하구나 사무칠 때가 있다.... 또 소설가가 쓴 단편을 읽다 보면, 며칠 전에 산 김창완 아저씨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상황이 지금인 것처럼 닥쳐오곤 한다. 근데 평소에는 잘 하지 않는 생각...임...
 


오늘 ㄷㅂ이랑 달리는데, ㄷㅂ이가 셉템버 ㅁ듣자고 그래서 그걸 틀고 뛰다가 손을 마주 잡고 빙글빙글 돌았다.(로봇드림처럼) 행복이 차올라 숨이 헐떡이게 웃었다. 같은 걸 공유하고 같은 걸 한다는 건 왜 이렇게 행복한 것인지, 혼자라는 건 끔찍하고, 함께 한다는 건 숨이 차게 행복하네.
 


벚꽃이 떨어지는 길 위를 달렸다. ㄷㅂ이도, 나도 벚꽃 잎을 애를 쓰고 잡고서 좋아했다. 뛰다가 구역감이 오르는 ㄷㅂ이를 데리고 마침 눈에 보이는 인터뷰 카페를 들러 운치 있는 풍경 속에 자리 잡고 아이스 음료로 열감을 식혔다. 복숭아 아이스티를 마시던 ㄷㅂ이 내 아아를 좀 섞어도 되냐고 해서 물론! 하고 섞었는데 비율 좋게 섞여 단 맛이 줄고 고소함이 올라 맛이 좋았다. 그것도 행복했다.
 


ㄷㅂ이 집에 가서 그림치료라며 각자 살고 싶은 집을 그리기로 했는데(왜ㅋㅋㅋㅋ) 내 맘에 드는 집을 그리고, ㄷㅂ이가 살고 싶은 집이 그려지니 그 광경이 즐거웠다. 막내가 화첩(그림) 위를 이리저리 걸어 다니다 앉았다ㅋㅋㅋㅋㅋ 평화롭고 행복한 풍경이 아닐 수 없다.
 

아파트를 나서는데, 입구에서 마주친 초딩 아이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건네서 웃었다. 아파트 앞에 있는 칼국수 집에 들러 김밥을 포장하는데, 계산해주는 직원이 옷 색깔이 너무 예뻐요. 저는 색을 못 입어서 검정색만 입거든요. 하고 웃으셔서 나도 같이 웃었다.


기꺼이 함께이길 선택하자. 혼자 집에 있느니 밖으로 나오자. 누군가를 만나자. 못하면 누군가가 만든 영화라도, 책이라도, 음악이라도 만나자. 밖으로 나오자. 벚꽃 잎이 흩날리는 거리를 걷자.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든 하루를 살아버렸네. 행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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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엔 착한 비가 내렸어요. 꽃이 잔뜩 폈는데, 비가 오면 꽃잎이 떨어지잖아요? 그래서 걱정을 좀 했는데 비가 바람 없이 보슬보슬 내리니, 아무 것도 떨어트리지 않고, 땅에만 스미는 거예요. 이게 바로 봄비구나. 싶었어요.


낮에 할 게 없어요. 집을 치워도 봤다가, 누워도 봤다가 해도 시간을 영 시원찮게 쓰는 거 같아서 오늘은 노트를 펴들고 적어가며 영어공부를 했어요. 그래도 기분이 시원찮습니다.

뭘 하면 기분이 좋을까 찾다거 어제 ㅇㅂ이가 준 차를 내려 마셔보았습니다. 타국에서 온 차 포장지에는 많은 글귀가 쓰여 있었는데요.

글자가 아까워 번역을 해봤어요.


엘더 플라워가 들어간 번차라고 하네요. 이름을 알게 되니, 향기가 남다르게 다가옵니다.




잘 마셨다.


안 하던 짓을 하면 재미가 있고,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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