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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 20분쯤 일어나서 나른하게 누워 트위터를 보다가 focus to do라는 어플을 알게 되었다. 뽀모로도와 투두를 섞은 어플이라고 했다. 이거라면 나를 !!! 하는 기대감을 안고서 받아진 어플에 할 일을 적었다. 차 마시기, 라디오 틀기, 설거지하기, 밥 하기,,,, 적은 것만으로도 머릿속에 아 이런 거 해야지. 하면서 정리가 되었다. 적기만 해도 어제보다 나은 하루가 된다니,,,, 결과는 물론 실행 완료,,,, 지금은 라디오 들으면서 병아리 콩과 연어 한덩이를 넣은 밥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정말 굉장한 오전이다,,,,
 
이렇게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마음이 허전한 건 채울 수 없다. 아마도 밥을 안 먹어서 그럴수도. 
 
 
 

+ 오늘의 노래

 

넥스트, 도시인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모두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손을 내밀어 악수하지만 
가슴속에는 모두 다른 마음
각자 걸어가고 있는 거야 
아무런 말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https://youtu.be/nrxUVaqkH_w?si=2HWJi3C84xS3QnLA

 
 
 
 
 
 

and

 

 

 

 

이효리 라방을 보는데, 보이차를 마시고 있길래 나도 묵혀놓은 보이차를 꺼내 마셨다. 는게 얄팍해서 웃기네. 그래도 그 덕에 마시니까 기분이 좋고, 보이차를 선물해 준 ㅅㅂ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고, 따끈한 액체가 목을 타고 몸속으로 들어가는 촉감을 느끼면서 빗소리를 듣고 있다. 가게 화분을 어제 다 밖에 꺼내두고 온 내가 기특하네. 

 

조금 있음 ㄷㅂ이 대흥동에 온다. 같이 헬스를 하기로 했음. 웃기다. 그리고 좋다. ㄷㅂ이 에너지가 나를 웃게 만든다. 혼자 있으면 아무 소리도 안 내고 누워 가만히 핸드폰만 볼 나를 끌어 내주는 ㄷㅂ이.... 몸도 끌어내주고, 웃음도 끌어내준다. ㅇㅂ이랑 에너지가 달라서 신기하고, 또 좋다. 어케 둘이 한 엄빠에게서 나왔는지???? 그러고보니 이 자매가 돌아가면서 나를 돌봐주고 있네. ㅠㅠ 

 

일요일 월요일 우울 좀비였는데, 상담 받고 ㅇㅂ이를 만나 밥 먹고, 수다테라피를 4시간 하고, ㅇㅊ랑 전화통화까지 마치니 이 사건(?)에서도 주워 담을 게 있구나. 줍줍. 싶었다. 한 사람을 이해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많은 힘이 필요하네 싶다. 마치 오염된 물 한 컵을 정화하려면 수백 배의 물이 필요하듯. 크고 깊은 영역을 채워보고 나야 한 마음이 이해가 된다. 근데 아직 이해했다고 할 수는 없네??? 그래도 일상으로 복귀할 만큼은 이해가 되었다.

 

상담 쌤이 성아 씨는 순환이 잘 안 되는 거 같으니까, 마사지나 스트레칭 등 순환에 도움 되는 걸 아침에 해주라고 그래서 요즘 림프선 부분을 주무르거나 기지개를 켜고, 손바닥으로 머리나 가슴을 두드리기도 한다. 그러고 나면 상태가 좋아진다. 머리가 좀 맑아지고, 깬 기분??? 커피같이 외부 물질을 신체에 주입해서 몸을 깨우는 것보다, 직접 내부를 두드려 몸을 깨우는 게 알맞다는 생각이 든다. 그치만 커피는??? 맛있는 걸???

 

포스터가 생각보다 안 풀려서 고민이다. 이렇게 저렇게 해봐야지.

 

3월이 끝나간다. 뭐 했다고 3개월이 갔나 싶다가도,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것저것 하면서 나름 기특하게 보냈다. 거시적으로 보는 건, 너무 많은 걸 생략시켜서 행복과 거리가 멀어지게 하네. 크게 크게 스케치를 해놨어도 촘촘하게 메꿔나가야 한 장의 그림이 완성되는 것. 잊지 말자. 

 

 

+ 오늘의 노래

 

홍갑, 봄날의 봄

 

 

가자 가보자 어딘가로 계속 가다 보면 뭐가 나오겠지

 

 

https://youtu.be/je7eNuqfUGw?si=1Lkg1TWRU-uPPH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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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매태가 옆에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옆에 끼고 부둥부둥하고 싶은데 쩝.

그건 노아를 안고 냄새 맡고 체온을 느끼고 털을 마구 흩트려가면서 쓰다듬고 싶은 마음고ㅏ 동일해….

그런 존재가 필요한 것…인가…

어제 라하 문 여는 시간 기다리느라 다다르다에 가서 권여선 신작 각각의 계절을 샀다. 라하로 걸어가면서 몇 페이지를 읽는데, 그의 문장을 읽는 감촉이 너무 좋아, 몇 번 다시 새겨가며 읽었다. 별 문장이 아닌, 일상 풍경을 활자로 옮겨놓은 것인데, 글씨에 나있는 특별한 결을 쓰다듬은 것처럼 감흥이 일었다.

쉬는 날을 잘 보내고 있다. 침대에 누워 (영화가 보고싶어)상영표를 찾아보고, 열어둔 거실 창 너머에서 들리는 새가 지저귀는 소리, 자동차 소음을 듣는다. 어제 ㅅㄹ이랑 먹으러 간 갈빗집에서 사 온 돼지갈비 한 대를 사장님이 추천해 준 방법대로 물을 조금 넣어 뚜껑을 닫고 약한 불에 익혀 먹었다. 정말 맛있게 익었다. 정신과 약도 챙겨 먹었다.

빈 시간에 있다. 뭘 해도 되는 시간. 이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일을 하고 돈을 버는 건데, 막상 이 시간이 오면 침대에 눕는다. 이게 정말 내가 하고 싶던 일인가. 생각해 보면 그건 아닌데…

사주 아저씨가 역마살이 세 개나 있으니, 밖으로 돌아다니라고 그랬다. 밖을 나가면 얻는 게 있다. 걷기만 해도 누워있는 것보단 나아진다. 뭐가??? 시간의 의미가. 의미가 뭔데???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왜 잘 살고자 하는가????? 살아있는 게 소중하고, 나 자신이 소중해서 내게 좋은 걸 전해주고 싶고, 또…. 가치 있게 살고 싶다. 왜 가치 있게 살고 싶어???? 모르겠다… 가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 걸까??????? 얼마 전 심리상담쌤이 그냥 살아도 사는 건데 성아 씨는 왜 가치 있게 살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어??? 그러게??????? 아마도….. 아름답게 살고 싶은 것 같아. 아름다움이 좋아. 아름이 뭐길래 아름다운 게 되고 싶은 걸까.

아름답다 [---따]
1. 즐거움과 기쁨을 줄 만큼 예쁘고 곱다 2. 감탄을 느끼게 하거나 감동을 줄 만큼 훌륭하고 갸륵하다

아무래도 이 상태를 좋아하는 듯. 구래서 기매태를 쓰다듬고 싶고, 노아를 쓰다듬고 싶고, 권여선 작가의 글을 눈으로 쓰다듬고 싶고, 걸으며 풍경을 쓰다듬고 싶고, 스크린에 맺힌 영상을 쓰다듬고 싶고, 친구의 말을 쓰다듬으며 듣고 싶고, 그렇게 온갖 걸 쓰다듬어낸 내 손으로 온갖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담아 아름다운 게 만들고 싶다. 그런 욕망……

아 맞다. 초등 4 때 가훈 가져오라고 선생님이 숙제 내줘서 아빠한테 우리 집 가훈이 뭐냐고 물으니까. 아름다운 사람이 되자.라고 그랬지…. 그냥 어릴 때 세뇌당한 듯….


+ 오늘의 노래

산울림, 산할아버지


얼마 전에 우리 집에 놀러온 ㅇㅊ를 잠깨우려 이 노래를 틀었다. 잠에서 깬 ㅇㅊ랑 노랠 같이 따라 불렀는데, 너무 좋았다. 이놈하고 고함을 치시는 산할아버지는 누구지??! 어느 전래동화에 나오나??

나를 깨우고 싶을 때 듣는다. 알람처럼, 이만 일어나. 하고 싶을 때.


https://youtu.be/AQnvZRnWPps?si=GBGXpO51ygJQiRTM




and

이 노래가 몇 분짜리인지 알아보고 올 걸. 이별은 준비 없이 하는 거구나 하고 마지막 곡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를 불렀다. 마지막 전주를 조금 남기고 사운드는 광고로 넘어갔는데 영상 속 아저씨는 끝까지 연주하셨다. 연주를 마치고는 한참을 우셨다. 그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흘렀다. 오늘은 시계를 계속 보게 되는데 노래를 틀어야 하는데 얼마나 남았나. 노래가 나오다가 광고에 노래가 끊기면 뮤지션한테 미안해요. 그러셨다. 나이를 먹어도 자기 세계를 부수고 나오면 달라질 수 있어요.라는 비슷한 말도 하셨다.

23년을 지킨 자리를 남이 밀어내서 내려오는 게 말이 되나. 서글.



슬프다……


+ 오늘의 노래


김창완, 식어버린 차



https://youtu.be/gNwJnwKN20 o? si=R_gV56 j56 FmgRGoV





and

 
 
몇 시간 전에 이 말을 하고 잠들었다. 기매태랑 새벽 4시 반쯤 이제 우리 사귀는 건가? 그럼 손 잡자. 하고 손을 내민 지 18년. 여전히 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듣지는 못함) 힘껏 안고(기매태는 가만히 고목처럼 서있음), 입을 맞춘다(내가 함) 어젠 양치질하고 있는 기매태에게 내가 널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져?? 그러니 네라고 해서, 그래서 부담스러워?? 하니까 입 헹구면서 아니요. 랬다. 자고 있는 기매태를 바라보다가 가만두지 못하겠어서 예쁘다 예쁘다 쓰다듬으면 괴롭히지 말라고 18년째 짜증을 내서 여전히 내 기분을 상하게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쓰다듬는 게 내 사랑의 비법.... 표현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
 
어젠 현대 아울렛에 가서 샤핑을 했다. 멋쟁이 신발과 멋쟁이 바지를 샀다. 너무 멋쟁이를 사버렸네. 나 너무 멋져지면 어쩌지???? 싶어지는 템들... (ㅋㅋㅋㅋ) 기매태도 ㅇㄷ형이 제일 좋다고 한 파타고니아 점퍼를 샀다. 나는 좋아서 지금 멋쟁이 신발 신은 사람이 누구?? 여기 너무 멋진 신발 신은 사람이 있는 거 같은데, 그게 나네??? 하고 호들갑 떨면서 좋아하는데 기매태는 구입하고 바로 꺼내 입어 지금도 입고 자는 식으로 좋아하는 티를 작게 내는 게 귀엽다. 나랑 정말 다르고.
 
간만에 새벽에 깼다. 일주일 사이 영화관엘 세 번 갔다. 생일이었다. 온갖 다양한 방법으로 축하를 받았다. 친구들이 이 세상에 온 나를 축복해 주는 것 같았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 여튼 호들갑스럽게 생일이 갔다. 42살이 되었다. 친구들은 43살이 되고 있다. 기분이 이상하다. 어느 땐 내 얼굴이 42살처럼 보이고, 어느 땐 하늘색 실을 엮어 레게머리를 따고, 화첩에 그림을 그리던 18살 때 그대로인 기분이다. 어떨 땐 차이가 있고, 어떨 땐 차이가 없다.
 
앞집 ㅋㄴ에 파는 단호박 머시기 요리가 먹고 싶다. 문을 여는 대로 가서 그 노란 스프제형을 수저로 퍼먹고 싶다.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나서 영상미에 흠뻑 도취되어 다시 스크린으로 스크린으로 다가가고 있는데, 그 후로는 그만한 영상을 만나지 못한 게 아쉽다. 영상미를 찾아내려면 로맨스를 봐야 하나.... 이민을 두 번이나 간 여주가 남주를 두고 두 겹의 문 너머로 들어가는 장면이 잊혀지지 않는다. 남주가 나영아!!! 하고 크게 부른 장면도 좋았다. 현재를 잠깐이나마 깨트려내서 과거를 새어 나오게 하는 것 같았다. 그런 뉘앙스들이 좋다. 표현을 포기하지 않고, 스크린에 담아내는 것이......
 
얼마 전 필테에서 워킹런지를 120번 했다. 내 몸으로 그만큼의 운동강도를 해낸다는 게 기쁘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헬스장에 가 25분을 뛰고, 32키로에 놓고 허벅지 운동을 15회씩 4세트 했다. 
 
지금이 좋다. 그런데 늘 지금처럼 살고 싶지 않다.... 책상을 치우다가 내내 올려져 있던 책을 그제야 인식하고서 아 이걸 읽으려고 꺼내놨었지 하고싶지 않다. 어떤 건 결심해도 잊는다. 물론 완벽하게 모든 걸 기억할 순 없지만....
 
이만 써야겠다.
 
 

+ 오늘의 노래

 

Iggy Pop - The Passenger

 
 
Oh, the passenger
오, 그 승객
He rides and he rides
그는 타고 또 타지
He sees things from under glass
그는 유리 아래서 세상을 본다네
He looks through his window's eye
그는 그의 창문의 눈을 통해 본다네
He sees the things that he knows are his
그는 그의 것임을 알고 있는 걸 본다네
He sees the bright and hollow sky
그는 빛나는 것과 공허한 하늘을 본다네
He sees the city asleep at night
그는 밤에 도시가 잠든 것을 보네
He sees the stars are out tonight
그는 밤이면 떠오르는 별들을 보네
And all of it is yours and mine
그리고 그건 너와 나의 것이라네
And all of it is yours and mine
그리고 그건 너와 나의 것이라네
So let's ride and ride and ride and ride
그러니 타고 타고 타고 또 타자

Singin'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Singin'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la
 
 
https://youtu.be/-fWw7FE9tTo?si=XAtuoPWm6Qs8CM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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