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하게 하던 게임을 지웠다. 그랬더니 칭구랑 전화통화도 하고, 쌓아놓은 옷을 개고, 급기야 일기가 쓰고 싶어 지네.
맘애드는 기마태 담타 사진을 두 장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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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기마태가 너무 좋다. 당장 옆에 두고 볼을 꼬집고 싶다. 그러면 기마태는 볼에 바람 넣어서 못 꼬집게 방어함….
모으는 김에 oㅂ 박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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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ㅂ박사 매력 터진다 ㅋㅋㅋㅋㅋㅋ 얄미운 이 두 명이 나란히 있으니 세상 즐겁네.
근래에 뭐를 했냐고 물으면 ㅇㅂ ㄷㅂ이랑 ㅌㅂ랑 등산가고 달리기를 했다고 대답할 거다. 걸으면서 뛰면서 리터럴리 존나 괴롭다. 그런데 또 1분 1초가 이렇게나 생생하게 간다는 게 존나 감명이네 하게 된다. 최대한 미루는 데다 현재를 쓰다가 이렇게 생생하게 사니까 졸린 눈을 비벼 맑게 뜬 눈으로 앞을 보는 거 같다.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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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빛나는 걸 같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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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다가 본 천둥오리 수2 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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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산 정상에서 기념사진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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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을 밟는 ㄷㅂ이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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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ㅂ이가 제법 잘 뛴다. 고 하기엔 나보다 잘 뛴다. 그래서 옆을 뛰면 많은 도움을 받는다. 뛰고 있는데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고 하더니, 아 맥주를 벌컥벌컥 마시고 싶다. 그래서 같이 뛰고 통나무집에 가서 두부두루치기에 암바사를 마셨다. 통나무집에서 술을 처음 마시는 것 같다고 그랬다. 나도 암바사를 만들어 보겠다고 잔에 술을 따르고 젓가락으로 쳐서 섞는데, 잘 안 섞여서 될 때까지 젓가락을 계속 두드렸더니, 연주 중인 거냐고ㅋㅋㅋㅋㅋ 술집 사장님들 중에 젤 못 섞는 사람일 거 같대ㅋㅋㅋㅋㅋ
얼마 전에 ㄷㅂ이랑 뛰고 나서 일기를 썼는데, 같이 뛰니까 덜 힘들고, 더 빨리 뛰더라. 같이 하는 건 수월해지는 일이군이라고 썼다. 같이 해줘서 고맙다 애두라. 내 고된 삶을 좀 더 수월하게 해 줘서.
어제는 ㅅㅇ이랑 서대전 공원에서 만났다. 공원을 걷던 ㅅㅇ이 날 발견하고 뛰어온다. 누가 나를 향해 뛰어오는 게 왜 이렇게 좋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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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난 이유?? 포케 먹으려고. 요즘 포케 광인이 돼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나는 사람들마다 포케 먹임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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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에서 잠깐 다이어리를 썼는데, ㅅㅇ이가 다이어리 어디서 샀냐고 그래서 에스닷에 데리고 가서 선물해 줬다.
ㅅㅇ이는 검은색을 잘 입으니까, 포인트 되게 연두색을 사면 어때??라고 했는데, 진짜 연두색을 샀다. 귀여워…… 선물을 한사코 안 받으려고 해서(맨날 내가 사줘서 오늘은 자기가 다 사주는 날 이래) 다이어리는 선물 받는 거야라고 하니까 누가 그랬냐고 물어봤다. 누구긴.. 내가 지어낸 말이지. 근데 선물 받은 건 더 소중하니까 더 자주 쓰지 않겠어??라고 하니 내년 내 다이어리는 자기가 선물해 주겠다고 그랬다. 기특한 대딩 2학년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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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거랑 나란히 찍어 봄. 커플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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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우임사이…..고수 빼주세요 ……..
ㅈㄱ이 정말 웃긴다. 선물로 사다준 홍콩종이 화룡점정으로 웃긴다ㅋㅋㅋㅋㅋㅋㅋㅋ 고민해서 결정한 결과물이 종이라는 게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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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엔 ㅇㅂ, ㅁㅎ, 기마태 나 모여서 라하커피 마시고 내가 찍자고 해서 기념사진 찍음. 찍은 이유?? 내 깔맞춤을 기록해두고 싶었음. 너무 재밌게 입은 것 같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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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것들ㅋㅋㅋㅋㅋㅋㅋ 헛소리 하면서 같이 나이 먹는 게 좋다.
2주 정도 입양할까 고민하게 만든 녀석 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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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안 듣게 생긴 게 딱 내 타입인데, 아직 키울 자신이 없다. 미야 내………
그리고 얘랑 쫌 닮은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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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있던 일
새해엔 ㅇㄷ님이 다녀갔다.
209km 사진 찍어줌. ㅇㄷ님은 작업을 깊이 있게 꾸준히 하시는 분이라 이야기 나누면 재밌다. 나도 덩달아 성장하는 기분! (기분만!) 종종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힌트를 얻어 요긴하게 잘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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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프를 고쳤다. 장장 3대에 62만 원이 들었다. 그래도 다 잘 나오니 음악 들을 때 종종 행복해서 감탄한다. 소리가 쭉쭉 뿌뿌 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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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ㅇ님이 대만에서 사 온 코끼리 인형이랑 음표연필이랑 엄청난 달력을 선물로 줌. 이제 내 가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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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ㅊ가 다녀가고(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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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ㅅ이 다녀갔다(사랑해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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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대천)에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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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49제 지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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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내고, 할머니가 김 따고 굴 따고 조개 잡던 은포리에 가서 할머니 옷 한 벌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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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식들이 할머니가 정말 떠났다는 걸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 드디어 (속으로) 할머니 안녕!이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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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이랑 여행도 갔다. 논산 양촌 휴양림 시설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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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가 뭐 불렀더라 암머 퀸카 암머 퀸카 하는 노래 불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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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가족여행이 재미없어서 왜일까 하고 상담해 봄. 그렇게 알게 된 중대한 사실 하나.
할머니가 없어서이다. 그전 가족여행은 ‘이렇게 가족이 다 모여 있으니까 할머니가 기뻐하시겠지???’ 하면서 가족이 모여 있는 시간을 좋아했다. 면 이번엔 모임을 좋아할 이유가 크게 없었다. 물론 가족들을 좋아하지만, 그전에 비한다면.
내가 행복하면 할머니가 행복해진다. 할머니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해진다. 그러니까 행복하자 의 굴레가 깨진 것이다. 나를 행복하도록 하던 동력이 멈췄다. 그걸 깨닫자 “아니야, 나는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행복할 자격이 있어”라는 생각으로 새로운 동력으로 다시 행복회로를 켰다. 아직 이 동력은 힘이 약하지만, 계속 살아갈 나를 위해 자꾸 켜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있다. 종종 달리기, 등산을 하면서 흐르는 시간 속을 살아내고도 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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