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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차 중인 안동 터미널. 기사님이 30분에 출발한다고 해서 내렸다. 10분의 여유가 있다. 차에서 내리고 걷는데 안동 땅은 처음 밟아본다. 는 기분이 들어 묘했다. 처음 밟아보는 곳. 그 기념으로 흡연 구역에 가서 아이코스를 피웠다. 나 왔다감. 이라고 영역표시 하는 것처럼.



기와집부터 보일 줄 알았는데… 이런 환상은 대천역에 내리자마자 바다가 보일 줄 알았는데… 하는 거랑 같은 거겠지. 대천도 바다 보려면 40분을 차타고 가야한다. 이거뜨라.(이런 오해를 하도 많이 들어서 자동으로 빡쳤네)




한대 피우니까 아쉬워서 한대 더 피웠다. 버스에 올라타니 28분. 안동에 머물 수 있는 10분을 꽉 채워서 즐겼다. 버스는 다시 출발해서 영주로 간다. 영주에 예쁜 친구들이 있다. 호주 워홀때 만나서 인연을 맺고 있는 복이와 복이 친구 ㄷㅂ이 있다. ㄷㅂ가 영주에 맛있는 곳 개많다고 놀러 오라고 했다. 근데 너무 배고파서 복터에서 이삭토스트 사먹고 올라탔다. 복터에 가면 이삭토스트. 이건 내가 가진 오랜 공식이라 여간해선 지나치기 어렵다… 그래서 지금 배가 좀 부르다…

3주 전에 계곡 약속을 잡을 땐 당장이라도 계곡 물에 뛰어들고 싶게 무더웠는데, 막상 오늘에 와보니 날씨가 너무나 가을이다. 여름은 너무 쉽게 가잖아… 아 계곡 들으갈 수 있을까…. 근데 모 안 들어가면 또 어때. 친구들하고 놀면 장땡이다! 아니 아쉬워…

영주도 처음 가본다. 처음 밟아보는 곳. 그런 게 어떤 감흥을 주는 게 묘하네. 똑같이 흙으로 된 땅이구, 한국 사람 사는 곳인데. 장소만 이동한 건데. 왜 다르고 왜 새로울까. 가을 하늘은 여름과 왜 확실하게 다를까. 눈앞 풍경이 여름보다 선명하다. 꿈에서 깬지 20분은 지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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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시작 ~ 9개월차
치료 시작하고나서 반 년 이상은 에너지가 충분히 놀아서 할일을 미루지 않고 잘 해냈다. 집안일도 제때 하고, 출근도 제때 하고.



+ 10개월차~ 12개월차
그러다가 4월 말, 할머니 간병을 한 이후 정신력이 다 털려서 아직도 회복이 덜 된 상태. 정신력이 털리면 체력도 털린다. 틈만 나면 누워있고 잔다. 집안일을 미루고, 출근을 미루고, 일할 때 피로하다.


+ 대책
선생님이 잠을 우선 잘 자야할 거 같다고 하셨다.

수면 중에 2번 깬다. 새벽 4시쯤에 한 번, 새벽 7시쯤에 한 번. 그게 엄청나게 수면의 질을 떨어트려 회복을 더디게 한다고 했다.


+ 실행할 것
멜라토닌을 처방 받았다. 자기 전에 먹는 안정제도 가지고 있다. 필테 쌤한테 들은대로 철분도 구입했다. 커피를 최대한 이르게 먹자. 그렇게 수면의 질을 높여보자.

그게 한 달간 내가 가볼 길~~~~~~~~~~



멘탈 털리는 건 어쩔 수 없지, 털린 후 회복 탄력성을 지니는 게 내가 지녀야 할 체력, 정신력의 덕목.

가보자~~~~~ 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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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것은 뭐다냐~~~~~~

- 저녁에 탄수 안 먹기
- 아침에 공복 30분 유산소
- 한달에 3kg 감량(10월 31일에 끗)


하루 1468칼로리 섭취
탄수 160g
단백 118g
지방 36g


아침에 일어나서 닭가슴살을 굽구 있다. 아니, 20년 동안 유지한(저절로 유지된 거지만) 몸무게에서 몇 달 사이에 10키로가 늘었다. 몇 달 보니까 저절로 돌아갈 그런 것이 아니다. 마흔이 이런 거구만. 흐트러지는 건 어쩔 수 없다지만, 다시 돌이키는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로 했다.

그래서 결심을 하기로 결심했다. 생리 2일차라 고민 끝에 공복 유산소는 제끼기로 했다. 식단 기록을 시작하고, 유산소를 일주일에 3-4일, 운동을 3-4번 할 것~~~~~~~~~~~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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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미학 스터디에서 읽는 알랭 바디우의 <들뢰즈 존재의 함성> 책 너무 짜증나고 재밌다… 짜증나는 이유는 내 러버 들뢰즈를 대차게 까는 바디우햄 때문에… 그치만 누굴 까는 걸 보는 재미는 또 크자늠??? 그래서 재밌음…


읽으면서 바디우의 ‘벗어남’과, 들뢰즈의 ‘탈영토화’에 차이가 있나??? 같은 말 아님??? 둘다 그걸 혁명이라고 불렀는뎅??? 하면서 읽었는데 스터디에 가서 궁금증이 해결 되었다.


들뢰즈는 시간의 연속성이 유지되며 일어나는 탈영토화를 말했고, 바디우는 시간이 망각(소멸)된 상태에서 일어나는 벗어남을 말했다는 것.



근데 저 마지막 줄 미치게 멋있지아늠??

‘ 진리들의 영원성이 생겨나는 것은 이처럼 시간의 소멸 안에서이다’

읽는데 눈물이 찔끔 났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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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화면에 있는 거 정리할 겸 쓰는 글... 자 뭐가 있나 볼까???

 

 

이건 욜탱 컵 만들 때, 이미지 들어갈 사이즈 수정 요청을 하느라 만든 예시. 열심히 했군.

숙고한 만큼 맘에 드는 결과물이다~~~~! 

 

 

 

 

 

이건 어디서 가져왔지?? 트위터겠지 모???

 

 

우울은 그게 어떤 종류의 생각이든 '나'를 향한 몰두와 관련이 있다. 자아가 강조되기보다 자아가 해체될 때, 그래서 애초에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될 때, 마음은 더 평온해진다. 

 

 

이 부분이 아주 맘에 듦.

 

 

 

 

 

 

한창 3d 배운다고 어플 깔아볼 때 방을 3d로 담아본 건데, 재밌어서 가지고 있던 듯.

방 거실 풍경이다. 식물 표현이 맘에 듦.

 

 

 

 

 

 

 

이건 사랑이 차올라 뮤비 만들때 기마태 표정ㅋㅋㅋㅋㅋㅋㅋ 너무 좋아하는 표정이라 캡쳐한 것이네. 아 왜 이런 게 좋지, 변태인가.

뮤비에는 이 부분을 잘라서 올렸기 때문에, 아주 사랑 가득찬 장면으로 거듭나게 되었지..... 그니까 영상이란 무엇이냐. 편집으로 얼마든지 현실과 다르게 아름다움만 잘라서 남길 수 있는 메모리인 것....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게에서 아이리쉬 카밤을 팔려고 검색해서 모아둔 것.

아이리쉬 카밤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도 너무 귀엽다. 그래서 차마 지우지 못했네.... 이젠 지우자!

 

 

 

 

 

 

 

세아 작가님이 찍어 준 겨울의 나. 씩씩하게 걸어가는 게 너무 맘에 들어서 가지고 있다. 이 사진은 어디 잘 옮겨 놔야징~~~~~

 

 

 

 

 

 

 

화상 채팅 중에 웃겨서 캡쳐함. 무한의 나. 무한의 은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학 세미나를 화상으로 할 때 내 까만 얼굴과 깔아둔 제주도 배경과 머리가 웃겨서 캡쳐한 것ㅋㅋㅋㅋㅋㅋ 지금 봐도 웃기네. 둘리에 나오는 애처럼 생김.

 

 

 

 

 

 

음악을 활자로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있어서 캡쳐한 것. 음악이 들리는 듯 하다.

 

 

 

 

 

 

미학 세미나 공부 뭐 했는지 한번 기록했던 내역임. 많이도 읽었다. 사실 읽은 척만 할 정도로만 읽고 안 읽은 것도 있음....

 

 

 

 

 

 

 

 

곽튜브 여행 영상 보다가 기매태가 너무 좋다고 해서 캡쳐한 것. 현지인이 얘기한 표현인데, 지금은 강이 자는 시간이라는 말 너무 좋지

 

 

 

 

재밌네 ㅋㅋㅋㅋㅋ 끝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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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를 일주일 만에 겨우 갔다. 가서 동작 시작하자마자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 고생을.... 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진짜 힘든데, 한 자세로 오래 버티는 게 힘든 게 아니라,,,, 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근육에 지속적인 힘을 가해야 하는 게 힘들다. 

 

부장가사나로 치자면 

 

 

허리를 앞으로 뻗는 힘으로 다리를 뒤로 뻗어야 하고, 동시에 상체를 세워야 한다. 그니까 저 자세를 약 5분간 유지하면서 허리를 앞으로 뻗기, 그 힘을 계속 내야하는 것이다. 주금..... 고개까지 젖히면 호흡이 답답해지는데, 평소에 하지 않던 자세로 호흡하는 건 물속에 처음 들어간 사람이 호흡을 못 하겠다고 느끼는 것과 같다고. 요가란 호흡까지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죽었다가 생각하고 하다보면 송장 자세를 하라고 하고, 그럼 아 이제 살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몸이 순환되는 걸 느낀다. 그니까 죽었다가 살아난 새로운 육체! 이런 기분으로 요가를 가고 있다ㅋㅋㅋㅋㅋㅋ 요가간다 = 죽으러 간다ㅋㅋㅋㅋ

 

웨이트는 이정도는 아니다. 필테도 마찬가지. 요가만이 나를 죽인다ㅠㅠ 근데 왜 하고 있냐. 하고 나면 좋으니까.....

 

 

 

 

팔이 너무 아파서 오늘 정형외과 갈 건데, 진료 잘 해줬으면 좋겠다. 저번에 갔을 때 너무 퉁명스러워서 정 떨어진 병원인데, 거기가 젤 가까워서 또 거길 가야만 한다는 게 서글프네. 그래두! 이번엔! 잘해줄 수도 있으니깐! 아니 잘 안 해줘도 좋으니까 팔이나 나으면 좋겠다.

 

 

 

손님이 많이 오시는 건 재밌고 좋은데, 몸이 힘들어서 큰일이다. 지치는 기분.... 은채 연극 끝나면 같이 일하면서 놀자고 꼬셔 봐야지... 활력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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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쌈 해먹고 싶은 걸 꾹 참고 잤다. 냉동 야채랑 해물잔치를 물에 데쳐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 월남쌈 싸먹는 상상을 하면서 잤다. 새벽 1시 반쯤 잠 들었는데 배고파서 6시 반에 일어난 것... 그래서 월남쌈을 해머금!! 생각보다 맛은 없었다 ㅋㅋㅋ 그래도 든든하게 먹었다.

 

 

그렇게 일어나서 지금까지 깨있다. 일찍 일어나면 좋다. 급할 게 없다. 새벽 특유의 가라앉은 공기 속에 앉아 영화를 틀었다. <-는 사실만으로도 만족감이 찾아왔다. 애프터 양 감독 전작인 콜럼버스 봤는데, 전개는 좀 지루했고(남주 너무 지루...)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떠날 때 그가 앞으로 어떤 걸 보고 품고 살아갈까, 기대가 되었다. 머물던 곳을 떠나는 것.... 눈물나는 일이지. 그래서인지 그도 많이 울었다.

 

감독이 모더니즘 건축을 좋아해서 애프터 양에서 나온 집이며 차방(?)까지 모더니즘했군. 하는 감독의 취향을 알아내는 것까지 성공. 삶을 건축으로 비유한다면... 모더니즘 건축같은 삶은 뭘까...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삶일까.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다 비우는 그런 삶? 캡쳐를 떴는데 캡쳐방지가 되어 있는지 까맣기만 해서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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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는데 기매태가 소란스러워서 깼다. 왜 그런가 봤더니, 자는 방 방범창에 말벌이 집을 짓고 있댔다. 무슨 꿈같은 소리임?? 드론 소리 같은 게 계속 나서 창문을 열어봤는데 집 짓고 있더래. 유리 너머로 보니까 진짜 말벌처럼 생겼는데 진짜 말벌일까, 말벌이라고???? 진짜??? 아 너무 무서웠다. 매태가 퇴치할 거 있냐고 그래서 집에 있는 비오킬을 뿌려 보라고 줬는데,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꿈에서 말벌이 나한테 살충제를 뿌려?? 하고 괘씸해하는 꿈을 꿨다ㅠㅠ 그리고 일어나서 본 트위터에서 말벌 같은데? 하면 말벌이 아니지만 드론 소리가 나는데? 하면 말벌이라고 했다...... 조만간 119 불러야 함ㅠㅠ

 

휴일 2일차 월요일이다. 어제는 종일 잤다. 안 그러면 몸이 뿌셔질 거 같았다. 손님이 많이 오시는 건 좋은데 그만큼 힘들다.... 이런 게 인생인가... 뭐가 좋으면 뭐가 안 좋다... 요가도 안 가고 잤다... 사실 오늘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너무 무기력해... 근데 계곡은 가고 싶다.

 

그래두 겨우 방 정리를 했다. 기력을 다 했다. 이제 청소기 돌리고 식물 물 주는 게 남았다. 아 나 힘냈다 진짜.

 

애프터 양을 너무 감명깊게 봤다. 내용보다는 영화를 보고남은 잔상이 죽인다. 잔상에는 영화 보고서 눈이 조금 빨개서 온 예빈 얼굴까지 포함. 영화에 잔뜩 젖은 예빈박사 얼굴을 봤다면 영화를 안 볼 수 없는 것.... 인간을 소중하게 품는 '무엇'을 보는 게 왜 이렇게 좋은 것일까. 인간은 너무 빨리 잊는다. 소중한 것두, 안 소중한 것들처럼 잊는다. 좀 더 다른 것들과 연결하려고 노력하고, 조금 더 기억하려고 애쓰면서 살면 이런 영화가 무용해질 수 있을까. 아니 그래도 소중해.....

 

잔뜩 젖은 나는 이 감독이 하는 말이 더 듣고 싶어서 뭘 찍었나 찾아봤는데, 콜럼버스라는 걸 찍었더라고. 티빙에 있어서 틀어봤는데 처음에 외국인이 교수님? 교수님? 하고 한국말로 부르면서 교수님을 찾는다. 자막으로 professor 라고 떠있었다. 거기까지 보고 멈춰놨다.

 

식물에 물을 줘야 하는데,,,, 왜케 귀찮냐,,,,,,,

 

 

 

 

 

+ 오늘의 노래

 

당연빠따 이거징. 가게에서 수십번 듣고 있다.

 

I wanna be
I wanna be
I wanna be just like a melody
Just like a simple sound
Like in harmony
 
I wanna be I wanna be I wanna be just like the sky Just fly so far away To another place To be away from all To be one Of everything I wanna be I wanna be I wanna be just like the wind Just flowing in the air Through an open space I wanna be I wanna be I wanna be just like the sea Just swaying in the water So to be at ease To be away from all To be one Of everything I wanna be I wanna be I wanna be just life a melody Just like a simple sound Like in harmony

 

 

 

Mitski - Glide (cover) 

 

https://youtu.be/P1IwT4GpovU

 

 

그리고 너무 좋았던 4인 가족 댄스

 

https://youtu.be/wuNKPkmUW7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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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손님이 많이 오신다. 코로나 풀린 게 꼭 장마철 직후 계곡 같다. 가득 세차게 흐르는 계곡처럼 그렇게 손님이 오신다.

얼마 전엔 욜탱에 최초 신청곡을 하신 (5년 전부터 오신)손님이 아들이랑 오셨다. 5년 전에두 아들이랑 오셨고, 여전히 같이 오시는 건데, 방문 빈도수가 줄어 왜케 뜸하냐고 물어보니 아들이 대학에 가서 바쁘다고. 초 귀엽다,,,, 첨 왔을 땐 중딩이었다. 그땐 닥터페퍼에 볼 빨간 사춘기 노래를 신청했는데 이젠 브로콜리 너마저를 신청한다. 그 변화가 귀여워 주금,,,,,,, 아빠랑 같이 맥주 마시는 모습도 귀여워 주금,,,,,,,

어제는 내 또래 커플이 오셔서 심술을 처음 드시는 듯 무슨 맛이냐고 물어본 후 주문하셨다. 근데 심술 더 추가 주문하심. 첨 드시는 건데 맘에 든다는 거니 기쁘다. 노래 꿀꿀한 거 신청해도 되냐고 물어보셔서 뭐든 좋다고 하니까 오지은, 화를 신청하셔서 좋았다. 스티브 레이 노래두, 엑스 제팬 say anything두,,, 세이 애니띵 들으니까 너무 듣고 싶어 져서 넥스트 here i stand for you 를 이어 틀었다. 진짜 마지막 나레이션 <약속, 헌신, 운명, 영원.... 그리고 사랑. 이 낱말들을 난 아직 믿습니다. 영원히...> 를 들으면 가슴이 너무 뻐렁치고,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우리랑 같이 오래 안 살고 떠난 것이 무지 서글퍼진다. 김치말이국수를 남기셨는데, 가시기 직전에 절대 맛없어서 남긴 게 아니고 배 불러서 남긴 거라는 당부를 남기심,,,, 너무 좋자나,,,,,

어제는 희귀한 싱글몰트 손님층도 오셨다. 오셔서 욜탱에 두 잔정도 남아있던 글렌피딕 15를 다 해치우셨다. 손님께 드리고 한 세 방울 남은 글렌피딕을 내 혀 위로 떨궜는데 달달한 셰리 맛에 잠시 감동을 받았다. 아 정말 잘 만든 위스키야. 이렇게나 기뻐지는 맛이라니. 글렌피딕이 다 떨어져 다음으로 오반을 드셨는데, 맘에 드셨는지 오반을 추가 주문하셨다. 심술 때도 그랬지만, 이럴 때 꽤 기뻐진다,,,,, 여기에 와서 새로 맘에 드는 게 생겼다는 게,,,,

오늘은 토요일,,,, 오늘두 재밌는 손님이 많이 왔다,,, 근데 그만큼 내가 진짜 개힘들다,,,, 마감을 한 시간 반 앞둔 지금 오른팔이 빠질 거 같다. 내일 일어나서 계곡이나 갔으면 좋겠다. 오른팔을 물 위에 둥둥 뜨게 하고 싶다. 물 위에 누워있고 싶다. 중력을 반대로 밀어내는 부력 위에 놓이는 것,,,, 정말 안 신날 수가 없는 일,,,, 그러나 못 갈 테고 못 가서 서글프네,,,,,




+ 오늘의 노래


Cassandra Jenkins, New Bikini

https://youtu.be/rYefB-bQ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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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에 운동하고 나면 근육통이 금요일에 빡쎄게 온다... 그래서 조금 전까지 가게 못 열겠다고 누워 있었는데, 라하 은영님이 오늘 참치 먹으러 가게 돼서 5시 20분에 닫는다고 카톡을 주셨다. 이런 거 좋다. 동네 단골 주민이 얻는 소식.

 

라하는 1년동안 쓸 원두를 고르느라 원두 테스팅을 겁니 하고 있다. 한 80번은 하신 듯??? 작황이 안 좋고, 원두를 건조할 때 비가 많이 와서 작년보다 컨디션이 별로라고 한다. 그래서 고르기 어려우신 듯. 어제는 에티오피아 시다모 내츄럴 원두 5가지를 테스트하게 해 주셨는데, (오늘 새로 로스팅을 하셨는지) 맛에 대반전이 있다고 가게 닫기 전에 꼭 와보라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이 4시 45분이니까 사실 지금 튀어 나가야 하는 게 맞는데, 나가야겠다고 생각을 하니까 가슴에 울림이 좀 일었다. 다른 사람들은 생업에 이렇게 열심힌데, 나도 힘을 내자. 문을 열러 가자. 그런 다짐이 저절로 생겼기 때문에. 배우나 가수가 무대에서 쓰러지고(죽고) 싶다고 하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 정도로??? 투철하게??? 일을???? 이라는 생각을 하는 나지만, 오늘 쩔게 피곤해도 일단 열고서 쓰러지자... 는 아니고 일찍 닫더라도 일단 열자는 생각이 들어서 기록을 하려고 블로그에 왔다. 좀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피부과에 가서 브라질리언 레이져를 하고 와서 좀 재밌었는데, 그 얘기는 시간 관계상 다음에 쓸게~~~~

 

가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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