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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청약센터 방문 건으로 평소보다 3시간 일찍 일어났다. 정말 피곤했다. 평소라면 ‘오늘 일정 취소하고 내일 열심히 살겠습니다’ 다짐하며 아이고 오늘 일정 취소하고프다고 생각했을 거 같은데.

그런데 오늘 어땠냐면, 머리 속에 김연아 짤이 나타나서는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그랬다.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몹 20개는 깨고 몇판을 깨고 넘어가야 할 수 있던 내가 아무 몹 안 죽이고도. 다음 판으로 넘어가지도 않고도 바로 행동을 했다. 나한테는 정말 굉장한 일이다.




오전 12시

하루종일 마음이 편하다. 편한 상태가 뭔지 이제야 실감한다. 심박수는 높은 편인데, 그에 비해 공기가 부족한 기분이 덜 든다. 가슴이 압박된 느낌도 덜 든다. 종일 활력이 있다. 손님들께 정말 다정하게 안내할 수 있다. 과거 내가 다정하게 행동하고 그런 내게 내가 감동받던(인간이 인간에게 이렇게 다정하게 할 수 있어?? 그걸 내가 해냈어??? 하면서 ;;;)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다. 여전히 할 수 있구나. 기뻤다. 그동안 손님께 이렇게 하고 싶었다는 걸 해보고 알았다. 안 되던 마음이 된다.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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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는 실시간으로 추가할 예정



오후 1시
머리가 맑다. 매일 안개 낀 뿌연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확실히 맑다. 그렇다고 하와이처럼은 아니고 영국에도 맑은 날이 찾아온다능! 정도일 것이지만...

마음이 편하다. 그동안 안 편하다고 생각한 적 없는데....! 불안하다고 느낀 적도 없는뎅!! 근데 지금 왜 이리 편한 것이냐......

ㄱㅁㅌ가 식빵 위에 치즈, 캐나디언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올려서 줬는데 맛있었는데 절반밖에 못 먹었다. 원랜 다 먹는다. 약이 식욕에 관계가 있을까?






오후 2시 48분





오전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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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각 좀 잡고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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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오늘 오후 3시에 예약한 정신과에 간다!
야호!
웃긴 건 내내 기다려놓고 내일이 오는 게 싫어서 안 자고 버티고 있다는 것.... 그렇다고 뻔하게도 할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최근에 산 ADHD책에서 이것도 증세 중 하나라고 한다. 동기가 부족하고 자꾸 미루고 흥미의 기복이 심해서 결심한 걸 얼마 안 가서 잊고 등등 내 성격 대부분이 ADHD 증세로 (자가진단) 판명 나는 중인데 그럼 내 성격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그리고 내일 병원 갔는데 멀쩡하다고 하면 어쩌려고 자꾸 자가 진단하는 건지

 

 


제주도 함께한 일행한테 병원 다녀오고 연락한다고 하니까 근데 좋은 결과가 뭐지?? 해서 나도 덩달아 🤔💭 아리송해졌다.

 

 




자야 한다 슬기로운 사람은 그러는 거다....



제주도 너무 즐거웠다 내 생을 통째로 털어봐도 이번이 최고 아니었나 싶다



 

 

 

 

 

 


아름답고 손색없던 풀베게
그러나 카카오 지도 평점이 0에 수렴하던 풀베게
왜 미워하지..... 미워하는 이유도 가지각색인 게 웃겨서(예: 모기가 많다) 제주도 머무는 이틀은 풀베게 댓글을 읽으며 술을 마셨다.
여기가 이렇게 욕먹는데 ㅇㄹㅌㄱ 별점이 5점에(5점이 만점이다) 수렴하고 있다는 아이러니함에 현기증이 났다....



 

 

 

 


공룡 나올 거 같은 날씨더라도 수영하러 가는 과거의 나. 그리고 스노클링 물안경과 구명조끼를 구입한 오늘의 나. 뻔함의 유구한 역사 속에 일부가 되어(클리셰에 홀랑 넘어가는 사람 나예요) 조만간 오리발도 구입할 예정이다.... 아무리 장비라두 색깔이나 디자인을 개구쟁이 같은 걸로 사고 싶은데 물놀이 세계에서는 그런 거 안 나오나 봐... 하다가 맘에 드는 게 나오면 어린이용이다. 심지어 어린이용엔 맘에 드는 거 잔뜩이다 왜냐구 사람들아!!



내일 잘 다녀오자 늦지 말고........ 그러려면 이제 자자.





+ 오늘의 노래


저녁 먹으러 서귀포로 가는 길에 해지는 도로를 달리는 중에 듣는데 좋았다.

저녁에 나타나는 푸른 공기와 도시의 불빛 야자수 이런 거 보면서 들었다.


오늘 밤 그대 떠나고
쓸쓸한 오늘 밤 모두 흥겨웁게
노래 부르며 춤추는데 나는 어이해



유재하, 텅 빈 오늘 밤
https://youtu.be/JGol6-ZsG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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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여행
끝났네,,,,(ㅠㅠ)

오늘은 배영에 성공했다. 4일째 시도였ㄷㅏ. 제주도 친구가 내 배영(시도)을 보더니 언니 목에 힘 빼요 했다. 그 말 듣고 배영에 성공했다. 그 세계 경험이 실린 말은 날 그 세계로 진입할 수 있게 해 주네. 이후로는 계속 성공했다. 바다 위에 누워서 구름 모양을 봤다.

그 친구가 지인의 패들보드를 빌려 바다 멀리 다녀왔다. 그 모습이 멋있어 바라봤다. 멀리 나가면 어때요? 하니까 저기까지 가면 깊어서 바다 색이 달라요. 그리고 투명해서 속이 다 보여요.하면서 나보고 뒤에 타라고 했다. 올라타면서 뒤집히는 게 아닐까 너무 신세 지는 게 아닐까 내가 갈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가보고 싶었다. 그 표면으로. 그래서 탔고 노 젓는 속도 따라 멀리 바다로 갔다. 정말 색이 다르고 아름다웠다. 다시 해안가로 노를 저어가며 방향을 트는 중이던 친구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라고 말했다. 뻔한데 그런 말이 저절로 나왔다.

숙소에 와서 마당 의자에 앉아 샤워하고서 아직 남은 물기를 햇빛에 말리는데 해가 쨍해서 사물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옆에서 담배 피던 일행이 야 햇빛이 좋다는 거뿐인데 지금 순간이 화양연화 같지 않냐 그랬다. 뜻을 몰라 찾아보는데 뜻이 지금 순간과 부딪쳐 파동이 이는 기분이 들었다. 눈물이 찔끔 나왔다는 뜻......




피곤해서 더 쓸 기력이 없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4일 수영하고 5일 술 마시고 1일 노을 보고 3번 정도 눈물을 보였다

이따 7시 50분 콜택시를 타고 공항에 간다.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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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가 빨리 끝났다. 왜지? 나이 먹어서 그런가? 이렇게 생각했다. 다른 이유가 많을 거고 나이라는 건 가만히 있어도 알게 될 텐데 자꾸 나이로 가늠해본다. 신경 쓰나 보다.




ㄱㅁㅌ가 일하던 중에 고양이들 챙겨주려고 가게 문 밖을 나갔을 때, 아기 고양이가 ㄱㅁㅌ 보고 놀래서 서있던 곳 밑으로 (출구 없는 깊은 담) 떨어졌다. 나도 놀래서 나가봤는데 밟고 올라올만한 걸 사다리처럼 내려놨길래 저거 밟으면 올라오겠는데? 못 올라오면 그때 고민하지머 하고 난 일했는데, ㄱㅁㅌ는 극도로 신경 쓰여하던 나머지 두통을 얻어 결국 진통제를 먹었다. 아기 고양이는 잘 나왔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손님분들이 일찍 가셨다.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테이블은 내 또래 단골분들. 자기들만 남았단 걸 알고 계시길래 노트를 슬그머니 드렸다. 가시지 말라는 청 대신에. 평소에 자기 신청곡이 가게 분위기에 민폐가 될까 봐 신청곡 해놓고 맘 졸이며 듣는 분들이라 제발 좀 듣고 싶은 마음껏 적으셨으면 했다. 신청곡 적어 주시며 "비가 와서 이런 노래들을...." 라고 수줍게 얘기 해셨다. 리스트 보니까 이번만큼은 정말 마음 놓고 신청하셨구나 하는 곡들이 적혀서 속이 시원했다.

Snow patrol, Run 듣는데 자기지 자자장 기타 소리 너무 좋았다. 요즘 노래엔 이런 기타 소리 안 쓰니까.... 당시엔 롹이 뭐 이로치 하고 별생각 없이 들었는데, 지금 와보니 그 시대만의 사운드였다. 내 또래 롹 좋아하던 친구들은 이 기타 소리를 들으면 다들 자기 스무 살 초반이 떠오를 거다. 아직 시디피로도 음악 듣고, 시디 리핑해서 윈앰프로 듣고, 맘에 드는 노래 들으면 제목 물어봐서 적어놓던. 한쪽이 안 나오면 길에서 급한 대로 5000원짜리 이어폰 사서 찢어지는 소리에 '으!' 하면서도 볼륨은 또 키워서(몸은 세상 속에 있지만 내 영혼만은 세상에서 숨어야 하니까) 아껴듣던 노래들.... 불만이 많을수록 노래에 파고들던 시절들....

스노 패트롤 끝나고 그다음에 Radiohead, Fake plastic trees 나올 때는 나도 혼이 나가서 이어 Exit music, Roads, Feeling good을 이어 틀었다. 계산하고 가실 ㄸㅐ 음악 감동적이었다고 인사하셨고 나도 너무 좋았다고 답했다. 우리가 좋았던 건 7월 초 장마 속에서 듣는 음악 이것도 좋았겠지만, 이제는 무뎌져 심심할 대로 심심한 사람들이 불안하던 시절의 자신을, 날이 생생하게 서있던 자신을 다시 한번(노래가 재상 하는 동안이지만) 느끼는 게 좋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알고 있다. 불안할수록 어떤 노래에 파고들었는지. 그래서 한 사람이 그때의 노래를 꺼내면 연이어 불안이 더 엉겨 붙은 노래를 꺼내 틀게 된다. 알고 있다고. 지난날이지만 그때 당신의 불안을 알고 있다고. 나도 그랬다고. 하면서.

(보이는 역순으로 재생 되었음)





오늘도 손님분들이 일찍 갔다. 한 손님은 내가 뭐 줄 때마다 고맙다고 하고, 맛있다고 하고 자꾸 인사 헸다. 표현이 어쩜 그럴까 너무 예뻐서 다음에 오면 알아보고 반가워하려고 얼굴을 자꾸 봤는데 기억할 자신이 없다. 오늘 신청한 노래를 또 신청해주면 좋을 텐데. 그러면 기억할 수 있다.





ㅎㄴ님이 타로카드 내 앞에 샤샤삭 깔아주듯 이거 저거 써보라고 여러가지를 샤샤삭 얘기해서 재밌었다. 써보면 재밌겠다 싶은 주제도 여럿 나와서 재밌었다. 지금 그걸 쓰고 있는 건 아니고,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쓰고 싶어져서 마감 설거지 쌓아놨지만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운동하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하는 건 매주 하던 일인데. 익숙하지 않고 다른 게 재밌다. 운동 끝나고 ㅎㄴ님이랑 같이 밥 먹으러 가는데 비 오는데도 밝게 해가 떠있기도 하고, 그러는 게 오늘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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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아이디어 잘 생기게 하려고 브레인 포그 상태에 일부러 빠진다는 말을 읽고 브레인 포그가 뭔데?? 하고 검색했다.... 가 나를 위한 학명을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미세먼지 '최악’인 날처럼 기억력도 떨어지고 도통 어디에도 집중을 못 한 채 온종일 멍한 상태. ‘뇌 안개’ ‘안개 낀 뇌’로 번역할 수 있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현상.


매일 이 상태로 사는데??? 포그를 걷어가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게 힘겹다. 게다 지금 부동산에 전화하는 것을 일주일째 못하는 내가 짜증나 못 견디겠다. 이런 경우 늘 미뤄둔 일이 몇 가지나 있기 때문에 더 해결하기 쉬운 것부터 처리하는데.... 그 반동으로 병원 예약을 해냈다!!!(3개월만에) 돌려 밀어막기로 해결하며 사는 내가 가련해.....




동생이나 나나 비슷해서(그래서 인간은 다 이런 줄 알았었지) 동생 보고 adhd진단 받아봐 하고 권유했었는데, 며칠 전 이렇게는 못 살겠다며 병원에 다녀온 동생이 진단을 받았다. 설마가 진짜였다. 그리고 약 먹은 날부터 효과를 보고 있다. 화부터 ㄴㅏ던게 판단부터 되고, 판단한 대로 몸을 한참 움직이기도 하고, 눈앞 풍경이 사진보다 더 선명하고 뚜렷하게 보인대.



선명 뚜렷 그거 나도 해 보고 싶엉~~~! 예약한 병원 후기가 맘에 들어서 벌써 희망이 차오른다. 자기 전에 종종 숨이 잘 안 쉬어지는 증세도 해결하면 좋겠다. 내일 일어나면 맛있는 것도 먹고, ㅅㄹ님이 알려주신 안심소중 부동산에 갔으면 좋겠다. 그런 나이기를.....







+ 오늘의 노래


내가 나를 위로하려들때마다듣는 음악을 꺼내 듭니다..... 이 노래는 내셔널 공연 맨 마지막 곡을 늘 장식하는 곡으로, 모든 멤버가 (드럼 아저씨까지) 앞으로 나와서 기계로 소리 나는 것들은 다 끄고, 악기 원래 소리와 목소리로만 부르는 곡입니다.

너무나 사랑받는 곡이므로 관객이라면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게 되는데요. 그렇게 뒤섞여 한데 흐르는 노래에 감명받지 않을 관객은 없갰죠.... 내가 내셔널 공연 보러 갔을 땐 공연장 바닥이 나무마루였는데 관객들이 바닥을 3/4박자로 콩콩콩콩 구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정신을 차릴 수 없이 벅차올라 와 나는 이제 세상에 더 바랄 게 없다 상태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그때는...그랬지)

+ Vanderlyle : 실제로 없는 말이고 아무 뜻이 없지만 ,무언가를 말하는 것 같고 실제 있는 단어처럼 들리는 단어라고 버닝거가 얘기한 적이 있다



The National, Vanderlyle Crybaby Geeks

https://youtu.be/SvXU5cPGyu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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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조용한 산 밑자락 마을인데, 밤엔 개구리구 울고 동 트면서 일찍 일어난 새와 아침을 알리는 닭이 화음을 내는 동네인데



밤새 술 마시다 동이 틀 때까지 마시던 우리는 밝으로 나가서 닭이 울면 닭 추임새를 하고 조용히 동네 한바퀴 돌자면서 웃음을 참지 못해 금세 집안으류 들어와버렸다

이런 모닝엔 커피지 누군가 그런 헛소리를 지껄이며 코피를 내리고 아니 그런 짓을 하다니 하며 커피는 맛만 볼깨 하고 맛 봤다가 맛있어서 또 마시고 마는 그런 엉망진창에서 뒹구는 맛이 또 맛있고




조쿠나이런 뒤엉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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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루틴???? 의욕->망함->짜증->체념->다시시작을 반복하는 게 내 루틴이다. 저번 블로그에 기록 칸트 어쩌고 했던 거 다 신기루더라..... 이번엔 할일 잘 하고, 할일 기록도 잘 하길래 좀 다른 줄 알았는데(비타민 먹어서 도파민 생성됐나 함) 무너졌다. 으아ㅇㅏ아아아........ 자기혐오 같은 건 안 할래(해도 소용없어서 회복만 더디고 번거로움) 짜증만 좀 낼게. 그래도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비타민 안 챙겨 먹은 게 생각나서 편의점에 들러 레몬비타인가? 레몬 32개 분량을 짜넣었다는 음료를 마셨다. 비타민c는 꼭 챙겨 먹기로 해~~!

 

 

 

 

 

 

악 기필코 병원에 가봐야겠다. 정말 나야 정말 가자...... 무기력에 덜 당하고 싶다.. 개불편 진짜. 아 개불편하니까 생각났는데 아까 지인이 보내준 종평등을 위한 새로운 언어 목록에 개 쓰지 말고 깨쓰라고 써있었다. 깨는 괜찮은가 시프네..... 식물도 종인데...(죄송,,, 요즘 별게 다 빡쳐서 거론하고 시펐음) 귤팁이라니 귤은?? (죄송,,,) 

 

이거 받고, 언어가 얼마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느껴버림. <내가 남성 물살이 살해 귤팁 알려줄게. 이 귤팁 깨좋음.> 이렇게 말하면 정말 새로운 느낌으로 온다.  

 

 

 

 

 

 

집에 일이 생겨서 아빠 동생 할머니랑 통화를 10통은 한 것 같다. 다들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고, 나는 그렇구나 고통스럽겠구나. 하면서 들었다. s에 일어난 일 때문에 고통스러워진 a가 b한테 본인의 고통을 말했고, 그걸 듣던 b가 너무 고통스러워 고통을 호소했는데 a가 본인 고통을 안 알아줬다고 화를 내고 고통스러워하며 나에게 전화를 하고.... 그런 이야기다. s에게 생긴 일이니 힘을 뺄거면 <함께 힘을 모아 해결!>쪽으로 그 힘을 꾸준히 쓰면 좋았을 일인데, 그걸 함께 모색하던 도중에 다들 고통스러워졌다. 나는 이 과정과 결과에 개입한 일이 별로 없어 말을 듣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다들 너무 안쓰러워서 집에 오는 길에 울었다.(울다가 아 비타민! 하고 편의점 간 것) 문제 생긴 것 자체에 고통을 느껴버리면 해결을 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참 애석한 일..... 그렇다고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도 없겠지.... 인간은 참 비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아까 마감 설거지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너무 힘들면 아무도 못 참아요!" 라는 대사가 나왔다. 그렇다 정말.

 

 

 

 

오늘 3주만에 필라테스에 가서 쌤한테 요즘 쓰레기를 정리하고 술박스를 옮기고 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어떻게 드냐고 물어봐서 허리 구부리고 이렇게 드는데요? 했다. 그랬더니

쌤 : "데드 리프트 배우셨죠? "

나 : "네"

쌤 " 배운 거 써먹으세요, 들 때 복압 채우고"

나 : "아.......네....."

쎔 : "뇌는 에너지를 최대한 안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고 해요. 예를 들면 언니가 물건 들 때 (다리를 굽히지 않고)허리만 굽혀서 들게 한다던가. 그쪽이 훨씬 에너지가 덜 들거든요"

나 : "오호... 뇌가 그렇군요...똑똑하네요"

쌤 : "네네 뇌는 에너지 효율을 따지니까요. 그치만 허리 건강은 안 따진답니다? 이제 뇌가 하는 말 듣지 마시고 허리건강은 데드리프트로 챙기세요. 안그럼 허리 나가서 완전 고생합니다"

나 : "아..........네..........."

 

 

 

 

 

인간 머리로 효율 따지는 순간, 몸이 다친다니.... 문제에 고통을 느끼느라 정작 문제 해결할 힘을 잃는다니...... 내 무기력은 비타민c가 만드는 도파민으로 해결이 안 된다니......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사실에 슬프다. 흑흑. 그런 내가 꽃 안 피우는 능소화나무한테 꽃 보겠다고 개화 촉진제를 구입하다니. 모순적이다. 그치만 모락모락 피어나는 주황색 꽃들을 보고 시프다....어서.....

 

 

 

 

 

충격 좀 받으려고 오늘 필라테스 센터에서 인바디 쟀는데, 결과에 예상보다 더 많이 충격받았다... 자기 전에 꼭 운동하고 잘 거다. 

 

 

 

 

 

오늘 재밌었던 일은 바벨 스쿼트 처음으로 45kg을 들었다는 것과, 펌이 너무 하고 싶어서 운동 마치고 하러 갔는데 하고 싶은 펌이 엄청 빠글거리는 펌이었고, 정말 그렇게 나왔다는 것. 생각대로 실제 구현되는 경험이었샤

 

 

 

 

 

다들 뭐 하다가 절망해도 씨발 다시 시작한다! 하고 또다시 시작하길 바래. 나도 그럴게. 오늘 푹 자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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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7 나태라는 긴 그림자  (0)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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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설거지에 지쳐 와~~ 잠시 쉬자~~~ 하고 의자에 기대앉아 네이버 부동산에 올라온 전세 매물을 보았다. 본격적이 아니었기 때문에, 아이쇼핑을 하는 것처럼 맘에 드는 동네 호사로운 가격대 집들을 보며 참 좋군.......... 하긴 이 가격이면 좋아야지 하며 슬렁슬렁 봤다. 에르메스가 예쁘다던데 하면서 괜히 구경하는 것처럼 천변이 살기 좋지 하면서 천변을 쭉 따라가며 매물을 보다가 000에 살고픈 열망이 계속 있었기 때문에, 그쪽으로 지도를 옮겼다. 그런데!!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가격의 집이... 마당이 있고, 1층이고, 바베큐를 할 수 있으며, 주차도 여유 있고, 도시가스에 관리비가 없는 집이 있는 것이 아닌가. 와 ... 집 보다가 가슴이 설레기는 처음. ㄱㅁㅌ군한테 보여줬는데 재밌다고 했다. 로드뷰로도 찾아봤다.

그러다가 못 참고 집에 오는 길에 그 집앞을 들렀다. 깜깜해서 뭐가 보이지도 않는데도 못 가지면 병 날 것 같이 맘에 들었다....시름시름.... ㄱㅁㅌ 말로는 이 동네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사람을 우리뿐일 것 같으니 너무 끙끙대지 말라고 한다. 그치만........ 그래도..... 못 들어가더라도 쪼끔만 실망할 것이다....





섬유유연제는 꽃담초 연꽃 유칼립투스 향이 짱인듯. 최근에 코스트코에 할인하길래 샀는데 빨래 널어놓을 때마다 방이 향긋해서 집에 왔을 때부터 코를 킁킁댄다.





촬영한 사진 보정하는 작업이 너무 재밌다. 자기 전까지 보정 작업 하다가 저장하고 끈다. 그리고 다음 날 퇴근하고 와서 다시 본다. 이래야 약간 낯설어져서 제대로 보인다. 그렇게 보고 맘에 드는 상태면 그때 완료라고 생각한다. 이 글을 마치면 어제 자기 전에 보정한 걸 펴볼 건데 궁금하고 기대에 찬다. 모델분이 연속극 다음편 기다리는 것처럼 기다려진다고 그래서 즐겁다. 근데 작업이 재밌다고 작업 속도가 빨라지는 건 아니라는 게 슬픈 부분.....





대학 전공한다면 뭘 배우고 싶은지???? 요즘 자주 생각하는데, 영상-사진-인테리어 이 세가지 중에 하고 싶다. 사진보다는 영상이 재밌다고 생각하는데, 막상 해보면 사진이 재밌다. 프로그램을 잘 다뤄서 그럴 수도. 영상을 하면 빛과 색을 이용해서 무대 디자인을 하고 싶은데,,,,먹고 살기 어려울 것 같고,,,, 인테리어는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아서 해보고 싶은데 이것도 공부를 많이 해야하는 부분이니까 또 모르겠다,,,,인테리어를 하게 된다면 색을 잘 써서 하고 싶다. 르 코르뷔지에 실내 디자인을 보면 가슴이 뛴다.


이케아에 가서 맘에 든다 싶으면 다 아동용인데, 컬러를 아동에게만 한정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실내 디자인을 한다면 그래서 색으로 갈 거 같은데, 할 수 있을지 그 세계를 모르니 가늠이 안 된다.

여튼 모 지금 이것저것 해보면서 가늠해볼 수밖에.





블로그 쓰고 있는데 ㄱㅁㅌ 내일 녹음한다고 뒤에 침대에서 작업할 곡 노트북으로 만지고 있다. 들려오는 소리들이 좋고 취향저격이다....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뭘 만들어내고 있을 때 인간인 기분이 들고, 뭘 만드는 사람을 보면 인간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한다.





ㅎㄴ하고 운동친구가 될 것 같다. 오예 기대가 너무 되어버려....써......!! 그동안 근육은 만들고 싶고, 의지는 들쑥날쑥이고,,,,, 내 의지는 마치 열심히 들고뛰어도 하늘에 떠본 적 없이 땅으로만 고꾸라지는 연 신세였는데. 이번에 좋은 자극이 되어서 근육을 몸 여기저기에 만들어 보고 싶다. 의지가 하늘을 부웅 날면 좋겠다. 재밌겠다!





인간의 도파민 생성에 <비타민c 500mg-1000mg>을 매일 먹는 게 엄청 도움 된다는 말을 들어서 코스트코 장 볼 때 구입했고, 지금까지 잘 챙겨 먹고 있다. 한 3주 되어가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기분 탓일 수도 있지만.... 암튼 나를 가엽게 여겨 도파민아 생겨라 제발 좀. 날 긴장상태로~~~ 활동상태로 데려가주라~~~~~ 중딩때친구가 느슨하고 얼기설기 짜져 있는 니트티 보면 내가 생각난다고 했다. 극공하는 동시에 제발 좀 쫀쫀한 니트가 되고싶다고 생각해......
- 늘 느슨하게 늘어지는 인간의 거대한 소망





아까 노래를 듣다가 어떤 노래는 내 곁에 오래 남는데ㅡ 어떤 노래는 잊히는 그런 차이는 뭐에서 오는 건지.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엄청 맘에 들었더라도 남는 노래는 남고, 잊히는 건 잊힌다. 기억하려고 애를 써도,,, 기억 유무는 내게 달린 것만은 아닌 듯... 듣는 순간의 분위기나 날씨와 유기적인 건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어릴 때도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고딩 때부터 20대 초까지) 그땐 내가 음악을 기억하는 게 아니라 음악이 날 기억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오랜만에 노래가 기억나면 노래한테 '날 기억하고 다시 찾아와줘ㅅㅓ 고마워.' 그랬다.... 지금은 그렇게 귀엽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하늘 엄청 예쁘다. 해가 떴네.... 자자..........







+ 오늘의 노래



오늘 들은 노래 중에 뭐가 제일 좋았지? 생각을 해 보면,,,,, 이 노래인듯. 잔뜩 해변에서 그을린 피부를 가진 손님이 신청한 노랜데 노래에서도 모습에서도 여름 공기가 느껴져서 <- 계산하실 때 이렇게 말했는데 "바다 갔다가 여기 왔어요~!" 라고 대답하셔서 그 열띰에 무척 즐거웠다.


General Elektriks, Whisper to Me

https://youtu.be/torKAWb3nVM






또 뭐가 좋았나면 Bee Gees가 좋았다. 널 속속들이 사랑해.... 라는 제목의 노래는 역시 여름에 들어야지. 여름이라 별 수 없이 좋다.


Bee Gees, Love you inside out

https://youtu.be/w9ZG6Rkbd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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