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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6 성인 ADHD 약 복용 34일차 (+우울증 약 복용 54일차)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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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3 오동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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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901 두유 리멤버 트웬티 퍼스트 나이트 오브 셉템버 2
  4. 2021.09.01
    20210901 병원 네 번째 방문
  5. 2021.09.01
    20210901 성인 ADHD 사람 된 지 한 달째. 약을 먹고 안 먹고의 차이.
  6. 2021.08.28
    20210828 사랑의 은어에게 (독자 후기)
  7. 2021.08.25
    20210825 윤회와 블랙홀에 관한 이야기 4
  8. 2021.08.23
    20210821 물놀이
  9. 2021.08.18
    20210818 흥미로운 관찰생활 (성인ADHD 약복용 15일차)
  10. 2021.08.12
    20210812 복용 12시간 후 약빨 다 한 사람 지금 저예요…







오전 10시 성인 ADHD의 기상시간

기상시간이 좀 더 늦어졌다. 약에 익숙해진 표시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7시, 9시에도 일어날 수 있었다) 아니면 화이자 접종의 후유증이라는 무기력, 졸림이 겹친 걸까. 장점은 수면 부족 느낌이 없다는 것. 단점은 좀 오래자는 느낌과 자고 일어나자마자 개운하던 느낌이 좀 줄어든 느낌.






오후 12시 화이자와 성인 ADHD 약 메디키넷, 심박수

화이자 1차 접종을 한 2일차인 다음 날엔 메디키넷을 먹지 않았다. 심장에 무리가 가는 일은 피하라는 주의사항을 읽어서 먹지 말자고 판단하고 하루종일 잤다. (메디키넷을 먹으면 약빨이 돌기 시작하는 초반 한 시간 정도에 심박수가 좀 높아진다. 120bpm 정도는 오른다.)

3일차인 다다음날엔 할일을 좀 하고 싶어서(하루 사이에 리듬이 엉망된 기분이 별로여서 바로 잡고 싶었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었음) 밥을 먹고 약을 먹었다. 그렇게 30분 정도 있었는데 심장 뛰는 게 너무 심하게 느껴져서 심박수 체크를 했더니 148bmp까지 올라 있었다. 한 시간에 10씩 떨어져 3시간이 지나자 110까지는 떨어졌으나 순간 무서웠다. 조금 더 쉴 걸.... 내 몸은 하나 뿐인데, 소중히 하지 못하고 하루를 잘 살아 보겠다고 몸을 무리한 게 아닌가하는 후회의 파도,,,,,

병원에 문의하고 싶었는데 진료 없는 토요일 오후였다. 1339에 전화해서 증상을 말했고, 평일에 다니는 병원에 문의를 해보라는 조언을 받았다. 이후 괜찮아져서 그냥 넘어갔다. 그래서 4일차인 일요일엔 메디키넷을 먹지 않았고, 5일차인 오늘 먹었는데 심박수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다음 진료때 그랬다는 경험을 말해야지.





오후 3시 성인 ADHD의 시간이 흐르는 속도

약을 먹으면 이제는 '오 지금 약이 들기 시작하는구만?' 하고 알아챌 수 있다. 조금 달라진다. 특히 시간을 감지하는 감각이 다르다. 시계가 느리게 돌아간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30분당 느껴지던 시간이, 1분당 느껴진다. 스프링을 늘리듯 1분이 길게 늘어난다. 그래서 짧은 시간동안 많은 일을 소화할 수 있다.





오후 4시 성인 ADHD의 일처리

오늘은 할머니 생신 관련으로 (그렇게 하기 싫어하는) 가족과의 통화를 6명에게 했다. 약을 먹고 2시간이 흐른 후의 일이다. 통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자마자 전화를 돌리는 나. 하면서도 생소하다. 원래는 전화를 하기 위해서 나를 설득하느라 여러 결심을 하다가 결국 안 했을 것이다. 아니면 한 명에게 겨우 전화를 한 후에 대신 이야기를 전해주셔요.... 하고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정말 신기하다. <일을 미루는> 스트레스 없이 일을 수행한다는 게 아직도.

생신 관련 통화를 마친 후에는, 운영하는 가게의 5주년 굿즈를 만들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바로 아는 분에게 연락을 해서 디자이너와 협의를 하려면 내게 어떤 매너가 있어야 하고, 비용은 어떤 항목마다 드려야 하는지를 여쭸다. 그리고 바로 사랑하는 작가님께 연락을 해서 굿즈 만들 계획을 말씀 드렸고, 10월에 이야기를 나누기로 약속했다.

그 사이에 빨래 두 번과 설거지, 재활용 쓰레기 정리를 마쳤다. 주문할 항목을 정리해서 시일이 지나기 전에 주문도 마쳤다. 굉장하다. 아마 몇 달이 걸렸을 일을. 몇 달이 걸리고도 안 했을 일을 2시간 동안 다 해냈다는 사실이.

뭘 하고 싶다 -> 일을 미룬다 -> 미루는 마음과 싸운다 -> 지쳐서 못 한다
이 과정이
뭘 하고 싶다 -> 한다
이렇게 된다는 건 인생이 바뀔 놀라운 일이다.














and




색감 미쳤다






가게 가는 길 공영 주차장 담벼락에 자란 잎 넓은 오동나무를 보며 가게 이름이 오동이었으면 어땠을까. 아이 이름을 오동으로 지으면 어떨까. (절대 없을)가상을 탄생 시켜가며 오 동 하고 이름을 불러봤다. 아이 없을 건데,,, 맘에 드는 단어를 발견하면 꼭 아이에게 그 이름을 붙여보는 상상을 한다.(관습이 심어 준 습관,,,)

오동. (동그랗고 넓고 귀여웤ㅋㅋㅋㅋ) 호수에 돌멩이를 던지면 잔잔하게 물결이 퍼지면서 오동~ 소리를 내는 상상도 했다.






딸기청을 주문하면 사은품을 꼭 준다. 그리고 매번 사은품이 바뀐다. 저범엔 짬뽕 불고기였고, 저저번엔 고추장 불고기였다. 이게 나름 웃겨서(딸기청과 불고기가 무슨 상관이냐고ㅋㅋㅋㅋ 심지어 그 사이트에는 딸기청만 팔아서 홍보용도도 아니다ㅋㅋㅋ) 이번에 주문할 땐 뭘 주나 봤더니 피자가 왔다. 왜죠 사장님???? ㅋㅋㅋㅋㅋㅋㅋ

미슐 짬뽕 분말도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 네??? ㅋㅋㅋㅋㅋㅋㅋ







필카 사진을 받았다. 잘 나왔다. ㄱㅁㅌ 웃기네







주문을 받으러 갔는데 다른 곳에서 사온 음식을 펼치고 먹고 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먹어도 되지만 양해 정도는 구하고 드시길??) 좀 밉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주문하신 감자를 튀길 때 (그램을 재서 튀긴다) 3g 적게 튀기고선 복수 했다고 흐흐 웃었다.(보통은 기준을 조금 넘겨서 튀겨드리는 쪽) 나 빼고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복수지만,,,,



근데 이후로는 매너가 좋앟고 가실 땐 즐겁게 보내다 간다며 멋진 인사를 건네셨다. 아까 적게 드린 3g 이 생각나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래서 5g 넘을 짙은 인사를 드렸다. 내 복수가 알량하다.











목요일에 백신을 맞고 목요일엔 일하고 금요일은 쉬었다. 금요일엔 종일 잤다. 토요일 점심이 됐는데 몸이 괜찮았다. 그리고 좀 외로웠다. 그래서 문을 열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가게에서의 만남은 버터에서 외로움만 덜어 녹이기에 아주 적당한 온도를 가지고 있다. 만나지만 따로 시간을 보내고, 말을 걸어도 되지만 대화를 원하지 않을 땐 내 자리로 돌아가면 된다. 문을 열수도 언제든 닫을 수도 있는 만남. 적당한 거리를 둔 만남, 그러나 가시는 손님을 잡을 수 없는,,, 그게 손님과 운영인의 만남이다.

손님이 다 가고난 가게에 남아 설거지를 하다보면 어김없이 밀물이 차고, 보름달이 차고, 물먹는 하마가 차고, 물이 튀겨 배가 축축해지고 그런다는 이야기…









백신 맞은 걸 공지에 올리긴 했지만 토요일 손님 중 두 분이나 백신 맞으신 후에 괜찮냐고 안부를 물어 주셨다. 세상에 이렇게 세세하게 다정하실 수 있습니까ㅠㅠ 나는 이럴 때면 내 몸 어디 한 구석이 썩어 생장점을 잘라놨던 부분에 새 잎이 돋으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 다정함은 새 잎을 틔우기에 아주 좋은 온도를 가졌구나. 한다.

한 분은 백신 2차를 나랑 같은 날 맞으셨고, 다른 한 분은 아직 맞기 전이셨다. 나는 두 주먹을 쥐고 화이팅 포즈를 하며 우리 백신 잘 맞고 잘 회복해요 \ ^. ^ / 하고 건투를 빌었다.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이 마주쳤을 때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감흥이 아닐까 한다. 서로의 안녕을 바라는 것이.








내가 매우 좋아하는 아저씨 손님분들이 있다. 어제 정말 오랜만에 오셨다. 오랜만에 오셨네요. 하니 정말 오랜만에 외출을 한다고 하셨다. 사실 ㅇㅌ에는 그 분들 입맛에 맛는 요리도 술도 없다. 그치만 아무 불평없이 오신다. 그리고 끝내주는 노래를 신청하신다.


ㄱㅁㅌ랑 분리되서 일하게 된 경위가 ㅋㄹㄴ 때문인 걸 아시고는 양조위 정도로 말수 없는 분인데 가진 숫기를 최대한 발휘해서 열심히 하고 계시니까 나아질 거예요 라고 해주셨다. 그리고 가게가 있어서 기쁘다고 또 오겠다고 하셨다. 다른 분들도 음악 잘 듣고 간다고 틀어줘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가셨다. 음악이 수평으로 흐르는 흔적인가 싶다.


예전에 큰 방에 그 분이 혼자 앉아 노래를 듣고 계셨고 그 분이 신청한 노래가 나왔을 때 나는 그 노래가 넘. 좋고, 또 그런 음악 어른은 처음이어서 어쩜 이렇게 좋은 노래를 알고 계세요?? 혹은 (신청한 노래가 요즘 활동하는 뮤지션의 신곡인 걸 알고 나서) 어쩜 계속 신곡을 찾아 들으실 수 있으세요?? 같은 질문을 바보같이 들떠서 물었다. 그때 그냥 살짝 웃으시면서 “노래 듣는 게 너무 좋아서요. 좋잖아요” 하셨는데 정말 노래를 좋아하는 표정이었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될 수 있을까? 음악이 계속 좋았으면 좋겠다,,,(영화는 계속 좋기에 실패했다,,,)




+ 오늘의 노래들


그날 그 분의 신청곡인데 정말 좋지? 하나 더 있는데 생각이 안 나서 나중에 추가할게

Heart, Tell it like it is

https://youtu.be/u0O7htEkmzM

Heart - Tell It Like It Is

Music video by Heart performing Tell It Like It Is. (C) 1980 Sony Music Entertainment #Heart #TellItLikeItIs #Vevo

youtu.be



Pink floyd, Us and them

https://youtu.be/nDbeqj-1XOo

Pink Floyd - Us and Them

Us and Them And after all we're only ordinary men Me, and you God only knows it's not what we would choose to do Forward he cried from the rear and the front rank died And the General sat, as the lines on the map moved from side to side Black and B

youtu.be


and





+ 오늘의 노래



9월 21일의 밤을 기억하나요?
사랑이 아닌 척 하는 마음을 바꾸었고
구름을 저 멀리로 내쫓았죠
우리의 마음이 울렸어요
우리의 영혼이 노래하고 있었죠


춤추며 밤을 보낼 때
기억하나요
어둠에 별들이 얼마나 빛났는지
ba da ya 당신은 기억하나요?
ba da ya 흐린 날이 없었던


난 당신을 종일 생각해요
당신 마음을 잡는 생각을 해요


그다지 밝은 사랑은 아니었지만
기억하나요
우리가 사랑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ba da ya 당신은 기억하나요?
ba da ya 9월의 춤을
ba da ya 황금빛 꿈들이 빛나는 날들이었죠


이제 우리의 종이 울려요
우리 영혼이 노래하네요
기억하나요 흐리던 모든 날들을


ba da ya 당신은 기억하나요?
ba da ya 9월의 춤을
ba da ya 흐린 날이 없었던


아 너무 좋다,,,,


Earth, Wind & Fire - September

https://youtu.be/Gs069dndIYk




가게 오는 길에 상점가 인도를 걷는데 볕이 좋아서 그런지 실내에 뒀던 화분들을 많이 내놨더라고. 그중 잎색에 노란색이 엿보이는 비실한 몬스테라 화분 귀퉁이에 하얀 버섯이 통통하게 자라 있는 걸 봄. 나는 화분에 자란 버섯을 보면 기분이 좋더라 귀여워서. 내일이면 증발하는 수분과 함께 사라질 버섯이지만……






나비를 종종 본다. 이런 도심에도 꽃이 있다고 나비가 찾아와. 사마귀, 방아깨비도 찾아오고. 좀 울림 있는 풍경이지. 찾아온다는 거.

날다가



꽃에 착지








오늘은 내 얼렁뚱땅 삽목에 대해서 적어볼까?? 얼렁뚱땅 삽목이란 의외로 성공률이 높은 비장의 기술이지,,,,,만 화분 20개가 100개로 늘어나는 정말 대책 없는 기술이기도 함,,…





전에 바질 꽂았던 거 모아 올리면서 아,,, 내가 이것만 삽목(이라는 전문적인 말을 붙여도 될까,,, 나는 손가락이나 식물 가위로 흙을 꾹 눌러 구멍 내서 그냥 꽂음) 하고 있는 게 아니구나,,,, 내 그린 데이의 30%는 삽목 놀이네,,, 그런 현실 타격이 와서 모아봤스빈다,,,,,,




시작




커리 플랜트




이 녀석은 커리 냄새가 나는 허브 커리 플랜트. 예전에 시티 페스타 할 때 다다르다에서 코딱지만 한 애를 주셨는데 내가 가지치기를 요상하게 해서 이렇게 자랐어

가지치기를 시작한 이상 가지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으니,,,, 잘린 녀석들은 이렇게,,,,.



그대로 흙에 꽂히는 것이다! 잘 자라면 나눔 할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잘 자랄지! 듀듕이다!!






레몽이(?)



레몬인지 자몽인지 아직 모르는 녀석입니다,,,,, 발아해서 준 친구가 레몬씨 자몽씨 섞어 발아해서 키워봐야 정체를 알 수 있다는 전설이 있지요,,,, 그래서 레몽이라고 부르고 있음ㅋㅋㅋㅋㅋ 얘가 하염없이 한 줄로 위로만 자라서 엊그제 생장점을 잘라줬다.



그랬다는 건 일단 그 옆 흙에 꽂힌다는 의미이기도,,, 과연 뿌리를 내릴까??? 👀??? 흥미진진 (여기도 루꼴라,,,아주 잘, 자라고 있다. 루꼴라 녀석 내가 발아시킬 땐 자라지도 않더니,,,,)





몬스테라 오블리쿠아




오블리쿠아가 작년에 어마어마한 길이의 덩굴을 내려가며 자라주다가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잎을 모조리 떨궜다. 힝구. 슬펐다. 올해는 추우ㅣ에서 정의의 이름으로 널 꼭 구할게!!!



여튼 그렇게 여름까지 둬봐도 덩쿨에서 잎을 안 내고, 오블리쿠아 어디에서도 잎을 안 내는 것임. 덩쿨 유지 비용이 빡쎈가보다 싶어서 덩쿨 자름. 잘랐으니 내가 뭘 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꼽았다 !!!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지금 잎을 내주고 있음. 사랑해!!!! 이 중에 잘 자란 오블리쿠아는 조만간 청년농부 댁으로 갈 예정이다. 후후. 농사가 아주 보람 차구만.


너무 아무 곳에나 아무렇게 꽂는 사람. 아치형으로 꽂아봤다…….(좀 부끄럽네요?)




능소화




작년에 태풍에 가지가 부러진 능소화 가지를 꽂았던 적이 있는데, 겨울을 잘 나주구(고마워~~~~) 올해는 꽃을 보여줬다. (내가 꽃 보고 싶다고 개화 촉진제를 뿌려서 보여준 거지만…….)

능소화


옆에는 고양이 세 마리





립살리스



립살리스 줄기가 끊어지면 정말 속상흐다,,,, 이만큼 자라려면 얼마만큼의 시간이 드는디!!! 하고 머리카락 자를 땐 들지도 않던 생각이 립살리스 줄기에는 든다,,,, 그러나 너무 자주 잘 끊어짐ㅠㅠ





그러면 모다???? 꽂느ㄴ다,,,..


매우 여러 가지를 꼽아 키웠던 세월에 비해 하나만 잘 자라고 있다는 슬픈 이야기





그럼 가져가고 싶은 거 있으면 얼마든지 말하기~~~~!
잎 내기 성공하면 줄게요~~~~~~~~~~!







삽목(꽂기) 그린 데이 일기
끗~!












and




병원에 다녀왔다. 선생님 짱 조아 !!


이게 내가 먹는 메디키넷
색두 예뿌지??? 나한테 정말 잘 해주는.. 선명한 안경같은 애야.



🔸가서 말씀 드린 것
- 약에 익숙해진 기분. 약을 먹고 2시간 후쯤 느끼던 들뜨고 흥분되던 느낌은 사라졌다.
- 약에 익숙해지니 더 숙면을 취하는 느낌
- 그러나 그만큼 조금 늦게 일어나게 된다
- 나머지는 대 만족!

🔸질문
-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에 대하여



🔸선생님 답
약이 부작용 없이 잘 맞는 것 같다. 용량만 좀 더 늘려 보겠다. 용량은 용량을 늘려도 더이상 변화하는 감각이 없을 때까지 늘려가보는 것이라고.


변화의 여지가 아직 많다는 게 유잼!





눈을 잘 깜박거리는 건 원래 ADHD-강박-틱이 연결고리로 있는데 그래서 나타나는 틱의 일종일 거라고. 근데 쌤이 행동인지를 함께 보시는데 내게서 발견 못 하셨다고. 틱이 약한 건지, 아니면 특정 시기에 틱이 생기는 건지 모르겠지만. 크게 불편한 게 아니면 그러려니 하는 것도 좋고. 불편하면 약으로 치료를 해보자고 하셨다. 나는 관찰을 해보기로 했다.




그리구 약이 익숙해지고 나서 일과 마치고 바로 고꾸라져 잠드는 현상이 불편해서(2주정도 그랬다) 일과 마쳐도 세시간 정도 할일을 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음. 그랫도니 세시간 정도 효력을 내주는 약이 있다는 것 아니겠심!!! 필요시에만 먹으라고 처방을 받았다. 와 \ ^. ^ / 나 이제 세시간 작업 할 수 있는 거야 ????? 신나 신나





2주 후에 가기로 햏다.

병원 방문 이야기 끗~!





and

 

 

 

 

 

 

 

엊그제와 어제 이 간극을 겪었다

 

 

 

성인 ADHD 사람이 약을 먹고 안 먹고 차이가 이렇게 크다.....

 

 

 

오늘 병원에 간다. 할 말을 정리하자면

 

- 약에 익숙해진 기분. 약을 먹고 2시간 후쯤 느끼던 들뜨고 흥분되던 느낌은 사라졌다.

- 약에 익숙해지니 더 숙면을 취하는 느낌

- 그러나 그만큼 조금 늦게 일어나게 된다

- 나머지는 대 만족!

 

질문

-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에 대하여

 

 

 

병원 다녀올게~~~~~~

(한시간 반 일찍 출발하는 이유 : 생리 컵 빼는 선 부분이 끊어져 산부인과 가서 빼야 함ㅠㅠ 생리컵 병원에서 빼도 되겠지??? ㅠㅠ)

 

 

 

 

 

 

 

 

 

 

 

and






사랑의 은어야, 안녕



나... 고백할 게 있어... 아직 널 다 읽지 않았어. 그치만 그건 내가 그런 것이 아니야. 나도 처음엔 한 번에 쭉 읽을 셈으로 너를 집어 들었지. 그게 아주 좋아한다고 표현하는 사랑 같았거든. 그렇게 내 사랑을 보여주리라. 빠져들어서 끝날 때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으리라. 깊게 빠져 들리라. 그런 결의가 내게도 있었단 말이야. 그런데 첫 글, <이국정취> 있잖아. 첫 줄 '처음 맡는 냄새 앞에서는 처음 사는 기분이 든다'를, 중간쯤 '모르는 외국에서 지내는 게 좋기도 좋았지만, 돈 벌 생각 없이 아침에 눈 뜨면 오늘 뭐 하지 밤에 눈 감기 전에 내일은 거기 가볼까 하는 게 좋았다'를 읽는데 네가 다음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게 나를 붙드는 거야. 저자는 빨리 읽길 바라겠지만(읽고 어서 후기를 써주길 바라겠지만) 너는 그래 주지 않았어. 그럴 셈이었다면 아마도 이국정취가 책의 처음에 나오지를 않았겠지. 너는 다시 처음 사는 기분이 들게 하잖아. 냄새를 다시 맡게 하고, 내일은 너를 데리고 거기 가볼까 하게. 내게 그런 사랑이 시작된 거야. 생각해보지 못한,,, 한 번에 다 하는 사랑 아니고 천천히 여기저기를 함께 다니며 하는 사랑. 그래서 나는 그러기로 했어. 네 냄새를 따라서 서울에 갑자기 가고, 많이 걸어 본 연희동을 다시 걷고, 홍제천이 집 앞에 있었지만 앉아 본 적 없던 오두막 정자에 처음 들어가 앉아 따뜻한 생강차가 된 기분을 맡아보고, 놀이터에 가서 어릴 때 맡았던 아쉬운 흙냄새를 다시 맡았어.


처음 너를 데리고 나간 정취는 자주 가볼까 했지만 몇 번 가지 않았던 집 앞 까페인데 그날은 왜 갔을까? 가서 너를 조금 읽다가 책장을 덮은 거야. 다음엔 기차에서 계곡에서 침대로 비추는 아침 햇빛 속에서 읽었어. 계곡에선 <계곡에 갔어>를 읽었어. 계곡은 첨벙첨벙이 아니라 찰박찰박. 손으로 물을 떠서 팔에 끼얹고, 심장과 먼 곳부터 천천히 적셔야 한다는 걸 알면서 친구한테는 물 튀겨도 보고 끼얹어도 보고 아예 손목 잡고 힘줘서 끌어내리기도 하다가 올라갈 때는 손을 잡는다. 를 읽고 계곡 수영을 하러 물속에 들어갔어. 물속으로 햇빛이 들어와 밝은 선을 만들어 일렁이더라. 그 사이를 헤엄치는 은어들을 봤어. 여기도 은어가 잔뜩 있다. 하고 생각했어. 분명 다른 거 아는데 이름이 같으면 난 너를 떠올려.


나 책을 이렇게 읽는 것은 처음이야. 이런 게 사랑의 은어야? 맞아 사랑의 은어야?











+ 오늘의 노래


이상은, 사랑할 거야


우리 이제는 좋아하게 될거야
지나버린 시간들이
다시 되돌아오면

우리 이제는 사랑하게 될거야
달콤했던 추억들이
영원히 아름답도록

소중했던 그 날들은 지나도
아름다운 사랑을 할거야





https://youtu.be/BFH6Nz2IT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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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밋다. 들어봐.









ㅇㅂ님이 계곡 가기 하루 전날 그니까 약 5일 전에 사랑방 포차에서 술을 마시고 차가 주차된 곳으로 걸어가던 중에 가게에 들른 거야. 볼이 발그레해서 가게에 왔어.(예쁜) 그 시간엔 내가 정리할 때라 왔다 갔다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몸을 돌리니까 입구에 짠하고 서있었어. 그렇게 반갑게 등장해서는 같이 앉아서 내일 비가 오는데 계곡을 어떻게 갈까 이런 얘기를 해야 할 텐데 안 하고 경지에 오르는 것과 윤회에 대해서 얘길 하기 시작한 거야. 무슨 이야기를 해도 결국 윤회로 이야기가 돌아오는 그런 날이었어. 이야기가 계속 윤회를 해서 재탄생하는 거야. 그래서인지 경지, 윤회, 구원이란 단어가 내 뇌에 실렸어. 무게 있게. 어느 사이에 내게도 윤회가 내 인생의 일부로 자리 잡는 기분 있잖아. 자연스럽게 선택지에 속하는 그런 거. 그런 대화는 참 좋지. 여행 같고. 없던 걸 보고. 새로 좋아하게 되고.










엊그제는 친구 ㅇㄴ한테 놀러 가서는 1박 2일 동안 얘기를 두루마기 휴지 후루루 풀듯 하다가 떠날 시간이 가까워져 온 때에 ㄱㅁㅌ한테 내가 가사 써 준걸 보여줬어. 그 가사에 언젠가 멈춘다는 사실이 더 흐르고 더 꿈꾸고 더 사랑하게 해 라는 말이 나오는데

ㅇㄴ : " 왜 헤어질 거라고 생각해? " 하고 물어보더라고.
그때 나 : ?????????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고 되물었고,
ㅇㄴ : 그렇지 않다고 했어.
나 : 나는 모든 게 변하고, 모든 게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내가 나와 내일 당장이라도 헤어질 수 있다고(죽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ㅇㄴ : 언니 신기하네???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거야??
나 : (20초 생각) 엄마가 어렸을 때 돌아가셔서 그걸 받아들이려다가 이런 생각을 했나? 당연히 떠날 수 있는 거라고.....

그 말을 하는데 마음이 짜르르거렸어. 그 계기가 맞다는 대답같이.









그래서 오늘 동생하고 통화를 하는 중에 물어봤징???

나 : 동생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살아가다가 언제든 언제라도 헤어질 수 있는 거라고????
동생 : ???????????????????
나 : 엄마 돌아가신 계기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동생 : ???????????????????????
나 : 내일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니 오늘 최선을 다해서 즐겁게 지내다고 생각하는 건???
동생 : 아~~ 언니가 그래서 매 시간을 진지하게 사는 거구나??? 언니는 쓸데없는 대화 하면서 놀 때도 진지하게 재밌어해서 웃기고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ㅋㅋㅋㅋㅋㅋ 언니는 당장 죽을 수도 있으니까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사는 거야????
나 : 어............
동생 : 진짜 이상하다
나 : 엄마 돌아가신 거.... 어떻게든 괜찮다고 생각해야 했을 어린 내가.... 그렇게 받아들이기로 했나 봐. 누구나 어느 순간에든 죽을 수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괜찮은 거라고. 그치만 엄마처럼 나도, 너도, 그럴 수 있다고. 그러니까 매번 최선을 다 해서 만나고 싶고, 시간을 보내고 싶고 그런가 봐.(이쯤부터 엄청 움. 무슨 상담받는 장면에서 사람들 우는 것처럼)
동생 : 난 엄마 보고 싶다고 하는데 언닌 보고 싶다고 안 하더라
나 : 난 보고 싶지 않더라. 근데 엄마를 알고 싶어. 어떤 사람이었는지.
동생 : 이상해!!! 일단 보고 싶어야지ㅋㅋㅋㅋㅋㅋ
나 : 그러게 나 왜 그러치???










동생하고 전화를 마치고, ㄷㅈ사마한테 전화를 걸었어. 아마도 이 사람은 내게 어떤 얘기를 들려줄 거 같아서. 첨엔 이런저런 궁금했던 안부를 묻다가 물어봤어.

나 : 언젠간 헤어지고,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생각 저만 하는 기분이 들어요....
ㄷㅈ : 뭐~~~ 언젠간 다들 죽고 그러지? '모든 건 변한다'는 사실만 변하지 않잖아
나 : 그쵸!!! 저도 그래서 그렇게 생각하는 건데, 그렇다고 그 사실을 매일 다짐하듯 떠올리면서 지내지 않는다고 그러더라고요. 망각하며 지내다가 아 그렇지 한대요. 근데 저는 매 순간, 지금이 지나면 이제 없지. 하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이 너무 소중해요. 사라지고 떠나고 그러니까.
ㄷㅈ : 그렇치~~~ 그런 거지. 근데 성아야 니가 며칠 전에 올린 게시글 읽으면서 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나 : 뭐요?
ㄷㅈ : 어릴 적 사진 올리고 과거 이야기한 거 있잖아
나 : 아아 그거. 근데 그렇잖아요
ㄷㅈ : 과거는 지나가고 미래는 아직 없고 그렇긴 한데~~~ 과거는 말이다. 우리를 구성하고 있잖아. 그러면 형태는 없어도 있는 것 아니냐??
나 : 아 !!!!!!!!!!!!!!!!!!!!!!!!!! (여기 이 순간에 ㅇㅂ님의 윤회를 떠올렸다)




ㄷㅈ : 그래~~~ 없지만 그렇다고 소멸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거야. 블랙홀이 말이다.
나 : (갑자기 블랙홀????) 네네
ㄷㅈ : 다 빨아드리잖아. 근데 그러면 블랙홀이 부피가 커져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단 말이지. 그래서 사람들이 흡수한 걸 배출하는 화이트 홀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대. 근데 화이트 홀이 없는 게 밝혀진 거야. 대신 블랙홀이 빨아드린 걸 빛으로 방출하고 있다는 게 밝혀진 거야.
나 : 오!!!!!!


ㄷㅈ : 그래, 이게 복잡한데, 단순하게 말하면 그렇다더라. 그니까 블랙홀에 흡수되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존재하게 된다는 게 내가 하고 싶던 요지야.
나 : 뭐로든 구성이 되겠군요...!!
ㄷㅈ : 그래, 그렇다는 얘기지.















이쯤 되니까 이야기가 계속해서 돌고 돌아 윤회하듯 재탄생했다는 생각이 든 거야. 이야기가 살아서.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하여 이 세상으로 재탄생한다 는 윤회가 '이야기’의 생에도 해당되는 걸까 싶어.

세상에서 겪는 삶의 경험이 자신의 발전에 더 이상 필요치 않는 상태 또는 경지에 도달할 때 비로소 이 세상으로의 윤회가 끝난다. 라는데. '이야기'도 태어나 경지에 도달해 구원을 받으면 이 세상으로의 윤회가 끝나는 걸까. 나는 지금 이 이야기가 이젠 블랙홀을 만나 빛이 된 기분이 들거든. 윤회는 즉, 어둠을 극복하여 깨달음 또는 구원에 이르는 여정이다.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하나의 이야기>가 며칠 동안을 죽었다 살아나고 하면서 윤회의 여정을 걸었다는 이야기였지 모야. 이야기 다 했다. 이제 이만이야. 나 끝이라고 잘 말할 수 있어. 왜냐면 끝이 나도 끝이 아니거든. 내게 뭐로든 구성되어 있을 거거든. (사진을 올렸을 때 엄마와 닮았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걸로 봐서도 엄마는 내게 뭐로든 구성되어 있는 거야. 그렇지?) 그럼 정말 이야기 끝이야~~~ 이야기 안녕~~~~~~~~~~~~~~~~~~~~~~~~ (하지만 안녕을 말할 때 여운이 긴 편)













+ 오늘의 노래

한 시간을 앉아서 이 음반 두 번 들으면서 썼는데, 너무 좋다. 내일부터 명상할 건데, 그때도 이 음반 들을래.


정수민, Lament
https://youtu.be/-K3Mm-F_FJ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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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ㅇㅂ님도 부산에서 온 걸로….) 나는 가본 적 없는 세계에 간다. 같은 방에 앉아 있으면 공기가 물로 바뀌는 체험. 우리 체온이 물 온도가 되고, 맡는 게 아니고 젖으며, 몸 맘 어디서 꺼내진 거든 둥둥 떠다니다가 몇 개는 몸에 붙는 경험. 웃으면 떠오르는 물방울이 하는 헤엄.

형체가 일렁이고 우리는 웃고 둥둥 떠다니다 균형을 잃고 풍덩 빠졌다가도 누군가 매끄럽게 물살을 가른다. 햇빛이 뜨지도 않았는데 물 표면에 눈부시게 윤슬이 반짝이는 환상을 본다.

가보고 싶던 세계에 잠겼다가 빠져나왔다. 흠뻑 젖어서. (아직 젖어있다……………..)





+ 오늘의 노래

Slow dancer, in the water

https://youtu.be/29tnuVgU01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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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느꼈다. 관찰에서.

약 먹으면서 생기는 변화를 자세하게 관찰하는 일상과, 관찰 없이 '어 오늘은 컨디션 좋네' 하고 넘어가는 것과 어마한 차이라는 거.

 

관찰하면서 야 이게 되네. 야 이게 다르네. 내 원래 기질은 이런 거구나. 발견을 해야 변화를 비교적 정확하게 안다. 변화한다는 것. 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게 내가 나아졌다는 걸 아는 것이다. 나아졌다는 걸 알아야 바로소 회복한다. 나는 회복했다 많이 으하하하하하

 

 

 

 

 

오전 7시 반

눈을 떴다. 약을 잃어버려서(어딨냐) 날 일찍 일어나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우울증 약을 못 먹고 잤는데도 일찍 일어났다. 약 없이도 이른 기상에 고정되는 것인가. 그러면 정말 좋겠다. 그러나 눈만 뜬 거지 두 시간을 내리 누워있었다. 자다 깨다 웹툰 보다가 자다가 동생 로고 만들어보다가 뒹굴뒹굴 아마 약을 먹었다면 달랐을까. 그래도 눈을 뜬다는 사실이 마냥 행복하다

 

 

 

 

 

오전 10시 10분

간단하게 정리하고 책상에 앉았다. 그랬더니 잃어버린 약이 눈에 보였다. 이럴 수가. 지금 먹었고, 약효를 느껴보고 있다. 팔 혈관을 타고 뭔가 어른어른하게 흐르는 느낌이 난다. 털을 세우는 긴장감 같은 게.

 

오늘 2주 만에 병원에 가는 날이다.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까 적어보고 싶다. 출발 시간이 10분도 안 남았기 때문에 어서 적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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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메디키넷 약빨이 얼추 12시간 간다. 몸으로 느낀다. 약빨 있을 땐 두피가 곤두섰다가(온 몸 털은 다 바짝 선 기분) 약빨이 떨어지면서 스르르 쳐진다.(는 느낌) 태엽 장치 인형의 태엽이 다 된 것같이 느려진다. 절로 와…. 오늘치 에너지 다 썼다… 능 생각이 든다. 종례는 마쳤고 하교를 해야하능 것인데 숙제 못 하고 자는 마음이 된다. 집에 가면 해야 할 일들이 있는데 ..

약을 늦게 먹어 집에 가도 약빨이 남아있게 하던지. 아니면 낮에 할일을 하고 나와야 할듯.

근데 이렇다 하더라도 일상엔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약빨 도는 동안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약빨 이후의 능률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이다. 앞으로 약을 내 몸무게 만큼 서서히 늘릴 거라는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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