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2시 20분
어제 저녁엔 친구들한테 연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낯설었다. 이런 감각이 찾아온 게 얼마만????? 생소한 땅에 줄을 선명하게 그어가며 내게 찾아온 욕구.
원래는 급한 용건이 없는 한 연락할 생각이 안 든다. 하루를 시작할 몸을 겨우 움직이기 시작했을 땐 이미 많은 것에 늦어있다. 바쁘게 움직여야만 그나마 덜 늦는다. 전혀 여유가 없다. 다른 이에게 연락할 생각이 들 여지가 전혀 없다. 오히려 연락이 와도 통화나 답을 하기가 어렵다.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일에 불이 붙은 상황인데 그 불을 꺼야지 연락 응답은 미뤄질 수밖에.
그런데 지금은 할 일에 중압감이 줄고(거의 없다) 하고 있으니, 할 일을 하는 틈에 친구들이 떠오른다.(그렇다고 아직 연락을 하진 않았다) 보고 싶어 진다. 찾아가고 싶어진다. 파도가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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