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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28
- 2021.05.28
사람이 다 나간 직후에 이상한 기분이 된다. 바다 해변에 다리만 잠기게 앉아본 적이 있나요? 파도가 내 몸을 확 덮었다가 슈라락 빠져나갈 때 균형을 잃는 기분이 들잖아요? 그런 기분이 들어 꼭. 균형을 잃는. 그들은 내 찐한 벗이 아닌데도 다시 만나면 얼굴을 못 알아볼 텐데도 사람이 있다가 떠나면 혼자 남은 기분 때문에 휘청인다. 이 순간에 누가 들어와서 날 꼭 안으면 입을 맞추고 싶어 질지도..... 그래서 요즘엔 설거지하려고 고무장갑 끼기 전에 에어팟을 먼저 귀에 끼고 넷플릭스에 들어가 영화를 틀어놓은 다음 시작한다. 한국영화로 튼다. 그러면 그들의 이야기를 듣느라 술자리 사람들 옆에 앉아 얘기 듣는 기분이 되어 덜 외로워진다. 그리고 재미없어도 참아진다. 외로움은 덜었으니까.
오늘은 평소에 좋아하던 유명한 분이 가게에 오셨다. 그분 노래도 많이 듣고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고 트위터도 보고 그랬는데, 나는 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 한마디 못하고 그냥 맛있는 것만 계속 가져다 드렸다. 그분이 어떤 노래를 좋아할까 생각하면서 노래를 틀었다. 볼륨 조절도 섬세하게 했다. 그치만 당신 노래를 들으며 내가 어떤 밤을 보내곤 했는지, 책을 다 읽고 덮을때 어떤 기분이었는지 그런 말은 못 하고 속에 넣어뒀다. 난 왜 더 욕심내지 못할까,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래도 눈 보면서 작별인사를 했다. 그것만으로도 기뻤다.
오늘, 가게가 생기고 처음 노래신청을 했던 분들이 왔다. 그중 한 분은 다른 일행 하고도 가끔 오는데 오늘 같이 온 그분과 왔을 때 가장 밝고 편해한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왜냐면 벌써 몇 년을 봤으니까. 다른 한분은 결혼하고 아이를 출산하셔서 이제 정말 가끔 온다. 그래서 이렇게 두 분이 오시면 사람 좋아하는 강아지 마음을 알 만큼 들뜬다. 노래 신청도 개 좋다.... 매번 좋을 수가 있나 싶은데 매번 좋다... 그들은 내 또래다. 그래서 신청한 음악을 들으면 주파수가 맞아 전파 터지듯 내 가슴에 뭐가 터진다. 계산하실 때 아기 많이 컸냐고 물어봤는데 벌써 3살이 되었다고 했다. 다른 한분 아이는 이번에 대학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 꼬마친구가 같이 와서 닥터페퍼 주문하고 신청곡으로 볼빨간 사춘기 했던 게 눈에 선한데 벌써,,, 그래서 여기(가게)만 시간이 안 흐르나 봐요. 했더니 그 두 분이 시간이 이상하게 흐른다고 했나 수상하게 흐른다고 했나 그랬다. 오늘 왔다가 가셨는데 벌써 또 오셨으면 좋겠다.
오늘은 더 외로워서 에어팟 끼는데 눈물이 찔끔 난다.
+ 오늘의 노래
김오키, 더 많이 껴안을 것을
https://youtu.be/b_1KwJzbcJg
삐삐밴드, 때로는 그대가
니가 없는 지금 난 너무 슬퍼.
난 이대로 그냥 잊을 수 없어.
다시만난다면 너무나 행복할꺼야. 그럴꺼야.
때로는 그대가 그림을 그렸었지.
때로는 그대가 노래도 불렀었지.
https://www.youtube.com/watch?v=oYiXi3v-UyU
20210626 달이 뜨는 산에서 (0) | 2021.0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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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0 유월의 새벽,,,,,조으네,,,, (0) | 2021.06.20 |
20210611 아리송 (0) | 2021.06.12 |
20210603 슬픈 사랑은 무슨 색? (0) | 2021.06.04 |
20210601 트래비스가,,,, 자꾸 생각나서 짱나네(스포 약간 있음) (0) | 2021.06.02 |
내가 하루를 사는데 필요한 칼로리를 계싼해주는 유익한 사이트 https://tdeecalculator.net/
TDEE Calculator: Learn Your Total Daily Energy Expenditure
Learn How Many Calories You Burn Every Day Use the TDEE calculator to learn your Total Daily Energy Expenditure, a measure of how many calories you burn per day. This calorie calculator will also display your BMI, BMR, Macros & many other useful statistics
tdeecalculator.net
를 이제 좀 안 들어가길 바란다 나야 아니ㅋㅋㅋㅋ 몇 번이나 들어가는 거야ㅋㅋㅋㅋ 이젠 기억하려고 캡쳐하고 사진첩에 하트 눌러서 즐찾 해놨다.
사이트에 키, 몸무게, 나이, 활동량을 입력하면 하루에 필요한 열량을 알려주고, 하루에 <탄수 단백질 지방>을 몇그램 먹어야 할지도 알려준다.
이게 그렇게 해서 나온 결과. 대충 넌 1931칼로리 먹어야 하는데 커팅하려면 500칼로리 뺀 1431칼로리 머겅. 그런 얘기.....
이렇게 먹으면 정말 고지혈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아님. 유산소 안 하면 소용없음ㅠㅠ)
이참에 채식하면 좋을텐데. 단백질 닭가슴살로 채울 때 빼고는 그래도 가급적 채식을 하고 있다. 는 건 두부를 왕창 먹는다는 소리지만 두부 맛있다. 건두부 순두부 비지 일반두부 다 맛있다. 천만다행ㅠㅠ 라면도 채식라면(풀무원 정)으로 사놨다. 그러면 몸은 몰라도 마음이 쫌 편한 효과......
fatsecret 이라는 어플(이름 굳이 시크릿일 필요 있나 싶은)에다가
뭘 먹을 때마다 핸드폰 하는 김에 먹은 걸 입력(하려)하고 있다. 그러는 이유는 오늘 먹은 단백질 무게, 탄수 무게, 지방 무게값이 보여서(캡쳐화면 왼쪽에)
마지막 끼니를 먹을 땐 내 tdee값과 비교해서 부족한 걸 채워서 먹을 수 있다.(탄수를 더 먹을지 단백질을 더 먹을지)
칼로리 초과되는 날엔 운동을 좀 더 하고 자야지 같은 이룰 수 없는 다짐을 별 수 없이 하고...... 이런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니. 그래도 일상을 이렇게 채워놔야 맛있는 거 먹는 날에 마음껏 먹고도 아프지 않을 수 있으니까.
Fatsecret에서 섭취칼로리와 활동칼로리를 비교해준 화면이다. 제법 잘 하고 있다. 태어나서 처음인듯.
기록을 좀 빡세게 하려 하는 편이다. 요즘. 기록하면 충동-산만으로 길을 잃고 사는 내 기질에 긴장을 줘서 재밌다. 왜 난 긴장하는 쪽이 재밌는지?? 강박하고 거리가 멀어(도파민 부족 인간) 즐기는 게 가능하다.
daystamp도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다.
내년이면 마흔인데, 그동안은 어린 기운으로 마구잡이로 자라나왔다지만(진짜 마구잡이로 살았더라.....)
이쯤 되니까 나 정도는 잘 운전하고 싶다. 잘 운전해서 가보고 싶던 곳으로 달리고 싶다. 집중해서. 길 잃지 않고.
자꾸만 딴짓하고 싶을 때마다 저 멀리 지평선이 보이고 석양이 진 도로를 떠올린다. 이제 조금 있으면 해가 지고 밤이 온다. 달려가자. 이런 마음을 불러 일으켜본다.
이 글을 국수면 대신 두부면을 넣은 김치말이 국수 육수에다가 오징어튀김을 담가 먹으며 쓴다는 게 이미 엉망진창이지만.....
(다음엔 영양제 얘기를 해볼께~ 또 듣고 싶은 얘기 있니?)
친업을 위한 여정 1 : 현재 내 훈련법 (0) | 2021.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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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팔굽혀 펴기 (푸쉬업) 정확하게 해내자 (0) | 2021.08.05 |
20210612 식사얘기(시무룩) (0) | 2021.06.15 |
20210426 운동 일기 (2) 바르게 앉는 법 (0) | 2021.04.26 |
20210407 운동일기 (1) (0) | 2021.04.08 |
2주 넘게 몸살 증세를 호소하던 ㄱㅁㅌ군... 피검사를 통해 고지혈증과 간수치가 나쁘단 진단을 받았다. 근데 이건 20대에도 들었던 소견...(유전임) 그치만 이젠 실제로 아프지 않은가?? 휴... 아파하는 모습을 옆에서 보기가 딱하고 그래서 식단을 바꾸고 있다. 식단이란 번번이 도전에 실패했던 것인데 이번엔 성공쓰 할까??
- 가급적 집에서 식사.
🥒 밥 : 100% 현미로.
🥒 국물 : 가급적 섭취하지 않고.
🥒 샐러드 : 미리 양배추,파프리카,방토,참외같은 녀석들을 잘라 큰 반찬통에 넣어두고 김치처럼 꺼내먹기로. 일주일에 1번만 손질하면 될듯??
🥒 단백질 : 두유(매일두유검은콩),마이프로틴,닭가슴살(잇메이트or수지스),두부,계란에서 섭취.
🥒 자기전 집에서 식사: 소화가 빠르게 되는 식빵(탄수 필요시). 계란2-3개(단백질 필요시)로 먹고 최소 30분 후에 자기로.
🥒 빠르게 식사 : 우유 or 두유에 그래놀라 후레이크, 혹은 닭가슴살
대충 이렇게 축약된다........(시무룩) 너무 재미없는 식단이네..... 그래도 대흥동에 생긴 샐러드바에서 태어나서 처음 샐러드 먹어보고 느낀 바가 컸다. 샐러드에 현미가 제법 잘 어울리고 삶은 콩도 입에 들어가면 꽤 즐겁다는 것. 샐러드 위에 토핑을 잘해볼 생각이당. 이 난관에서도 즐겁게 먹어야징. 코스트코에서 연어 필렛 사서 올려먹거나 뭐 그런 식으로다가.
고지혈증은 혈관에 지방이 많다는 얘기인데 사실 나도 고지혈 위험 상태이기 때문에.... 이참에 식단 챙겨서 잘 지냈음 하는 재미 더럽게 없는 소망이다............ 혈당(곡물 탄수에 들어있는 당이라던가)이 높으면 그걸 분해하느라 지친 췌장이 무리하고... 파업을 하기 때문에(파업하면 당뇨임) 혈당도 조심해야지..... 당 원래 안 좋아하는데(과일이나 설탕류, 과당류 다 별로) 탄수를 좋아해서 맨날 과섭취다.... 현미가 나를 지켜주기를.........(난무하는 말줄임)
+ 오늘의 노래
Helado negro, Running
https://www.youtube.com/watch?v=u4mof-W6ggI
친업을 위한 여정 1 : 현재 내 훈련법 (0) | 2021.09.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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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5 팔굽혀 펴기 (푸쉬업) 정확하게 해내자 (0) | 2021.08.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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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6 운동 일기 (2) 바르게 앉는 법 (0) | 2021.04.26 |
20210407 운동일기 (1) (0) | 2021.04.08 |
많이 살았네 같은 생각은 안 했었음. 알고 싶은 게 계속 생겼고, 이것도 저것도 재밌고, 흡수하느라 바빴으니까. 그래선지 내가 어리다는 생각은 더이상 안 했지만, 그렇다고 많이 산 기분이 드는 것도 아니었다. 이런 상태를 부르는 말ㅇㅣ 있다면 알기 편했을 텐데, 말로 없는 상태에 놓이면 아리송.....? 이거 뭐지??? 하다가 끝남....
근데 이젠 울퉁불퉁 길을 달려오던 마차가(마차 타본 적도 없는데 뭔데ㅋㅋㅋㅋ) 한 고개를 완전 넘었다. 시점(시간 흐름 위에 어느 한 순간)을 완전히. 세상에 새로 나오는 것들이 내 세대를 위한 게 아닐 때마다 아...... 하다가 납득한 걸 수도 있고. 뭐 그냥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이런 느낌이 스미고 있기도 하고. 이제는 새로 나온 걸 하려고 들면 초등학교 문방구 짱껨보 게임기를 나같은 어른이 하고 앉은 기분이 든다. ㅇㅏ..... 이젠 뭘 하면 되나. 그런 생각이 드네.
그래서 대부분 나이를 먹으면 팩맨같은 학생은 그만 하고, 한 영역에 놓이는 전문가가 되거나 한 영역에 고이다 못해 썩어 꼰대가 되거나 아님 가만히 거기서 점잖아지고 하나보다. 윤여정쌤이 아효 나같은 늙은이가 같은 말을 쓰는 게 이젠 이해가 된다.
그래도 문화는 다르다. 여전하다.(문화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말하냐 하면 또 다르지만) 글도 음악도 그림 영화도 여전히 마음을 떨리게 만들고, 내꺼가 된다. 그걸 창작한 사람이 나보다 어리던 말던 그런 건 상관없이 그렇다. 이런 영역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나를 좀 덜 외롭게 해주는구려.......
이런 생각을 하고 앉은 이유가 뭐냐면 은희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길순이도 생각나고, 정아언니도 생각나고. 오늘은 내 앞에 걷는 사람이 은희 같았다. 은희야~~~ 하고 불러보고 싶었다. 그치만 부르지 않았다. 왜냐면 내가 17년전에 보던 은희 뒷모습이었기 때문이다.(17년 전이라니... 이런 말을 쓰는 게 개어색해...)
은희, 길순이, 정아언니, 또 얼굴은 선명한데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자꾸 요즘 떠오른다. 오늘 또 어떤 사람이 떠올랐냐면 예전에 인사동 라임트리에서 오전 알바할 때 매일 7시 반에 오셔서 뜨거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2층에서 30분동안 다이어리를 쓰다가 가시던 손님이 떠올랐다. 그 분을 매일 아침 4개월 가량 보다가, 몇 년 후에 씨네큐브에서 근무할 때 또 뵈었다. 분명 나만 기억할텐데 얼굴을 뵈자마자 나도 모르게 인사를 해버렸다. 그래서 구구절절 (인사동라임트리 어쩌고 아침마다 오시던 어쩌고 하면서) 설명을 붙여 내가 인사를 드린 이유를 설명하게 되었고, 그분이 아 그런 시절이 제게 있었어요, 맞아요. 하며 기억을 떠올려주시고 인사 나눠서 좋고 고맙다고 하셨다. 악수도 나눴나 그랬다. 인연을 이어갈 길이 없는 사이인데 내가 반가움을 표시하고 고마움을 교환하는 시간이 무슨 소용일까 싶었지만. 지나오니 좀 알 것 같다. ㅇㅣ 사람과 다시는 만나지 않게 되더라도. 지금 우리가 마주친 이 순간에 나눈 행동은 기억 속에 섬광으로 남는다는 것. 그 번뜩이는 범위만큼 <사람이 나에게 건네는 무엇>이란 구획 영역에 확장이 일어난다... 존재가능범위가...
그리운 사람들이 자꾸 생겨나는데..... 연락할 길 없고. 더 분명하게는 다시 연락하는 의미는 크지 않을 것이고. 그치만 우리가 그 시절에 따뜻하게 나눴던 것. 내가 모르던 영역에서 터지던 섬광들. 그렇게 모르던 별을 찾고 가보고 별에 노을지는 걸 보고 별에서 보낸 시간을 기억하고 그렇게 사는 것인가 모르겠네. 다들 어떻게 나이를 먹어 가나..... 사실 이제 좀 아나보다하고 아는 척하고 썼는데 쓰고보니 나는 여전히 아리송이다. 다들 어떻게 나이 먹는 거 이해하고 사나 궁금해..... 사람들 데리고 여행가서 술마시면서 이런 거 물어보고 얘기 들으면서 밤 깊어가고 싶다......
(사진은 올리고 싶어서 그냥 아무거나 올림)
+ 오늘의 노래
요즘 이장혁만 듣는다. 이장혁 공연 왜 미쳤다고 안 봤지 살면서 몇번이나 본다고??? 갑자기 그런 현타가 왔다. 이제 공연 뜨면 가게 문닫더라도 보러 갈 것임.... 아니 왜 안 봤지????? ㅠㅠ 그리고 스페이스공감도 더 많이 가둘껄 싶다. 너무나 또다시 저기에 앉아 공연 보고 시프다,,,,,
이장혁, 스무살
https://youtu.be/KOPtWO2tcUw
20210620 유월의 새벽,,,,,조으네,,,, (0) | 2021.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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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8 마감시간이 주는 기분 (0) | 2021.06.18 |
20210603 슬픈 사랑은 무슨 색? (0) | 2021.06.04 |
20210601 트래비스가,,,, 자꾸 생각나서 짱나네(스포 약간 있음) (0) | 2021.06.02 |
최저치로 최고조 (0) | 2021.05.28 |
스텝업이 재밌어서 오늘도 했다. 15회 3세트 하려 했는데 어제 2세트를 수행한 여파로 무릎이 아파와서 1세트 하고 끝냈다. 대신 1회 늘려 16회를 했다. 스텝업은 바벨 운동할 때의 기분을 전해준다.(한 다리로 몸 전체를 드니까 무게만 봐도)
집에서 스텝업을 할 땐 양손에 덤벨을 들고서 한다. 점점 덤벨 무게를 늘려가는 재미가 있겠다.(있겠다..인건 아직 늘릴 만큼 지속해보지를 않아서임.....)
스텝업을 하면 심박슈가 161까지 올라간다. 유산소 운동도 겸하는 셈~~~~! (진짜로 유산소 겸하려면 이 심박수로 40분을 유지해야하는데... 스텝업으로 40분을 채우면 죽으니까 나머지 시간을 심박 뛰게하면서 안죽을 다른 고강도 운동으로 채워줘야 하겠지.....그런건 케틀벨 빼고는 아직 없는데 케틀벨도 3분하면 주금....)
심박이 150 넘은 날이면 심장 환기 잘 시켰다~~~ 한다. 운동하기 전엔 심장 환기좀 시켜볼까~~~~~~~(기지개)이런다. 들뢰즈가 일상은 반복이고, 우리는 매순간 자신의 삶 전체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은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새로운 탈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다 생겨나는 차이에서 온다는 말 같은 걸 해서(제대로 된 정리는 아니지만.... 아니 정리가 가능하겠냐고....)내 마음을 울렸던 것처럼 심장을 뛰게하는 일도 내 마음을 좀 울린다.
심장이 거세게 뛰면 펌핑도 쎄지면서 피가 기존 혈류와 다르게,,, 그니까 빠른 속도로 흐른다,,,,는 이 점이 마음을 울리는 것이다,,, 기존의 루틴을 유지하는 선에서 흐름을 흐트리는 일이 재밌다. 변주같은 건 라이브 연주에서나 경험할 수 있고(음원은 고정이니까) 그래서 공연이 재밌다. 물론 변주가 재밌으려면 이전의 내가 음원을 존나 들엏놨어야 한다는 점이 또 재밌고,,,,, 피가 평이한 속도로 흐르는 걸 갑자기 전나 빠르게 흐르게 만드는 것도 재밌고,,,,(건강에 중요하다고 해서 하게 된 것이다만) 뭐 그런 것이다. 음악이 환기라기보다는 소환에 가깝지만,,,,, 여튼 일상을 흔들어 다른 흐름을 내는 게 재밌다는 것이다,,,,,,, 환기를 하는 게 좋다. 내부 공기에 외부 공기가 들어와서 마구 섞이는 것이 좋다. 내게 나 아닌 게 들어오는 게 좋다. 내가내가 낯설어지는 순간이 좋다.
자꾸 모 루틴, 반복 이런 말 하니까 무슨 칸트인간이 된 것 같지만 나같은 ADHD인간도(아직 모르지만) 겨우 지탱해가는 일상이라는 건데기가 있긴 있으니까.
예전엔 사람 만나면 지치고 무슨 소용인가 내 일상도 못 꾸리는데 막 현타오고 그랳는데(30대 이전의 이야기지만) 지금은 환기라는 일면에 서서 정말 좋아한다. 사람이 루틴 환기엔 짱이다. 내게 없던 것도 일게 하잖아 사람은. 그담은 운동, 영화, 글, 여행 이런 거게찌,,,,, 그래도 사람이 짱이고, 술자리에서 사람얘기 듣는 게 젤 짱짱이다,,,,,,
그나저나 도파민 생성에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용량은 하루 500mg, 3주를 먹으면 혈내에 도파민 생성에 좋은 수치로 채워진다고. 더 많은 용량을 먹는 건 신장에 무리될 수 있어 비추,,,) 도파민 결핍 인간(=나)은 비타민c좀 챙겨먹을 생각입니다,,,,, ADHD 진단이 먼저고 그래서 병원부터 가는 게 짱이겠지만, 종합검진받고 가고 싶은 심정이라(그렇게 미룰 이유 만드는 거겠지만) 일단 비타민c부터 먹기로.
20210720 약 복용 후기 1일 (0) | 2021.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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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병원 방문 (0) | 2021.07.20 |
20210628 브레인 포그 (0) | 2021.06.28 |
20210623 내 루틴??? (0) | 2021.06.24 |
20210607 나태라는 긴 그림자 (0) | 2021.06.07 |
나태가
드리워지고 있는데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알아챌 수 없다
틀어놓은 팟캐스트 패널 얘기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해
어쩜 실제로 눈 앞에 있는 거 같다니
하다가 어느새 그들과 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무리 봐도 이상한 광경이 꿈인지도 모르고 들어가는 꿈처럼
나태에 빠진다
나태는 무겁고 편안하게
한없이 짓누르는 겨울 이불 같이
두툼한 두께
아이고 안온해라
걷어내고 싶지 않아요 밖은 춥잖아
나태는 불안한 행복
나태는 행복한 불행
이불은 걷어버리고 그림자는 벗어나면 된다는 걸
아는데 꿈에서 깨어나면 된다는 걸
아는데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걸
아는데 밖이 더 따뜻하다는 걸
아는데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ADHD일 테지 나는
병원 진단 없이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 병원 가야 하는데 왜냥 안 갈까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병원 안 가는 것도 ADHD 특징이라는 글을 읽고 역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있었다
치료를 받으면 나아진다는데
이불을 걷으면 가벼워지는데
그림자를 벗어나면 되는데
꿈에서 깨어나면 되는데
에 얽매어 한 발자국도 안 나가고
돌고만 있었다
과거에 족족 낙방하며 사는 한량이 유월 한낮 계곡 근처 바위 위에 미역처럼 늘어져 빈둥빈둥 중얼거리는 시시껄렁한 한풀이 가트넹,,,,,,
+ 황보령, 오랜 시간
오랜 시간이 걸렸어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다
살아가기 위해
모든 걸 조금씩 놔버리네
바람이 불고 있어
늘 이런 날이면
추억만을 위해
살아있는 것만 같아
어디선가 네가
웃으면 올 것만 같아
웃는 예쁜 얼굴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게 전부는 아닐 거야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아
지치지 않기 위해
하늘을 보네
https://youtu.be/RtV3z_ApDVk
20210720 약 복용 후기 1일 (0) | 2021.07.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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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9 병원 방문 (0) | 2021.07.20 |
20210628 브레인 포그 (0) | 2021.06.28 |
20210623 내 루틴??? (0) | 2021.06.24 |
20210609 환기 예찬 (0) | 2021.06.10 |
비도 오고 우수에 젖어선 노랜 트는 족족 맘에 들고,,, 크으 거리며 빠져있는데 어디서 이 무드를 깨는 삐약삐약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창밖을 보니 애기(라고 불렀는데 어느새 훌쩍 커서 출산을 두 번이나 한 어미 고양이)가 얼마 전 출산한 자기 새끼 고양이를 찾고 있었다. 지붕 위에서 서서 자꾸 아래쪽을 자꾸 내려다보는데,,,, 그곳은 마의 구간,,,, 담벼락과 건물 사이가 두뼘 밖에 안 되고 사방이 막힌 틈이었다... 작년 겨울에도 거기에 새끼 고양이가 빠져서 구조하느라 애를 썼는데 다른 새끼 고양이가 또 빠진 것이다. 이 쓸모없는 담벼락,,, ㅁㅌ군은 담벼락 부술까요? 하는데 심정은 알지만 그럴 수도 없는 노릇. 화로에 썼던 철망 여러 개를 이어 그걸 타고 올라올 수 있도록 설치하고 이쪽으로 유인하려고 근처에 맛있는 냄새 솔솔 나는 간식을 뿌렸다. 꼬마야 부디 용기를 내어 이 곳을 오르거라.... 꼭 탈출하거라....... 너 올라오면 내가 맛있는 거 매일 줄게. 한참을 담벼락 위에 서서(위험해씀ㅠㅠ) 이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비가 더 세차게 내렸다. 옷이 다 젖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내용응 다 잊은 영화 피크닉 속 이 장면이 떠올라 웃겼다. 왜지? 기억은 엉뚱해.
영상 편집 할 땐 꼭 뭘 틀어놓고 보면서 하는데 둘다 소리에 영상이라 섞여 들어오니까 대충 볼 걸 틀어 놓는다. 그래서 마인을 틀어 보게 됏는데 ㅇㅂㅇ이 너무 예뻐서 넋을 잃고 봤다. ㅇㅂㅇ 보느라 드라마 보기는 첨.
5월 후반에 있었던 바디 프로필 촬영때, 평소에 보기 어려운 꽃을 챙겨 오셨고 그 꽃들을 내게 좀 주셨다ㅠㅠ 고맙행복. 집에 뒀는데 백합과라 향기가 어마어마해서 2주 정도를 향에 압도되어서 이런 호사가 있나 하며 지냈다. 사람들이 집에 꽃을 두는 이유가 있네. (그래서 마인에 나온 병꾸 장면 볼 때 와 향 좋겠다 하면서 봄) 마지막으로 피어있던 백합잎이 어제 다 졌다.
그리고 오늘 수정할 사진을 뽑아 메일로 보내주셨다. 집에 오자마자 압축파일을 열어 선출된 사진을 다시 보는데 내가 찍었지만 너무 좋았다. 현장이 즐거웠고, 장소대여에 자세코칭해준 쌤, 모델님, 스텝으로 뛰어준 모델님 친언니, 카메라+렌즈 구입에 도와주시고 다루는 법도 가르쳐주시고 조명장비까지 대여해주신 ㅅㄹ님, 장비운반 도와준 ㅁㅌ, ㅁㅎ, 그리고 공부한 나..... 모든 게 다 맞아떨어져서 폭죽이 팡팡 터지는 것을 보던 날이었다. 그런 날이 있을 수가 있나?????? 촬영 세번짼에 세번 다 그랬다. 정말 좋은 작업이다. 이제 보정만 남았고, 내 손에 달렸다. 재밌겠다.
근데 집에 와서 노아 생각에 한참 쎈치해져서 슬픈 사랑의 노래를 틀고 듣다가 생각보다 슬퍼서 눈물을 또르르르르 흘렸다. 99년에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를 들은 다음에, 20년도에 부른 슬픈 사랑의 노래를 듣는데, 이건 좀 미쳤다고 생각해...... 이영훈님 떠나고 추모 콘서트를 했다는데. 거기에 나오신 아드님이 아버지를 떠올리면 새벽에 화장실 가려고 깨서 방에서 나오면 아버지가 어두운 작업실 건반 앞에 앉아서 담배를 피면서 헤드폰을 끼고 건반을 누르던 모습과, 건반 나무가 툭툭하며 눌리던 소리 그런게 기억난다고 했대. 그런 기억 아름답네... 기억의 지층을 케이크 자르듯 잘라 단면을 바라보면 어떤 색깔일까. 난 색이 궁금해져. 그 기억은 무슨 색일까. 이 노래는 무슨 빛깔 일까. 노아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어떤 색일까. 슬픈 사랑은 무슨 색일까.......
+ 오늘의 노래
너를 스쳐갈 수 있었다면
지금 더 행복할 수 있을까
너를 모르고 살던 세상이
마음은 더 편했을텐데
인연이 아닌 사람이어서
사랑할 수 없다 생각했지
우린 둘이 같이 서 있어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걸
새하얀 저 거리에서
쌓이던 첫눈 같은 사랑
너를 안고 숨을 쉬면
세상에 너밖에 없는데
인연이 아닌 사람이어서 사랑할 수 없다 생각했지. 우린 둘이 같이 서 있어도 아무런 의미도 없는걸. 이런 가사 어떻게 쓰지ㅠㅠ
이소라, 이문세, 슬픈 사랑의 노래
[이소라의 프로포즈 1999년 12월 25일]
https://youtu.be/LUKPQpNq84g
[유희열의 스케치북 2020년 7월 17일]
https://youtu.be/ne1ghbEcjOE
같은 노랜데 20년도 노래가 더욱더 사무치는 이유는 뭘까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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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가 부유한 동생 집에서 지낼 때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다들 자기 할일 하러 나간 한낮에,,,,, 집에 혼자 남았으면 그냥 햇빛 좋은 뒷마당 티타임을 즐기면 될 것을,,,,, 쭈구리고 앉아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걸(근처가 공항임) 끝없이 보는 사회성 제로된 모습이라던가, 어두운 방,,,그림자 속에 앉아있는 모습이라던가(무척 어울렸음,,,),,,, (본인이) 두고 떠나 혼자 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 미리 연습해둔 말조차 못 꺼내고 서성이던 모습. 온 가족 신발을 다 가져다가 깨끗이 닦아 빛을 쬐게 두던 모습. 하교하는 아들 마중 가고 싶어 동생 옷장 옷 꺼내 차려입고 나갔으나 그랬으ㄴㅏ 누가 봐도 우스꽝스럽던 트래비스 모습이. 그렇게 둘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따로따로 위치해서는 걸음 속도를 맞춰 집으로 가던 짠한,,,,, 모습이.
극장 스크린엔 트래비스, 그리고 트래비스와 대비되는 모든 것이 나왔다. 대비되는 쪽은 따뜻하고 풍족하고 다정하고 평화로운 것이었다. 그런 것들과 가열차게 대비되던 트래비스,,,,,, 트래비스만 도려내져 있다. 자신에게 벌을 주려고 보통의 일상에서 스스로 떠났던 트래비스가, 이제는 (타의에 의해) 돌아와 풍경에 속하려고 구두를 비벼대고 옷 속에 자기 몸을 비벼댔다.
아트 시네마 찌그러진 의자에 꾸겨져 앉아,,,,,, 으이구,,,,,한심한 외골수,,,, 으 쥰내 짜증,,,,, 구린 캐릭에 비해 훌륭한 연출,,,,끝내주는 미장센 인거가 짱난다,,,, 면서 봤는데 왜 자꾸 자꾸 떠오르는지. 트래비스가 밉다.... 이제와 되돌리려 애쓰고 아름답게 굴면 뭐하냐고. 정말 짱난다.....근데 마음이 가고 만다. 그래서 더 짱난다.
밀리언 달러 호텔도 다시 보고 싶는데, 본 거 또 보는 거에 취미 너무 없기도 하고, 다시 보면 탐탐이나 영화에 실망하려나 싶어 10년째 안 보고 있네....파리 텍사스를 20대에 봤으면 나는 분명 트래비스를 좋아했을 것이다, 그를 내 마음속에(캐릭터가 사는, 가끔 안부를 묻는 공간이 있음) 살아 숨 쉬게 뒀을 것이다. 그렇게 반감 없이 좋아했을 것이다만 나는 30대 말에 영화를 보고야 말았고,,,,과거에 분명 좋아했을 것들을 더 이상 좋아할 수 없어 궁시렁 거릴 수밖에... 없다... 이 시대 인간이 짱나게 겪는 문화 비극(?), 바로 혁명이(?) 낳았구나~! 하면서....
트래비스 행복 리즈시절... 이때 잘하지... 그랬다면 영화가 아니 됐게찌만,,,,
한줄평 쓰는 사람들 재밌다. 한줄평 나보고 쓰라고 하면 뭐라고 쓰려나. 안슈타박사 한줄평이 제일 내 마음과 비슷.
+ 오늘의 노래
트래비스 심정 생각하면 이 노래라고!! 파리 텍사스를 한국에서 리메이크 하면 ost는 이 노래라고!!
내게 많은 시간이 흘러 널 잊은 듯 했는데
너와 자주 들었던 노래가 그 때 추억을 깨우네
오태호, 기억 속의 멜로디
https://youtu.be/tgNuHmmmZ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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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듣기 전이지만 개좋겠지?????? 지금 나오는 sgㅇㅅㅂ노래 끄고 이 리믹스 틀고 싶다,,,,,,당장쓰,,,,,,나 지금 욕구불만 최고죠라구....
+오늘의 노래
(팬입니다 정맬로.....)
https://www.youtube.com/watch?v=LPbptACj3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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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늘 매너 개똥이라 개똥밭 구름..... 나는 개똥구리..... 아무리 우겨봐도 어쩔 수 없네 저기 개똥 무덤이 내 집인걸.......내 명에 내가 못 살 거 같아서 문 일찍 닫는다고 병 내다놨다... 이런말 안 하고 싶은데 노래도 견딜 수 없이 개구려서 흥이 죽어가고 볼류믕ㄹ 높일 수가 없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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