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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루틴???? 의욕->망함->짜증->체념->다시시작을 반복하는 게 내 루틴이다. 저번 블로그에 기록 칸트 어쩌고 했던 거 다 신기루더라..... 이번엔 할일 잘 하고, 할일 기록도 잘 하길래 좀 다른 줄 알았는데(비타민 먹어서 도파민 생성됐나 함) 무너졌다. 으아ㅇㅏ아아아........ 자기혐오 같은 건 안 할래(해도 소용없어서 회복만 더디고 번거로움) 짜증만 좀 낼게. 그래도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비타민 안 챙겨 먹은 게 생각나서 편의점에 들러 레몬비타인가? 레몬 32개 분량을 짜넣었다는 음료를 마셨다. 비타민c는 꼭 챙겨 먹기로 해~~!

 

 

 

 

 

 

악 기필코 병원에 가봐야겠다. 정말 나야 정말 가자...... 무기력에 덜 당하고 싶다.. 개불편 진짜. 아 개불편하니까 생각났는데 아까 지인이 보내준 종평등을 위한 새로운 언어 목록에 개 쓰지 말고 깨쓰라고 써있었다. 깨는 괜찮은가 시프네..... 식물도 종인데...(죄송,,, 요즘 별게 다 빡쳐서 거론하고 시펐음) 귤팁이라니 귤은?? (죄송,,,) 

 

이거 받고, 언어가 얼마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느껴버림. <내가 남성 물살이 살해 귤팁 알려줄게. 이 귤팁 깨좋음.> 이렇게 말하면 정말 새로운 느낌으로 온다.  

 

 

 

 

 

 

집에 일이 생겨서 아빠 동생 할머니랑 통화를 10통은 한 것 같다. 다들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고, 나는 그렇구나 고통스럽겠구나. 하면서 들었다. s에 일어난 일 때문에 고통스러워진 a가 b한테 본인의 고통을 말했고, 그걸 듣던 b가 너무 고통스러워 고통을 호소했는데 a가 본인 고통을 안 알아줬다고 화를 내고 고통스러워하며 나에게 전화를 하고.... 그런 이야기다. s에게 생긴 일이니 힘을 뺄거면 <함께 힘을 모아 해결!>쪽으로 그 힘을 꾸준히 쓰면 좋았을 일인데, 그걸 함께 모색하던 도중에 다들 고통스러워졌다. 나는 이 과정과 결과에 개입한 일이 별로 없어 말을 듣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다들 너무 안쓰러워서 집에 오는 길에 울었다.(울다가 아 비타민! 하고 편의점 간 것) 문제 생긴 것 자체에 고통을 느껴버리면 해결을 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참 애석한 일..... 그렇다고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도 없겠지.... 인간은 참 비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아까 마감 설거지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너무 힘들면 아무도 못 참아요!" 라는 대사가 나왔다. 그렇다 정말.

 

 

 

 

오늘 3주만에 필라테스에 가서 쌤한테 요즘 쓰레기를 정리하고 술박스를 옮기고 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어떻게 드냐고 물어봐서 허리 구부리고 이렇게 드는데요? 했다. 그랬더니

쌤 : "데드 리프트 배우셨죠? "

나 : "네"

쌤 " 배운 거 써먹으세요, 들 때 복압 채우고"

나 : "아.......네....."

쎔 : "뇌는 에너지를 최대한 안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고 해요. 예를 들면 언니가 물건 들 때 (다리를 굽히지 않고)허리만 굽혀서 들게 한다던가. 그쪽이 훨씬 에너지가 덜 들거든요"

나 : "오호... 뇌가 그렇군요...똑똑하네요"

쌤 : "네네 뇌는 에너지 효율을 따지니까요. 그치만 허리 건강은 안 따진답니다? 이제 뇌가 하는 말 듣지 마시고 허리건강은 데드리프트로 챙기세요. 안그럼 허리 나가서 완전 고생합니다"

나 : "아..........네..........."

 

 

 

 

 

인간 머리로 효율 따지는 순간, 몸이 다친다니.... 문제에 고통을 느끼느라 정작 문제 해결할 힘을 잃는다니...... 내 무기력은 비타민c가 만드는 도파민으로 해결이 안 된다니......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사실에 슬프다. 흑흑. 그런 내가 꽃 안 피우는 능소화나무한테 꽃 보겠다고 개화 촉진제를 구입하다니. 모순적이다. 그치만 모락모락 피어나는 주황색 꽃들을 보고 시프다....어서.....

 

 

 

 

 

충격 좀 받으려고 오늘 필라테스 센터에서 인바디 쟀는데, 결과에 예상보다 더 많이 충격받았다... 자기 전에 꼭 운동하고 잘 거다. 

 

 

 

 

 

오늘 재밌었던 일은 바벨 스쿼트 처음으로 45kg을 들었다는 것과, 펌이 너무 하고 싶어서 운동 마치고 하러 갔는데 하고 싶은 펌이 엄청 빠글거리는 펌이었고, 정말 그렇게 나왔다는 것. 생각대로 실제 구현되는 경험이었샤

 

 

 

 

 

다들 뭐 하다가 절망해도 씨발 다시 시작한다! 하고 또다시 시작하길 바래. 나도 그럴게. 오늘 푹 자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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