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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꾀가 났다. 일하기 싫어 몸이 배배 꼬이는데, 예빈하고 매태가 고갈비가 맛있다는 청운집에 가자고 했다. 가게를 일찍 마치고 어깨춤을 추며 놀러 나갔다.


청운집 참 좋더라. 사람 마음엔 ->인심이 짱이다.(같은 말 아님??) 사장님이 그릇 가득 담아주는 잘 익은 김치에 마음이 녹아 국물이 되었다….. 또 가야지….


1차 하고 mㅍㅍ가는 길에 따로 걷는 기매태


예빈이 쓰고 쭉 내민 신청곡을 등으로 한껏 외면하는 싸쟁님ㅋㅋㅋㅋㅋㅋㅋ

Mㅍㅍ에서 두 번 울었다. 신해철 얘기할 때 한 번. 담타하면서 떠올린 머릿속 노아 모습에 또 한 번. 좋은 곳에 가면 눈물이 난다.


3차로 간 ㄷㅊ레코오드에서 류복성 엘피 선물 받고 행복햤자나 나


토요일 새벽 4시까지 놀고 은채랑 카톡하다가 새벽 5시에 잠든 나는 빌빌거리기 최고조를 찍는데…. 월요일까지 머리 댈 곳만 생기면 누워 버렸다. 그치만 기매태가 내미는 캠핑장 유혹에 홀랑 넘어가서 라하 ㅇㅇ님하고 저녁 캠핑을 떠나는데….



간단하게 이거 저거 구워 먹다가 불멍을 시작했을 때, 오늘 유난히 크다는 달이 산자락 너머에서부터 떠오르는 걸 다 같이 바라봤다.


달이 떠오른다 가자.(오디로????)


ㅇㅇ님이 찍어준 우리


불빛에 주황빛이 된 ㅇㅇ님



빨개진 기매태



내가 트는 이 노래 저 노래 듣다가 노래방 18번을 물어보고 틀었다. ㅇㅇ님은 처음 느낌 그대로, 이별 여행. 기매태는 18번은 아닌데 조용필의 걷고 싶다. 나는 이상은 언젠가는, 노영심 그리움만 쌓이네.

노래가 남아 장작을 더 넣었다. 불이 먼저 꺼질까, 노래가 먼저 꺼질까. 듣고 싶어 패닉,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듣고 자리를 마쳤다.



돌아오는 길엔 왼손잡이, UFO, 달팽이를 들으며 크게 따라 부르다, 말미에 정류장을 기매태랑 같이 열창했는데, 가사에 마음이 뜨거워졌다. 기매태한테 축가를 듣는다면 이 노래가 좋겠다 싶었다. 나 이 노래를 들으면 기매태가 생각나.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렸잖아. 그러니까 기매태가 째성아 내가 많이 기다렸지ㅇㅇ 그랬다. 손을 뻗어 운전하는 기매태 손을 잡았다. 큰 달이 뜨는 밤엔 기분이 요동치는 구만.


숲길 산책을 하고, 내리 4시간 넘게 수다 떨고 돌아오니 피로가 풀렸다. 이상하지????? 시들 거리던 식물한텐 휴식을 주는 게 아니고, 물을 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팔팔해진 몸과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니 글쎄 이제 자야 할 시간이여,,,, 드디어 뭐든 할 수 있겠고만,,,,, 힝,,,,


ㅇㅇ님하고 요즘 시들시들해서 산단 얘길 했다. 그러게 만개는 못해도, 다음 잎을 낼 만큼은 쌩쌩해야 하는데. 비료를 줬더니 유난히 베고니아가 쌩쌩해져 요새 새 잎을 내고 있다. 시들해진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지???? 그걸 알아내야 한다.






+ 오늘의 노래

패닉,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https://youtu.be/OlOenif2vVw





and

 
 
저녁엔 심심해서 덩치에 갔다가, 가게 마치고는 m피플에 갔다.
 
 


이러고 있는 게 왜케 좋냥
 
 
ㅇㅌ에서 2차를 했다. 실제로는 3차지만?
해가 뜨기 시작했다. m피플 사장님이 집에 가려고 가방을 품에 안고 앉아 15분가량 더 있었다. 웃김.
 
 
ㅇㅂ이 집에 간다고 하고 굿바이 인사를 하는데, ㄷㅊ 사장님이 ㅇㅂ쪽으로 가서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톤으로 "사장님은 왜 그쪽으로 가요?" 라고 쐈다. 이내 발걸음 돌리는 ㄷㅊ 사장님... 순둥이...
 

ㄷㅊ 사장님과 같은 방향이지만 혼자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가 앞으로 질주해 가는데, 비둘기가 꾸구 하고 울었다. 부안밥집쯤 가니까 이름 모를 새가 키오이 키오잇 하고 날카롭게 울었다. 이제 곧 이 거리를 침범할 사람들을 경계하듯.
 


바람을 가르는 맛이 좋아서 숨을 길게 내뱉으며 페달을 밟았다. 성모 오거리에 신호가 걸려 서있는데, 머리가 백발인 할아버지가 꽉 찬 커다란 빨간 배낭을 메고 어깨를 잔뜩 굽혀가며 걸어갔다. 신호를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에어팟을 귀에 꽂고 뭐가 나오려나 하고 재생버튼을 눌렀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소리가 날카롭게 다가왔다.
 
집까지 오면서 또 쓰고 싶은 말이 있었던 거 같은데,  더 이상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귀에 여전히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에어팟을 끼고 있다. 아 맞다. 페달을 밟는데, 어제 빡세게 운동해서 생긴 근육통이 잔뜩 느껴졌다. 그게 열심히 산다는 증거처럼 남아 우쭐하게 만든다. 
 
 
 
 
 

and

 

 

노래를 듣다가 좋아서 제목을 보니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라고 써있었다. 힝. 좋구만.

 

 

 

 

 

이름이 예쁜 추목 수영장에 다녀왔다. 가는 길부터 좋았다. 한적하고 우거진 길. 이런 곳에 아무렇지 않게 거주하며 살 수 있는 사람들의 한적함이 부러웠다. 여러 종류의 여유가 한적하게 만나야 이런 곳에 여유로운 공간을 얻어낼 수 있다. 운전하던 예빈이 이런 곳에 살고 싶다고 했다. 예빈에게 어서 여러 종류의 여유가 깃들길. 그래서 이 풍경 속에 마음 편히 발 뻗고 누워 뒹굴 거리길. 마음 깊이 바래.

 

 

 

마음이 깊은 것과 물이 깊은 건 영 감정을 발생시키네.... 수영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긴장으로 배가 아팠다. 발이 안 닿으면 물이 이렇게나 무서워지는구나. 피의 게임에서(요즘보는 생존게임예능) 게임 시작할 때 상대를 흔들려고 기세 싸움부터 하던데,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물과의 기세 싸움에서 처참하게 졌고, 멘탈이 깊게 흔들렸다..... 안 먹던 물도 몇 번 먹었다. 예빈이 내게 찬찬히 안정감을 얻을 수 있을 동작들을 알려줬다. 내게 동작을 알려주느라 물속을 오가는데 물에서 태어난 물개같이 보여 귀여웠다. 물속에서 편한 사람이 지닌, 여유로움 한적함은 자유에서 생겨난 해방감이 있다. 오늘 몇 번이나 부럽네그려....

 

 

 

 

 

그래도 가보지 못한 땅을 내 발로 디뎌보고 온 기분이다. 그것만으로도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맛있게 맛본다. 수영을 마치고 같이 먹는 던킨 도넛과 커피처럼. 며칠 전 다녀온 여름야구장처럼. 가슴에서 새로운 뭔가가 피어난다. 이 모든 게 사랑으로 가는 길이구만.     

 

 

 

 

+ 오늘의 노래

 

조덕배, 어쩌다 때때로

 

 

세상에 모든걸 모두 아름답다 얘기 하지만
어쩌다 때때로 아주 가끔씩 내눈에 보이는
지나간 시간이 흑백사진처럼 내게 다가와

오래된 사진처럼 내마음을 두근거리게 해

 

이세상에 그 어떤 이쁜꽃보다 더 내맘에
남아 있는데 지나가면 이렇게 그리운걸
잊어버린 어릴때 내 사진처럼 잊을수도
없고 찾을 수도 없고 또 볼수도 없는
지나버린 시간을

 

 

https://youtu.be/BQ8DIuaYlkQ

 

and

 
 
라고 시작하는 백현진 빛을 유튜브로 틀어 듣고 있다. 백현진은 이상한 춤을 추고 있다.
 
 
파채를 먹으면 입에 파맛이 남아서 곤란하다. 그래두 참기름과 소금을 넣어 무친 파채는 맛있다. 파채를 먹고 나서 탄산수를 먹었다. 탄산수를 먹으면 트름이 자꾸 나와서 곤란하다. 그래도 탄산수는 맛있고, 지금 나는 혼자 있다. 밥 먹은 걸 치우고 양치질을 간단하게 했다. 책상 위에 생긴 쓰레기를 버리다가, 거실 군데군데 있던 바짝 말라버린 오래된 꽃들을 쓰레기봉투에 넣었다. 꽃을 꽂아놨던, 기능을 일찍이 잃은 물통도 버렸다. 오래도록 저 자리에 뒀던 물통인데, 내가 지녔던가도 곧 잊어버릴 것이다. 매일 다니는 골목에 있던 건물을 부수고 공사 중인 걸 봤다. 어떤 건물이 있었더라. 생각해 봤지만 기억이 안 났다. 요가를 3일 내리 갔다. 요가 일기도 3일 내리 썼다. 그중 둘째 날 일기는 하루 지나서 썼더니 무슨 동작을 했었는지 거의 기억이 나질 않았다. 그런 식이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말이지. 사라졌다는 건 알 수 있어도, 무엇이 사라졌는지 구체적으로 기억해 낼 수 없다. 그래서 기억해둬야 한다면 그때그때 기록을 해둬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기억할 수 없어 곤란해진다. 그리고 기록한 나머지는 지나가도록 둬야 한다. 안 그러면 더 곤란해진다. 지나 보낼 수 있어 얼마나 다행 인가 싶다. 종일 해가 떠있으면 곤란하지 않겠는가. 노래를 틀어놓고 이상한 춤을 추고 싶다.
 
 
 
+ 오늘의 노래
 
 
백현진, 빛
 
말을 하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말을 잃어서 입을 다물고 고개를 돌리니 저기 모서리가 있네 세 갈래 빛이 거기서 고요히 흐르네


그 빛을 따라 고개를 젖히니 창문 밖에 있는 태양이 보이네 그 태양 아래에는 바로 네가 서 있네 너로부터 오묘한 다정한 세 갈래 빛이


내 눈 속으로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아주 깊숙이 스며서 머무네 머무네 머무네 온통 머무네


내 눈 속으로 머릿속으로 마음속으로 아주 깊숙이 스며서 머무네 머무네 머무네 머무네 머무네 머무네 머무네 뱅뱅 머무네
 
 
 
https://youtu.be/Sjd5PcpqmFQ

 

and



요가 인생 다시 시작! 2회 차이다. 동작을 하다가 번번 포기한다. 애를 쓰고 해도 아 못하겠다! 하고 포기할 땐 좌절감이 든다. 패배자는(나)… 송장자세를 취하고 주윌 둘러봅니다… 그럼 다들 무난한 과정을 무난하게 해내고 있다는 듯 동작을 유지하고 있다. 멋지다. 다들 몇 십 번 좌절했을까?? 그러다가 어느 날 번쩍 해내게 된 걸까???

난 못해 같은 패배감을 지우려고 머리로는 요가일기를 써야겠다. 같은 생각을 하며 동작을 낑낑댔다. 요가 일기를 쓰면 오늘은 포기한 동작을 적겠지만 어느 날엔 해냈다고 적겠지.

 

그래도 같은 동작 두 번 다 실패했지만, 두 번 째엔 조금 더 버텼다. 작은 성공!

요가를 마치고, 내가 고수라고 생각하는 분께 오늘 너무 힘들었다고 어리광을 부렸다. 그분도 힘들었다고 대답하셨다. 에 정말요??? 아까 내가 포기한 동작들…. 원래부터 잘하셨냐고 물어봤다. 아니~~ 요. 처음엔 안 됐죠. 하다 보니까 되는 거예요. 그러셨다. 좀 위안이 된다. 저렇게 잘하는 분도 처음엔 나 같았을 걸 생각하니…..


집에 와서 인상 깊었던(잘 해내고 싶은) 동작을 그려봤다.

 




그 틈에 오늘 느낀 절망도 적어놨다.

 



연습해 봐야지. 그리고 어느 날 되면 성공에 도취되어 밝게 빛내고 사그라드는 섬광처럼 환하게 웃어야지.


오기가 생겨서 좋다. 하고 싶다는 거니까. 고꾸라져서 시들어 버리겠다는 게 아니고, 더 잎을 내고 싶다는 거니까. 성장을 희망하는 거니까.


and

 

ㅇㅂ을 데리고 공주에 갔다. 막국수가 맛있다는 매향에 점심 먹으러. 사실 요즘 존니 심심하기 때문에 오전에 뭘 할까가 큰 화두다. 먼지가 검은색을 입고 있는 것처럼 심심함은 막막함을 입고 찾아온다. 평생 이렇게 심심할까 하는 생각을 해버리면 막막해져서 이걸 견디며 살아가야 한다는 괴로움에 숨이 잠시 막힌다. 그 기운을 떨쳐 내려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뭐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얘기를 며칠 전에 기매태한테 하니까 째ㅅㅇ 뭐 하고 싶은데~~~ 해서 매향에 가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가게 되었다. 

 

꼭 소풍 갈 날로 세팅해놓은 것처럼 날씨가 좋았다. 펼쳐진 풍경에 내가 놓인 것만으로도 행복함에 젖는 그런 날씨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이 풍경에 놓였다는 생각을 하니 콧노래가 나왔다. 가면서 푸 파이터스, my hero / 롤러 코스터, 가만히 두세요 / 비틀즈, girl 같은 노래를 들었다.

 

 

 

 

매향

 

 

 

 

매향 셀프코너와 피카츄??? ㅋㅋㅋㅋ 왜??? ㅋㅋㅋㅋ

 

 

 

 

ㅇㅂ이 말하는 40대 패션과 초여름 햇빛

 

 

 

 

커피를 기다리며.......

 

 

 

 

 

커피를 마시며 ! 

 

ㅇㅂ이 가진 맑은 정신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내가 얼마나 훼손되었나 비춰주는 ㅇㅂ의 맑음(훼손되지 않은 상태). 왜 나는 굴복하고 말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마는 것이다. 훼손되지 않고, 마음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사람은 상대의 마음을 흔들 수 있다. 그래서 놀리다가도(그게 그렇게 분해??? 하면서) 이쁘네 하면서 그 마음이 소중해진다.

 

 

 

 

 

 

ㅇㅂ이 내려주고 ㄱㅁㅌ가 돌아오는 길에 째ㅅㅇ 머리 기르면 어때요? 그랬다. 옛날에 피카츄 들고 있던 머리. 그랬다. 2006년 우리가 사귀기 전 제주도 갔을 때 내 머리를 얘기하는 거구나???? (사진 뒤적뒤적)

 

 

머리 가지고 의견을 내는 편이 아닌데, 의견을 내는 게 신기했다. 아 나 그때 귀여웠는데. 호주머니에 내가 좋아하는 피카츄 인형을 넣고 다니던 시절. 그랭 머리 좀 길러 봐야징~~~~

 

 

집에 와서 심심하기도 하고, 만든 렌즈가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내나 궁금하기도 해서 언능 편집을 했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재밌네. 그 사진으로 이 일기를 쓴다. 

 

그나저나 이 일기도 지금 또 심심해서 언능 쓰고 마는 것~~~~~ 

 

 

 

 

 

and

 

 

 

아 준나 웃긴데 슬픈 영화를 간만에 보니 마음이 뻐렁치네

 

제목도 진짜 잘 지었다. 왜 이런 제목을 지었는지 영화 보면서 저절로 수긍하게 되네.

 

첫 시작부터 개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사운드 트랙도 좋았음. 음악을 너무 잘 썼다. 아 이렇게 재밌는 영화를 혼자 보고 나온 게 내 슬픔의 삼각형이다. 재밌네. 재밌는 걸 만들고 싶어졌다. 

 

심심한 아침에 영화 보러 가는 루틴 아주 좋은 거 같아. 종종 가야지.

 

 

 

and



요즘 내 키워드는??  심심… 성인 ADHD가 점차 개선된(약, 상담으로) 효과다. 미뤄둔 일을 미루느라 딴짓(자극)을 하던 시간이 줄어서 빈 시간이 자꾸 생긴다. 그래서 심심해…. 심심해서 자꾸 뭘 만든다.


오늘은 렌즈를 만들었다! 기매태가 만들었지만???


일회용 카메라 렌즈를 렌즈캡에 달아 끼우면 필카누낌이 나는 그런 렌즈임.



기존 소니 렌즈로 찍으면 이렇게 나오는뎅



만든 렌즈로 찍으면 이렇게 나오지롱. 나 디토 좀 찍으러 다녀올게.


비네팅이 생기고, 조금 뿌연 느낌이 나서 맘에 든다.



또 뭘 했냐면 막내에 이어 봄이로 자수 놓았다. 책을 보고 따라 했더니 솜씨가 달라짐. 후후. 역시 배워야 때깔이 좋다.



이 사진을 보고 만들었슈. 눈매에 신경을 썼다.





이건 내가 만든 건 아니구, ㅇㅎ님이 만들어줬는데, 엑설런트에 올리브 오일, 후추 뿌려서 먹으니까 맛이 2층 상승하더라. 맛배합 세계는 정말 매력 있어!




이건 손님이 만든 거. 자리 정리하러 갔다가 봤는뎅 넘너무너무너무나 귀여워….



낼 요가 가고 싶은데(오늘 안 갔으면서….) 쉬는 날이라 11시 반에 하는 슬픔의 삼각형을 보러 씨네인디유에나 갈까나 생각 중이다. 칸에서 황금종려상 받았대서 땡겨…. 보면 좋겠다.


오늘 쪼리 신고 점심 먹으로 나갔는데, 라니 필테 다니면서 쪼리 신냐고 멍하니한테 한 훈수 들었다. 그러게… 발바닥 지지 망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인디..


낼은 ㅇㅂ이 가꿔준 내 홈피 좀 만들어야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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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발 공황!! 하고 있을 때 ㅇㅊ가 왔다. 큰 캐리어를 들고 왔길래 잉?? 했는데, 거기서 엄마가 해준 8첩 반찬을 쭉쭉 꺼내더라ㅠㅠ 나 먹이려고 들고 온 것. 공황으로 밥이 안 넘어가던 구역질 나던(실제로) 시절이었는데, 신기하게도 그 반찬이랑 ㅇㅊ 같이 먹으니까 밥이 팍팍 넘어갔다. 사랑이다잉.


노란 빛깔 ㅇㅊ.




ㅇㅊ 와서 ㅇㅂ두 자주 소환되고ㅋㅋㅋㅋ 귀여웡





낮에 글씨 선생님 오셔서 같이 혼돈을 마셨다





2주 동안 ㅇㅌ에서 같이 일해주기로 했다. 출근길에 같이 직박구리를 봄. 호시탐탐(탐조모임) ㅂ이한테 물어봐서 이름을 알아냈다. “나 얘는 알고 있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시끄러운 애가 바로 직박구리야!!” 라고 답장이 옴.




늘어진 ㅇㅊ 1



늘어진 ㅇㅊ 2




ㅇㅊ는 자주 늘어졌다. 난 그냥 내비뒀다. 있는 그대로 흐를 시간도 필요하다. 우리집에선 그래도 된단다. 근데 은채가 자꾸 늘어져서 자주 심심했다.




그런 ㅇㅊ를 꼬셔서 삼겹살 + 와인 파티에 데려갔다. 지금 보니 ㅋㅋㅋㅋㅋㅋㅋ 이 구성 뭐임ㅋㅋㅋㅋ 준나 웃기다ㅋㅋㅋㅋㅋ ㄷㅊ사장님이 있어서 다행….



티셔츠에 그림을 받는 중인 ㅇㅊ



ㅇㅂ 표정




가게에 나부터 일찍 나와있던 날. 출근하는 ㅇㅊ를 마중가는 횡단보도에서 ㅇㅊ를 봤음. 멀리서도 알 수 있어. 잠깐 떨어지고 본 건데 반가울 게 뭐람. 뭐긴 사랑이지 뭐야.




일 끝내고, 한참 걸어서 광천순대에 갔다. 사실 15분만 가면 된다고 꼬셔서 갔는데(ㅇㅊ 걷는 거 싫어함) 실제로는 25분이 걸렸다. 5월 밤공기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 하천을 따라 걷는데, 반듯한 나무를 보고 ㅇㅊ가 멋있다고 했다. ㅇㅊ는 사철나무과를 좋아하는 군. 라고 생각했다.




자꾸 졸려서 졸고 있는 은채



머리하고 마라탕이 먹고 싶었으나, 너무 맛없는 마라탕을 먹어서 당황한 ㅇㅊ.





너무 맛 없는 마라탕의 설움을 씻어내려고 밀크티를 마시러 ㅈㅈㄱㅈ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어서 슬픈 ㅇㅊ ㅋㅋㅋㅋㅋ




결국 모카 초코를 먹었으나, 과다한 카페인에 일하던 도중 신경질이 나고, 칵테일을 잡은 손이 너무 흔들려 칵테일이 쏟아질 거 같아 서빙에 실패한 ㅇㅊ



가기 마지막날. 대전에서 어디 잔디밭에 누워 햇빛 쬐고 싶다는 바람이 있던 ㅇㅊ의 바람을 들어주러 카이스트로 출동했다. 서브웨이부터 사 먹으려고 시도했는데, 학생증 같은 걸 찍어야만 출입이 가능해서 자본주의 시대에 이 무슨 검열인가 싶었음. 장사 안 함???



할 일 없이 누워 있던 건데, 왜 유독 기억에 남는지 모를 일. 이 자체로 좋았다. 23년 5월이라고 기억될 장면.




잔디밭 누워있기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문 모른 채 출근길에 오른 나. 이날 열기 싫었는데, 생리해서 그렇기도 했고, ㅇㅊ 가는 날이라 가기 전까지 놀고 싶어서 그렇기도 했다.

ㅂ하고 ㅇㅊ하고 ㅇㅌ에 같이 있다가 짐 싼다고 안녕~ 하고 갔는데 눈물이 났다. ㅇㅊ 잘 갔나 궁금해서 30분 후쯤 ㅇㅂ한테 전화했는데, ㅅㅇ님 울어요??? 그래서 또 눈물이 났다. 정말 귀신같이 아는 ㅇㅂ의 손바닥을 벗어날 수 없음……




ㅇㅊ가 안 갔다ㅋㅋㅋㅋㅋ 밤새 얘기를 나누다가. ㅇㅊ가 ㅅㅇ가 내 인생에 없었으면 나는 어땠으려나. 상상이 안 돼. 그랬다. 그 말이 날 광나는 구슬로 만들어 세상이란 당구대 위에 올려두는 기분을 받게 했다. 구르다가 팅팅 서로 부딪치는 당구대 위에 같이 놓인 우리 둘. 나도 종종 생각해. 너희가 내 삶에 오게 된 그 순간들. 같이 한 시간을. 같이 하기로 한 시간들을. 상담 쌤이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 보세요. 하면 너희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떠올리고 그래.


늘어짐과 담배 연기와 사랑을 진하게 남기고 떠나는 ㅇㅊ.






and




6월이다 인마!
시작은 잘 살고 싶어지게 한다. 낮에 하도 심심해서 프랑스 자수를 꺼내 들었고, 재밌었다. 종종 뚜고 싶다. 고양이를 수놓고 싶어서 지금 젤 친한 고양이인 막내를 떴다.


같은 지하철에서 만난 ㅇㅂ이에게 바로 줌ㅋㅋㅋㅋ



5월엔 ㅇㅊ가 다녀갔다. 그건 공들여 일기를 쓰고픈 맘에(이러다가 안 쓰지만???) 그건 빼구….


사진첩을 뒤적거리는데 맑은 ㅈㅎ이가 보여서 넘 웃기네. 한참 웃었다ㅋㅋㅋㅋ

 

 


음악 하는 삼인방



서로 다른 하트 ㅋㅋㅋ 귀여웡



타로카드 즐겁다



이러는 와중에 밖에선ㅋㅋㅋㅋㅋㅋ 글씨 선생님이 예빈박사 붙여주고 계셔서 개웃겼네ㅋㅋㅋㅋㅋㅋ 이 가게는 뭐 하는 곳이냐




어젠 ㅇㅂ박사가 디제이로 첫 스타트를 끊은 덩치에 갔는데, 여기에 있는 모습이 웃겨서 자꾸 셔터를 눌렀다



웃기네. 힘들고 재밌게 5월을 보냈다.

 

요가를 하고 싶은데, 하고 싶다 하고싶다 하다가 5월 다 보냈다. 일주일에 한 번 하는 필라테스로 만족하기엔, 내 근육량이 아까워. 건강하고 싶다.

 

상담 쌤이 10분도 좋다! 매일 하는 성공 경험을 쌓아봐라 하고 과제를 주셔서 지금 3일째 영어 공부 행진 중. 기분 좋다. 날 기분 좋게 하는 일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스스로.

 

요즘엔 뭐가 먹고 싶으면 같이 먹으러 가자할 동네 친구들도 있고, 보드 게임을 같이 하는 친구들이 있구(그 친구들이 그 친구들이지만) 근처에 칭구들이 있어서 좋다. 근데 오늘 끝나고 농민 순대가서 막창 구워먹고 싶은데, 꼬실 친구는 없네요.... 그리고 6월엔 책 좀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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