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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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엔 심심해서 덩치에 갔다가, 가게 마치고는 m피플에 갔다.
 
 


이러고 있는 게 왜케 좋냥
 
 
ㅇㅌ에서 2차를 했다. 실제로는 3차지만?
해가 뜨기 시작했다. m피플 사장님이 집에 가려고 가방을 품에 안고 앉아 15분가량 더 있었다. 웃김.
 
 
ㅇㅂ이 집에 간다고 하고 굿바이 인사를 하는데, ㄷㅊ 사장님이 ㅇㅂ쪽으로 가서 나도 모르게 날카로운 톤으로 "사장님은 왜 그쪽으로 가요?" 라고 쐈다. 이내 발걸음 돌리는 ㄷㅊ 사장님... 순둥이...
 

ㄷㅊ 사장님과 같은 방향이지만 혼자 바람을 가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아가 앞으로 질주해 가는데, 비둘기가 꾸구 하고 울었다. 부안밥집쯤 가니까 이름 모를 새가 키오이 키오잇 하고 날카롭게 울었다. 이제 곧 이 거리를 침범할 사람들을 경계하듯.
 


바람을 가르는 맛이 좋아서 숨을 길게 내뱉으며 페달을 밟았다. 성모 오거리에 신호가 걸려 서있는데, 머리가 백발인 할아버지가 꽉 찬 커다란 빨간 배낭을 메고 어깨를 잔뜩 굽혀가며 걸어갔다. 신호를 기다리다가 심심해서 에어팟을 귀에 꽂고 뭐가 나오려나 하고 재생버튼을 눌렀는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 소리가 날카롭게 다가왔다.
 
집까지 오면서 또 쓰고 싶은 말이 있었던 거 같은데,  더 이상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귀에 여전히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에어팟을 끼고 있다. 아 맞다. 페달을 밟는데, 어제 빡세게 운동해서 생긴 근육통이 잔뜩 느껴졌다. 그게 열심히 산다는 증거처럼 남아 우쭐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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