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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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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팔찌 생각을 자주한다. 씻고나면 젖어있는 팔찌를 수건으로 물기를 빼며 ㅎㅈ이 이 팔찌는 냄새가 안나. 했던 말을 떠올린다. 색이 6갠가 7갠가 들어갔다는데, 나랑 어울리는 색들이 조화롭게 섞이도록 골랐을 ㅎㅈ이 이걸 만들면서 보냈을 시간의 부피를 가늠해본다.
오늘은 ㅎㅈ이 성아가 읽었음 좋게따며 빌려준 책도 조금 읽었다. 생각보다 주변에 ㅎㅈ의 흔적이 많다… 세상에… 어느 새 스미는 대단한 녀석… 이런 얘기를 ㅎㅈ이 내 옆방에 있다면 조르르 가서 하고 싶지만, 옆 방에 이젠 없고, 이 조그마한 얘기들은 금방 사라져서 나중에 말해줘야지 할 수도 없어… 이 밤, 내가 느낀 감흥을 적어놓는다.
요즘 방청소를 조금씩(단번에 하려고 하면 실패한다 얘들아,,, 거대한 일일 수록 조금씩 해보렴 : 상담에서 배운 것) 하는데, 친구들이 준 편지, 선물들이 내 방 거실, 서랍 속, 선반을 정말 많이 차지하고 있다… 유용하게 쓰는 것도 있고, 전혀 유용하지 않아서 더미 속에 있는 것도 있다. 그치만 기억하려고 해,,,, 그걸 골라서 내게 줄 때까지 네가 품은 그 마음의 부피를,,, 그러니까 방정리하며 내가 그걸 버리게 되더라도,,,, (미안,,, 근데 내 정리력으론 이제 한계야,,,) 투명한 (기억의)상태로 내 집에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줘,,,, 그런 걸 떠올린 25년 새해가 12일 지난밤이네,,,, 이제 자자,,, 수면이 젤 중요하니까,,,,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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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만들기. 그건 내가 상담을 받기 시작한 이유이다. 도저히 매일 수행해야 하는 씻기, 방정리, 설거지, 빨래,,,, 할 수 없음,,,,, 이런 게 버거우니 운동, 일기 쓰기, 책 읽기, 영어공부, 창작(?)하기는 꿈도 못 꾸는 삶. 이걸 벗어나야 했다.
내가 제일 신기했던 사람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차를 마시며 명상하고, 일기 쓰고, 간단한 아침을 만들어먹은 후 뒷정리를 하는,,, 그니까 어거지로 하는 게 아니고, 영위하는,,,,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아침요가를 등록해도, 침대 옆에 보이게 책을 나둬도,,, 존나 결심을 해도, 할 수가 없었으므로,,,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까진 해도 해결이 안 됐으므로,,, 그저 초토화된 일상에서 어찌저찌 버텨며 일을 하는 게 다였으므로,,,, 그렇게 남은 생을 살 거라 생각하니 고통스러웠으므로,,,, 1시간에 10만원을 하는 상담을 가기 시작한 것,,,,
순조롭게 해내게 된 것은 아니고, 포기하지 않는 나의 집념과 학습으로, 이젠 좀 즐기면서(억지가 아니고) 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이게 43살이 된, 오늘 배운 영어 표현을 쓰자면, i’m turned 43! I’m just turned my morning routine이 ‘지금은’ 얼추 되고 있다. 어케 된 건지 그 과정에 대해선 따로 정리해보고 싶다.
오늘은 100일 만에 나도 영어천재 같은 이름의 영어책을 산 이틀 차. Day2까지 학습을 마쳤다. 정말 100일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이틀을 했다는 게 내게 중요하다. 아예 안 할 수도 있었잖아?? 그런데 이틀을 했고, 그게 중요하다… 다빈이가 한 시간이나 공부한 거냐며 기특해해 줬다. 해해
아까 본 밖을 반년이나 안 나간 중1 아이가 나오는 금쪽같은 내 새끼 2부를 봤다. 그 아이가 내뱉은 바램은 ’ 칭찬받고 싶어요….‘였다. 사람이 고장 나는 원인은 이토록….. 소박하고… 본질적이다…. 내가 괜찮은 행동을 수행하고 싶고, -> 그 행동을 알아본 부모에게 진심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 나는 (아빠는 있지만) 그럴 부모가 없고, 이미 독립을 했으므로,,, 내가 행동하고, 내가 칭찬해 주는 방법을 쓰고 있고, 이 방법이 꽤 효과적이다.(상담에서 가르쳐줌) 근데 다빈이까지 칭찬을 해줘서 오늘 밤은 일기를 쓸 정도로 아주 신나고, 의미 깊다.
사실 얼마나 갈지,,, 그건 정말,,, 미지수지만,,, 될 수 있는 한 평온한 일상 안에서 이 행동을 유지해나가고 싶다. 그게 되어야 삶 안으로 ‘몰입’을 들일 수 있고,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픈 건 ’ 몰입하는 상태‘이므로. 왜 몰입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몰입을 경험하고 났을 때 정말 살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인 듯. 그리고 몰입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결과물이 있다. 이따금 adhd기질로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긴 하지만, 그건 일회성이라 하고 나면 지치고,,, 뭔가 그런 때가 오길 바라는 것은 수동적(벼락이 내게 떨어지길 기다리는 기분)이라 싫다. 내 삶에 이리도 열심인 이유는 뭘까. 사실 그 동력이 어디서 오는진 모르겠고, 그렇게 사는 쪽이 기분이 좋기 때문인 듯??? 그니까 지금도 게임하다 잠들고 싶지만 일기를 쓰는 쪽을 선택한 것이지…. 이런 얘기는 사실 재미없지만, 꽤 괜찮은 흐름 속에 있으므로 이 대단한 상태를 기록하고자 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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