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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같은 마음이 들어 쓰고 보니 거지 같다는 표현이 너무 적나라해서 웃었다. 웃을 기분 아닌데…

좀 전까지 베갯잇을 적시면서 울었다. 피터팬 컴플렉스 노랠 들으면서…. 세상 이별 노래를 그동안 다 허투인 감정으로 들은 기분이다… 아는 노랜데 지금 들으니까 존나 슬프네…..

연말이라 좀 장대한 이야길 일기에 쓰고팠는데, 이런 비루한 마음일 때에 일기장으로 급하게 달려오게 된다.

아까 ㅎㄴ한테는 좀 쉬울 거 같다고 말해놓고 지금 이러고 있다….. 노래가 너무 슬퍼서 30방울 울 거 115방울 더 울었다….

https://youtu.be/CWyBhCZNlgc?si=xQtdckyBg9a7_HFj





그래도 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가고자 하는 곳으로…. 눈물 닦아가면서 코 훌쩍여가면서….






and



재밌다…! 역시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건 존나 귀찮고 존나 신경 쓰이고 손 가는데, 막상 해보면 존나 재밌다…!


28일에 참여하는 북마켓에서 팔 포스터 그림을 그려야 해서 백만 년 만에 펜슬 충전해서 그림 그리는데, 그리는 동안은 아니 거의 완성하기 직전까지 하….. 미친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그랬지만, 동시에 -> 과거의 나도 이랬지만, 결국 맘에 드는 그림을 그려냈다는 사실을 계속 떠올렸다……(이건 상담의 효과) 그렇게 끝까지 그렸고,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이렇게 저렇게 혼란을 오가다가 완성에 도달했을 때에야 ’오 그리길 잘했다‘ ‘역시 재밌다’는 감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완성에 도달해야, ‘오 완성이다!’하고 완성을 감지하는 것도 흥미롭다. 완성 직전까지도 -> 완성에 가까웠던 상태라는 사실도 모름…..



이번 이브, 크리스마스 요리도 그럼. 작년, 재작년 둘 다 코스로 준비한 요리가 맘에 안 들어서(나름 궁리했었지만.. 다 하던 요리의 조합이었음) 이참에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서 맘에 드는 요리를 만나면 기존 가게 메뉴에도 변화를 줘보자! 는 포부를 안고 요리책을 주문한 게 3주 전. 메뉴선정한다면서 빈둥거린 게 1주 전… 드디어 날짜가 코앞에 와서야 부랴부랴 메뉴를 고르고, 재료주문한 게 3일 전이다. 그렇게 도착한 요리재료로 요리를 시작한 게 아까 저녁 9시쯤부터다. 정말… 전형적인 ADHD인 모먼트가 아닐 수 없음….. 절레…..




가지, 새송이, 파프리카, 마늘, 레몬을 깨끗하게 닦아서 요리책에서 이르는 대로 손질을 하는데, 채소의 색깔, 특유의 향, 질감 같은 게 클로즈업한 듯 훅 다가왔다. 촉감놀이같은 건데, 내가 <지금> 이걸 요리하고 있다는 알아차림, 그리고 평소와 다른 감각,,,,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풍경에 아 여행오길 잘했네 하는 것처럼, 그때부터 ‘오 존나 재밌음 후후’거리며 존나 힘든데 존나 재밌어하며 요리를 하다 보니 이 시간이 된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걸린 데엔 오븐굽기 1회에 40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양이 많다 보니 요리책 분량으론 1회에 끝날 오븐 조리시간이 6배로 늘어나서 그렇다….. 시작할 때만 해도 사실 이럴 거라는 걸 예상 못함…….. 여하튼 여찌저찌 다 만들고 맛을 보는데(중간중간 맛볼 땐, 아니 이 정도 맛 내려고 이런 수고를 했다고??? 하며 허탈했음) 맛있는 거임!!!!! 아 존나 재밌네!!!!! 가 절로 샘솟음.



여튼 내가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요리하고, 일기까지 쓰는 건… 이 새로운 시도가 건넨 즐거움 때문이다. 아직 전체 요리 분량 중 1/5 완성이고, 오늘 오픈한 예약신청량은 미약해서 이 준비가 얼마나 성공적 일지 알 수 없지만, 성과는 상관없다. 이미 충분히 즐겁고, 만족스럽다.


그러니까 미래의 나야,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자. 이 기분은 잊더라도, 이 결심은 잊지 말자. 훗날 모든 기억은 바래고, 결심한 줄만 남아 또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면 그 새로운 시도가 건네 줄 즐거움에서 다시끔 이 결심을 왜 하게 되었는지를 깨달을 것,,,,,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다,,,,,,,,,(확신 100프로는 아니지만,,,,)



6시다. 이불을 코끝까지 덮고, 웃으면서 자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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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손님 없다 요즘.....
 



아까 횡단보도에 걸린 이 글을 보고 가슴이 웅장해졌는데,,,, 그럴 때마다 소상공인이라는 정체성이 내 안에 있다는 걸 확인하게 돼,,,,
 
 
 


몇 달 동안 내내 안 열리던 잎이 화분을 따뜻한 실내에 두자마자 열리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
 
 



일본여행이 기다려진다. 정말 하릴없이 슬슬 경치구경이나 할 거 같은데도... 재밌을 거 같아....
 
 



초등학교 때 중고딩 때 친구들은 연말이 되면 자주 연락을 보내온다. 이 옛날 사람들.... 아까 방문한 ㅇㄹ이는 고독사 하기 싫어서 주변 애들한테 우리 서로 한 달에 한 번은 연락해 주자 고 말하며 지낸다고. 그리고 내년 결심으로 영어공부하기로 생각했다고 했다. 챗지피티가 뭐야? 하고 묻는 얘가 이런 근황을 말하는 게 사랑스러워서 웃었다.
 
 
 


생일이신 분이 계신 거 같아, 누군가의 플리에 들어있는 선우정아 생일 노래를 틀어드렸는데(나도 들어볼 겸) 가사가 생일 축하받을 기분이 아니니까 자기를 내버려두라는 거여서 좀 뻘쭘했다.
 
 
 



지누션 가솔린 같은 노래 가사가 세상에 필요해.... ㅅㄹ이랑 수다 떨다가 이 노래 찾아들었는데, 간만에 들어도 좋네. 션이 이런 노래 부르는 거 안 어울린다 이런 얘기 햇는데 알고 보니 가사가 비행청소년들을 교화시키려는 내용이라네?? 결국 션이랑 어울림ㅇㅇ
 
 

 
지누의 나는 캡이었어 노래도 들었는데 아니 이렇게 인트로가 세련되다니.... 역시 노래 제목으로 노래를 판단해선 안 된다...
 
 


ㅅㄹ이가 코슷코 짭 베스트코 같이 가는 걸 너무 재밌어해서 재밌었다. 챗지피티 얘길 ㅅㄹ이한테 듣는 것도 넘 재밌다.


 
요즘 팟캐로 뉴스룸 자주 듣는다....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크리스마스 준비 엄청 빡센데, 재밌어서 시달리면서도 즐겁다... 근데 예약 링크를 아직 안 올려서 내가 이런 준비하는 거 손님들 아무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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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벌써 일어나시지????? 신청하신 노래 끝내주게 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너무 안타깝ㅠㅠ 같이 듣고 가세요ㅠㅠㅠㅠ 내가 더 잘틀려고 벼르는 바람에 못 듣고 가시네ㅠㅠㅠㅠ 하게 된다. 방금 그랬음. 양수경 그대의 의미 듣고 가세요ㅠㅠ

 

근데 로ㅇㅋ같은 거 신청하신 테이블한텐 왜 빨리 안가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조용히 노랠 최대한 플레이리스트 순번에서 젤 나중으로 미뤄둠... 결국 ㄹ이ㅋ같은 건 나오지 않을 것이지만..... 알려진(안알려진사람들은 알려지시길)성범죄자 (동조자) 노래같은 건 내 가게에서 나올 수 없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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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ㅁ이랑 점심을 먹고 대청호에 갔다가 쎈 바람에 치는 작은 파도결을 보게 되었다. 호수도 파도가 치네?? 응 바람이 쎄면 호수도 파도쳐. 수온이 낮아지면 물이 투명해진다는 걸 알려주는, 물에 밝은 이의 얘기니 그렇구나... 하고 수긍했다. 

 

집에 와서 설거지를 하는데, 그 잔파도가 눈에 밟혔다.

집이 조금씩 깨끗해지고 있다. 온갖 노력에(왜내겐이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가 존나슬픔) 묘수를 짜내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만큼 깨끗하게 해 놓으면, 무기력이 찾아와서 다시 엉망이 된다. 그 반복을 지겨워서 몸이 배배 꼬일 만큼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오늘 상담에서 "내 루틴을 지키려면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라는 선생님 질문에 "텅 빈 설거지통, 텅 빈 책상 위"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이번 주 숙제는 '바로 설거지를 마칠 것, 책상을 떠나기 전에 책상을 비울 것'이 두 가지이다. 쌤이 작은 결심을 하라고 했다. 당장의 고통을 피하지 말고(설거지 고통,, 정리 고통,,,) 내 가까운 미래를 위해 당장 행동하라는 것, 말이 거창하지만.... 먹은 후에 바로 치우기, 책상 쓰고 바로 치우기.... 이 두 가지를 해보라는 것....

 

이걸 지키려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원래는 누우려고 했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설거지를 한 것이다. (ㅎㅈ이 집에 가자마자 설거지를 바로 하던 >충격적< 풍경도 떠올리며...) 설거지를 하면서 아까 본 대청호의 잔파도를 떠올렸다. 이런 떠올림... 설거지를 하면서 할법한 일이라 웃기지만. 하루를 사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오라고 하면 그 잔파도를 찍어가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그 풍경이 가깝게 왔다. 그냥 담겨있는 그릇 속 물도 쎈 바람을 가하면 파도가 칠 것이다. 그대로 두면 고요할(정지...아무일 없음... 죽음같은...) 하루에 바람을 가해서(작은 결심, 의지, 용기, 살아가고자 하는 열띤 마음) 파도를 치게 하는 것. 흔들리고 동요하고....

 

나는 자꾸만 정지하려고 하고(드러눕기) 나를 자꾸만 일으키고 싶어한다.... 

 

월요일엔 존나 껴입고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 가서 응원봉을 든, 피켓을 든 사람들과 함께 서서 구호를 외치고 왔다. 그랬던 일을 바람을 일으켰다라고 쓰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바람은 고인 물에도 파도를 일으킨다..... 존나......알겠냐.........

 

그 파도가 물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하더라도(파도칠 뿐) 물 자체를 동요하게 한다...물에 떠있는 오리도 파도 따라 몸이 흔들린다.... 일단 그래보자... 그 파도가 무슨 결과를 호수에 가져다줬는지 같은 결산은 나중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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