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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마지막 날이라니

근데 여름 공기 속에 있다니

내 기존 감각을 깨는 두 번째 시간이다. (첫 번째는 호주에서 보낸 마지막 날)

호주에서는 계속 호주에 머물다가 그 날은 또 깊은 숲에서 열리는 Fall 페스티벌에 가있었기 때문에, 그 감각이 옅었다. 마지막 날이다. 보다는 이제 새해다! 라는 감흥이 더 강했을 듯??

 

 

 

 

 

공항에 도착해서 담배 어디서 피우냐고 거기있는 아저씨한테 물어보니까 ???? 하더니 어디서든 피워도 된대 ㅋㅋㅋㅋㅋㅋ

 

 

 

 

 

 

어지러운 가짜 돌무늬ㅋㅋㅋㅋㅋ

 

 

 

 

 

배고파서 편의점에서 컵라면 사머금

 

 

 

 

 

그냥 편의점 다녀오는 길인데 왜 좋냐고 ㅋㅋㅋㅋㅋ

 

 

 

 


근데 이번엔 새벽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 풀고 자고 일어나니, 나는 베트남 호치민이고 생생한 여름 공기 속에 있다는 것을 낯설게 받아들이지 않을 방도가 없네. 제일 먼저 일어나서 방을 둘러보는데 낯선 풍경, 낯선 공기 속에 사랑스러운 내 친구들이 곁에서 곤하게 자고 있더라. 그 자체로 반짝이는 시간이었다.


매일 잠에서 깨고, 눈앞 풍경을 둘러볼텐데. 그니까 맨날 해오던 걸 하는데, 너무나 다른 것이 좋았다. 달라지면 좋은가??? 매일 같은 건 아름답지 않은 것일까??? 아니 같던 이전, 다른 지금... 자체보다는 이전에서 지금으로 도달하게 한 이동이 단번에 다가와 내 안구를 세게 강타하는 거겠지???? 그래서 정지보다는 움직임을 긍정할 수밖에 없다.... 어디에 놓이는가 보다는, 어디로 이동한다는 움직임 자체를....

 

 

 

 

 

하품 시리즈

 

 

 



이 사진 우리 둘다 눈 감아서 좋아. 박자가 맞아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숙소 나오는 먕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데, 그냥 다른 곳에서 일어났단 감흥에 사진을 백장 넘게 찍어 댔다는 것만 보더라도.....



 

 

 


가는 길에 만난 호치민 건물 색이 너무 예뻤음. 이런 색을 칠하기로 한 사람을 찾아가 얘기 나누고 싶음.


 

 

 


엔시티 찐팬 은채….




일어나서 먕이 열심히 찾아낸 우동국수를 먹었다. 호찌민 젊은이들이 찾아가서 먹고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곳이라는데 과연 훌륭한 맛이더라. 면이 쌀로 만든 우동면이고(밀가루와는 식감이 너무 다르고, 찰기도 떨어져 면이 이미 다 끊어져 나오는데도 누구도 개의치 않는.... 그냥 자기가 품은 쌀우동면맛으로도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는 듯 담긴) 국물도 매일 만들기 때문에 만들 때마다 매번 국물의 밸런스를 신경 쓰면서 만들지 않아! 의 느낌인데 이미 관록에 밸런스가 이룩되어 있어서 매번 좋은 국물을 만들고 있는 집... 거기에 들어간 풍부한 게살이 너무 기분 좋았다.





벽에 붙은 숫자 색깔 넘 멋지지 아늠???? 기성품을 사다 붙인 건 아닌 것 같고, 저 형광 녹색을 선택해서 번호를 붙였을 주인장의 태도가 좋다. 이 자식들아, 너희가 앉은자리는 3번이다. 저 번호가 안 보이면 너네가 바보인 것. 하고 너무나 눈에 띄는 색을 선택한 그런 면.... 그게 투박한(우리가 아는 식당의 형태라고는 앞에서 음식을 하고 있다, 그리고 테이블에 음식 관련된 것이 놓여있다 정도) 식당을 멋들어지게 만들었다.

 

 

 

 

 

 



식사 후엔 커피 아니겠음???? 커피집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왜냐면 거기는 누가봐도 카페가 없어 보이는 그런 곳이었음. 웃통을 까고 공사를 하다가 노곤한 개를 쓰다듬으면서 담배를 피우는 영어를 잘하는 아저씨한테 물어, 또 그 아저씨가 근처 할아버지한테 물어줘서 찾은 까페 입구.



 

 

 


올라가면서 형형색색 다른 가게들을 마주쳤고, 이 파격적인 입구(도달여정)에 비하면 ㅇㄹㅌㄱ 입구는 평범하구나... 그렇게 생각할 쯤, 창이 멋진 까페에 도착했다. 커피 맛은 소소. 내가 주문한 코코넛 아이스커피만이 괜춘. 그래도 애정하는 식물 리스트가 쭉 펼쳐진(이 정도면 한국에서는 식물까페라고 부른다고) 창가가 멋져서 여기서도 찍은 사진이 백장....

 

 

 

 

 

 

 

 


까페에서 나오면서 창문에서 건너편을 보는데 아이가 아빠한테 혼나고 있었다. 그 옆엔 색이 강한 꽃나무가 있고.



 

+ 첫날은 아무 것도 안 해도 강렬하고 좋다. 계절이 다르다??? 그러면 더 강렬하고 더 좋다.

+ 맛집을 열심히 찾아주는 친구가 여행친구로 있다면 당신은 행운의 인간

 

 

 

 

+ 오늘의 노래

 

 

금 밤

Say yes dog - Golden nights


https://youtu.be/SMXQDnE-N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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