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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ㅎㄴ가 날 인터뷰했다. 그래서 평소 대화 주제와 다른 이야기를 나눴다. 대답하느라 안 해봤던 생각도 했다. 예를 들면 좋아하는 노래 가사는??


내가 실제로 좋아하는 건, 조규찬 c.f 노래가사인데, 대답한 건, 산울림, 기타로 오도바이를 타자 노래가사였다. 물론 산울림 가사도 좋아하지만…. c.f를 넘어설 수는 없지…


c.f 가사는 이렇다.

내가 널 다섯 번 볼 동안 너의 남자친구는
아마 겨우 한두 번쯤 만나는 게 고작일 테고
늦은 새벽까지 잔 기울이며 얘기하던 MT때에도
넌 분명히 내 앞에서 너의 꿈을 얘기했는데

다른 여잘 만나도 넌 너무 반가워하고
다른 남자를 만나는 널 보며 난 한숨짓고

그 언제라도 널 볼 수 있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난 언제나 여느 시선 속에 머물 수밖에

늦은 밤까지 잔 기울이며 얘기하던 MT때에도
넌 분명히 내 앞에서 너의 꿈들을 얘기했는데

남자와 여잔 결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when harry met sally란 영화 속 얘길 넌 아는지

그 언제라도 널 볼 수 있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난 언제나 여느 시선 속에 머물 수밖에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도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난 너에게 친구로만 기억되야만 하는지

정말 넌 모르고 있니 나의 마음속에 널
알면서 그런다면 차라리 나를 차갑게 대해 줘

그 언제라도 널 볼 수 있지만 바로 그런 이유로
난 언제나 여느 시선 속에 머물 수밖에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도 그런 것도 아닌데
왜 난 너에게 친구로만 기억되야만 하는지

그 언제라도 그 언제라도 ~


하… 너무 주옥같다… 한 단어 한 단어… 내 가슴을 흔든다. 20대 초반이 주인공인 것도 너무 좋다ㅠㅠ


ㅅㅇ님한테(오 나랑 초성이 같으시네) 모자선물을 받았다. ㅎㄴ도 선물 받음. ㅎㅈ이를 만날 때 ㅅㄹ이 만날 때 같이 쓰고 있자고 ㅎㄴ가 그래서 벗었다 썼다 했다ㅋㅋㅋㅋ 친구들을 놀리고 싶어 하는 ㅎㄴ…


오늘 상담 재밌었다. 아무래도 도저히 할 말이 없는 날이라, 오늘은 공쳤네… 그랬는데, 선생님이 여행지와 일상에서 내가 하는 감각이 다른 이유는? 이란 이제 더이상 새로운 발견이 나올 수 없는 주제로(라고 난 확신함) 내 지연행동에 대한 저 깊은 근원을 끌어내주셨다. 진짜 상담… 짜릿….. 주인공이 난데, 내가 범인인 줄 모르는 그런 추리소설을 읽는 기분…


전에 하다만 추리 보드게임 하고 싶다.


암튼… 상담이 알려준 건, 내가 해야할 일 앞에서 두려움, 막막함을 느끼고, 그래서 회피하는 것이라는 점. 다음 번 상담 때 왜 두렵고 막막한지 찾아보자고 하셨다.


마이루틴 어플을 무료버전으로 쓰다가 꽤 도움이 되길래 오늘 1년 치 유료결제를 했다. 1회 외식비길래…



내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또 루틴 수행하고 놀게…. 풀업 연습도 하고…


책 읽는 대신 일기 쓰고 잔다. 무슨 말을 쓰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정작 왜 이런 얘기를 쓰는지…. 는 알 거 같지만…. 근데 진짜 쓰고 싶은 얘기는 못 쓰면서… 일기 마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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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팔찌 생각을 자주한다. 씻고나면 젖어있는 팔찌를 수건으로 물기를 빼며 ㅎㅈ이 이 팔찌는 냄새가 안나. 했던 말을 떠올린다. 색이 6갠가 7갠가 들어갔다는데, 나랑 어울리는 색들이 조화롭게 섞이도록 골랐을 ㅎㅈ이 이걸 만들면서 보냈을 시간의 부피를 가늠해본다.

오늘은 ㅎㅈ이 성아가 읽었음 좋게따며 빌려준 책도 조금 읽었다. 생각보다 주변에 ㅎㅈ의 흔적이 많다… 세상에… 어느 새 스미는 대단한 녀석… 이런 얘기를 ㅎㅈ이 내 옆방에 있다면 조르르 가서 하고 싶지만, 옆 방에 이젠 없고, 이 조그마한 얘기들은 금방 사라져서 나중에 말해줘야지 할 수도 없어… 이 밤, 내가 느낀 감흥을 적어놓는다.

요즘 방청소를 조금씩(단번에 하려고 하면 실패한다 얘들아,,, 거대한 일일 수록 조금씩 해보렴 : 상담에서 배운 것) 하는데, 친구들이 준 편지, 선물들이 내 방 거실, 서랍 속, 선반을 정말 많이 차지하고 있다… 유용하게 쓰는 것도 있고, 전혀 유용하지 않아서 더미 속에 있는 것도 있다. 그치만 기억하려고 해,,,, 그걸 골라서 내게 줄 때까지 네가 품은 그 마음의 부피를,,, 그러니까 방정리하며 내가 그걸 버리게 되더라도,,,, (미안,,, 근데 내 정리력으론 이제 한계야,,,) 투명한 (기억의)상태로 내 집에 존재할 거라고 생각해줘,,,, 그런 걸 떠올린 25년 새해가 12일 지난밤이네,,,, 이제 자자,,, 수면이 젤 중요하니까,,,,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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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만들기. 그건 내가 상담을 받기 시작한 이유이다. 도저히 매일 수행해야 하는 씻기, 방정리, 설거지, 빨래,,,, 할 수 없음,,,,, 이런 게 버거우니 운동, 일기 쓰기, 책 읽기, 영어공부, 창작(?)하기는 꿈도 못 꾸는 삶. 이걸 벗어나야 했다.

내가 제일 신기했던 사람들 ->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고, 차를 마시며 명상하고, 일기 쓰고, 간단한 아침을 만들어먹은 후 뒷정리를 하는,,, 그니까 어거지로 하는 게 아니고, 영위하는,,,,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아침요가를 등록해도, 침대 옆에 보이게 책을 나둬도,,, 존나 결심을 해도, 할 수가 없었으므로,,, 정신과를 다니며 약을 먹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까진 해도 해결이 안 됐으므로,,, 그저 초토화된 일상에서 어찌저찌 버텨며 일을 하는 게 다였으므로,,,, 그렇게 남은 생을 살 거라 생각하니 고통스러웠으므로,,,, 1시간에 10만원을 하는 상담을 가기 시작한 것,,,,

순조롭게 해내게 된 것은 아니고, 포기하지 않는 나의 집념과 학습으로, 이젠 좀 즐기면서(억지가 아니고) 할 수 있게 되고 있다. 이게 43살이 된, 오늘 배운 영어 표현을 쓰자면, i’m turned 43! I’m just turned my morning routine이 ‘지금은’ 얼추 되고 있다. 어케 된 건지 그 과정에 대해선 따로 정리해보고 싶다.

오늘은 100일 만에 나도 영어천재 같은 이름의 영어책을 산 이틀 차. Day2까지 학습을 마쳤다. 정말 100일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이틀을 했다는 게 내게 중요하다. 아예 안 할 수도 있었잖아?? 그런데 이틀을 했고, 그게 중요하다… 다빈이가 한 시간이나 공부한 거냐며 기특해해 줬다. 해해

아까 본 밖을 반년이나 안 나간 중1 아이가 나오는 금쪽같은 내 새끼 2부를 봤다. 그 아이가 내뱉은 바램은 ’ 칭찬받고 싶어요….‘였다. 사람이 고장 나는 원인은 이토록….. 소박하고… 본질적이다…. 내가 괜찮은 행동을 수행하고 싶고, -> 그 행동을 알아본 부모에게 진심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 나는 (아빠는 있지만) 그럴 부모가 없고, 이미 독립을 했으므로,,, 내가 행동하고, 내가 칭찬해 주는 방법을 쓰고 있고, 이 방법이 꽤 효과적이다.(상담에서 가르쳐줌) 근데 다빈이까지 칭찬을 해줘서 오늘 밤은 일기를 쓸 정도로 아주 신나고, 의미 깊다.

사실 얼마나 갈지,,, 그건 정말,,, 미지수지만,,, 될 수 있는 한 평온한 일상 안에서 이 행동을 유지해나가고 싶다. 그게 되어야 삶 안으로 ‘몰입’을 들일 수 있고, 내가 궁극적으로 하고픈 건 ’ 몰입하는 상태‘이므로. 왜 몰입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몰입을 경험하고 났을 때 정말 살아있다고 느끼기 때문인 듯. 그리고 몰입을 해야 도달할 수 있는 결과물이 있다. 이따금 adhd기질로 충동적으로 그런 행동을 하긴 하지만, 그건 일회성이라 하고 나면 지치고,,, 뭔가 그런 때가 오길 바라는 것은 수동적(벼락이 내게 떨어지길 기다리는 기분)이라 싫다. 내 삶에 이리도 열심인 이유는 뭘까. 사실 그 동력이 어디서 오는진 모르겠고, 그렇게 사는 쪽이 기분이 좋기 때문인 듯??? 그니까 지금도 게임하다 잠들고 싶지만 일기를 쓰는 쪽을 선택한 것이지…. 이런 얘기는 사실 재미없지만, 꽤 괜찮은 흐름 속에 있으므로 이 대단한 상태를 기록하고자 쓴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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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추웠다는데 밖에 한 번도 안 나가서 겪지 못했다.

여행지에선 매일 나간다. 나가기 위해 하루를 시작한다. 근데 집에선 안 나가네. 미야코지마를 걸으며 생각했다. 일상을 이렇게 살 순 없을까. 하고. 무슨 차이일까? 모르는 장소에서 오는 차이일까. 친구들과 걷는 차이일까. 떠났다는 사실에서 오는 차이일까. 마음이 달라진다. 평소보다 오감을 더 발휘하는 느낌이다.

상담쌤의 얘기를 통해 유추해 보자면, 여행지에선 지금 나한테 일어나는 걸 계속 알아차리기 때문 아닐까. 집에서는 아무것도 알아차릴 수 없다. 오늘 밖의 추위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그래서 가게에서 밥을 기다렸을 고양이들이 얼마나 추웠을지 상상으로 걱정했다.(기매태가 가서 밥 주고 왔다)

거대한 경험 후라 그에 대해 일기를 쓸 수 없다. 그치만 시간이 지나면 더 쓸 수 없ㄷㅏ….

오늘 밤 달모양은 어떻게 생겼을까…? 구름은 어떤 속도로 흐르고 있을까….? 그걸 누군가와 같이 보는 순간이 언제 또 올까….? 돌아오니 좀 우울하다… 그건 너무 행복했던 시절을 마쳤기 때문….

아까 일묵스님 팟캐를 듣는데,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형성된 것은 모두 소멸하기 마련이라고 했다는 말이 나왔다. 여행은 형성되었다가 소멸했다. 부처님은 그 뒤에 이 말을 덧붙였다. 방일하지 말고, 해야 할 바를 성취해라. 내일은 가게 문을 연다. 지금은 12시다. 잘 자고 일어나 내일 하루 해야 할 바를 성취하자. 그게 내가 취할 자세다. 그런데 자꾸 심술이 난다. 여행지가 떠오르고, 내가 아직 거기에 있는데, 현실에 와야 한다니…(이미 왔지만…)

좋은 걸 맛보고 나면 또 먹고 싶어지는 마음…. 그런데 못 먹네?? 하는 심술…. 은 내일 일상 속으로 들어가면 자연히 희석되겠지…. 그니까 오늘은 좀 심술을 부리다가 잠들어야지… 사랑의 흔적을 뒤적거려야지…


+ 오늘의 노래

original love, seppun
Al Jarreau, we’re in this love together
애즈원, lalala… love song
김현철, 횡계에서 돌아오는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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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 같은 마음이 들어 쓰고 보니 거지 같다는 표현이 너무 적나라해서 웃었다. 웃을 기분 아닌데…

좀 전까지 베갯잇을 적시면서 울었다. 피터팬 컴플렉스 노랠 들으면서…. 세상 이별 노래를 그동안 다 허투인 감정으로 들은 기분이다… 아는 노랜데 지금 들으니까 존나 슬프네…..

연말이라 좀 장대한 이야길 일기에 쓰고팠는데, 이런 비루한 마음일 때에 일기장으로 급하게 달려오게 된다.

아까 ㅎㄴ한테는 좀 쉬울 거 같다고 말해놓고 지금 이러고 있다….. 노래가 너무 슬퍼서 30방울 울 거 115방울 더 울었다….

https://youtu.be/CWyBhCZNlgc?si=xQtdckyBg9a7_HFj





그래도 난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가고자 하는 곳으로…. 눈물 닦아가면서 코 훌쩍여가면서….






and



재밌다…! 역시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건 존나 귀찮고 존나 신경 쓰이고 손 가는데, 막상 해보면 존나 재밌다…!


28일에 참여하는 북마켓에서 팔 포스터 그림을 그려야 해서 백만 년 만에 펜슬 충전해서 그림 그리는데, 그리는 동안은 아니 거의 완성하기 직전까지 하….. 미친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 그랬지만, 동시에 -> 과거의 나도 이랬지만, 결국 맘에 드는 그림을 그려냈다는 사실을 계속 떠올렸다……(이건 상담의 효과) 그렇게 끝까지 그렸고,


이렇게 했다가


저렇게 했다가


이렇게 저렇게 혼란을 오가다가 완성에 도달했을 때에야 ’오 그리길 잘했다‘ ‘역시 재밌다’는 감정이 떠올랐다. 그리고 완성에 도달해야, ‘오 완성이다!’하고 완성을 감지하는 것도 흥미롭다. 완성 직전까지도 -> 완성에 가까웠던 상태라는 사실도 모름…..



이번 이브, 크리스마스 요리도 그럼. 작년, 재작년 둘 다 코스로 준비한 요리가 맘에 안 들어서(나름 궁리했었지만.. 다 하던 요리의 조합이었음) 이참에 새로운 요리를 시도해서 맘에 드는 요리를 만나면 기존 가게 메뉴에도 변화를 줘보자! 는 포부를 안고 요리책을 주문한 게 3주 전. 메뉴선정한다면서 빈둥거린 게 1주 전… 드디어 날짜가 코앞에 와서야 부랴부랴 메뉴를 고르고, 재료주문한 게 3일 전이다. 그렇게 도착한 요리재료로 요리를 시작한 게 아까 저녁 9시쯤부터다. 정말… 전형적인 ADHD인 모먼트가 아닐 수 없음….. 절레…..




가지, 새송이, 파프리카, 마늘, 레몬을 깨끗하게 닦아서 요리책에서 이르는 대로 손질을 하는데, 채소의 색깔, 특유의 향, 질감 같은 게 클로즈업한 듯 훅 다가왔다. 촉감놀이같은 건데, 내가 <지금> 이걸 요리하고 있다는 알아차림, 그리고 평소와 다른 감각,,,, 마치 낯선 여행지에서 마주친 아름다운 풍경에 아 여행오길 잘했네 하는 것처럼, 그때부터 ‘오 존나 재밌음 후후’거리며 존나 힘든데 존나 재밌어하며 요리를 하다 보니 이 시간이 된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걸린 데엔 오븐굽기 1회에 40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양이 많다 보니 요리책 분량으론 1회에 끝날 오븐 조리시간이 6배로 늘어나서 그렇다….. 시작할 때만 해도 사실 이럴 거라는 걸 예상 못함…….. 여하튼 여찌저찌 다 만들고 맛을 보는데(중간중간 맛볼 땐, 아니 이 정도 맛 내려고 이런 수고를 했다고??? 하며 허탈했음) 맛있는 거임!!!!! 아 존나 재밌네!!!!! 가 절로 샘솟음.



여튼 내가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요리하고, 일기까지 쓰는 건… 이 새로운 시도가 건넨 즐거움 때문이다. 아직 전체 요리 분량 중 1/5 완성이고, 오늘 오픈한 예약신청량은 미약해서 이 준비가 얼마나 성공적 일지 알 수 없지만, 성과는 상관없다. 이미 충분히 즐겁고, 만족스럽다.


그러니까 미래의 나야, 계속 새로운 시도를 하자. 이 기분은 잊더라도, 이 결심은 잊지 말자. 훗날 모든 기억은 바래고, 결심한 줄만 남아 또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다면 그 새로운 시도가 건네 줄 즐거움에서 다시끔 이 결심을 왜 하게 되었는지를 깨달을 것,,,,,이라는 걸 확신할 수 있다,,,,,,,,,(확신 100프로는 아니지만,,,,)



6시다. 이불을 코끝까지 덮고, 웃으면서 자야지.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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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손님 없다 요즘.....
 



아까 횡단보도에 걸린 이 글을 보고 가슴이 웅장해졌는데,,,, 그럴 때마다 소상공인이라는 정체성이 내 안에 있다는 걸 확인하게 돼,,,,
 
 
 


몇 달 동안 내내 안 열리던 잎이 화분을 따뜻한 실내에 두자마자 열리고 있다... 환경의 중요성....
 
 



일본여행이 기다려진다. 정말 하릴없이 슬슬 경치구경이나 할 거 같은데도... 재밌을 거 같아....
 
 



초등학교 때 중고딩 때 친구들은 연말이 되면 자주 연락을 보내온다. 이 옛날 사람들.... 아까 방문한 ㅇㄹ이는 고독사 하기 싫어서 주변 애들한테 우리 서로 한 달에 한 번은 연락해 주자 고 말하며 지낸다고. 그리고 내년 결심으로 영어공부하기로 생각했다고 했다. 챗지피티가 뭐야? 하고 묻는 얘가 이런 근황을 말하는 게 사랑스러워서 웃었다.
 
 
 


생일이신 분이 계신 거 같아, 누군가의 플리에 들어있는 선우정아 생일 노래를 틀어드렸는데(나도 들어볼 겸) 가사가 생일 축하받을 기분이 아니니까 자기를 내버려두라는 거여서 좀 뻘쭘했다.
 
 
 



지누션 가솔린 같은 노래 가사가 세상에 필요해.... ㅅㄹ이랑 수다 떨다가 이 노래 찾아들었는데, 간만에 들어도 좋네. 션이 이런 노래 부르는 거 안 어울린다 이런 얘기 햇는데 알고 보니 가사가 비행청소년들을 교화시키려는 내용이라네?? 결국 션이랑 어울림ㅇㅇ
 
 

 
지누의 나는 캡이었어 노래도 들었는데 아니 이렇게 인트로가 세련되다니.... 역시 노래 제목으로 노래를 판단해선 안 된다...
 
 


ㅅㄹ이가 코슷코 짭 베스트코 같이 가는 걸 너무 재밌어해서 재밌었다. 챗지피티 얘길 ㅅㄹ이한테 듣는 것도 넘 재밌다.


 
요즘 팟캐로 뉴스룸 자주 듣는다.... 뭐라도 해야 할 거 같아서....
 
 


크리스마스 준비 엄청 빡센데, 재밌어서 시달리면서도 즐겁다... 근데 예약 링크를 아직 안 올려서 내가 이런 준비하는 거 손님들 아무도 모름.....
 
 
 
 

and

 

 

아니 왜 벌써 일어나시지????? 신청하신 노래 끝내주게 틀려고 준비중이었는데 너무 안타깝ㅠㅠ 같이 듣고 가세요ㅠㅠㅠㅠ 내가 더 잘틀려고 벼르는 바람에 못 듣고 가시네ㅠㅠㅠㅠ 하게 된다. 방금 그랬음. 양수경 그대의 의미 듣고 가세요ㅠㅠ

 

근데 로ㅇㅋ같은 거 신청하신 테이블한텐 왜 빨리 안가지... 하게 된다. 그러면서 조용히 노랠 최대한 플레이리스트 순번에서 젤 나중으로 미뤄둠... 결국 ㄹ이ㅋ같은 건 나오지 않을 것이지만..... 알려진(안알려진사람들은 알려지시길)성범죄자 (동조자) 노래같은 건 내 가게에서 나올 수 없으므로..... 

 

 

 

and

 

 

ㄱㅁ이랑 점심을 먹고 대청호에 갔다가 쎈 바람에 치는 작은 파도결을 보게 되었다. 호수도 파도가 치네?? 응 바람이 쎄면 호수도 파도쳐. 수온이 낮아지면 물이 투명해진다는 걸 알려주는, 물에 밝은 이의 얘기니 그렇구나... 하고 수긍했다. 

 

집에 와서 설거지를 하는데, 그 잔파도가 눈에 밟혔다.

집이 조금씩 깨끗해지고 있다. 온갖 노력에(왜내겐이게 이렇게나 어려운 일인가 존나슬픔) 묘수를 짜내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만큼 깨끗하게 해 놓으면, 무기력이 찾아와서 다시 엉망이 된다. 그 반복을 지겨워서 몸이 배배 꼬일 만큼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오늘 상담에서 "내 루틴을 지키려면 우선 무엇부터 해야 하는가"라는 선생님 질문에 "텅 빈 설거지통, 텅 빈 책상 위"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이번 주 숙제는 '바로 설거지를 마칠 것, 책상을 떠나기 전에 책상을 비울 것'이 두 가지이다. 쌤이 작은 결심을 하라고 했다. 당장의 고통을 피하지 말고(설거지 고통,, 정리 고통,,,) 내 가까운 미래를 위해 당장 행동하라는 것, 말이 거창하지만.... 먹은 후에 바로 치우기, 책상 쓰고 바로 치우기.... 이 두 가지를 해보라는 것....

 

이걸 지키려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원래는 누우려고 했지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설거지를 한 것이다. (ㅎㅈ이 집에 가자마자 설거지를 바로 하던 >충격적< 풍경도 떠올리며...) 설거지를 하면서 아까 본 대청호의 잔파도를 떠올렸다. 이런 떠올림... 설거지를 하면서 할법한 일이라 웃기지만. 하루를 사는 내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오라고 하면 그 잔파도를 찍어가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 그 풍경이 가깝게 왔다. 그냥 담겨있는 그릇 속 물도 쎈 바람을 가하면 파도가 칠 것이다. 그대로 두면 고요할(정지...아무일 없음... 죽음같은...) 하루에 바람을 가해서(작은 결심, 의지, 용기, 살아가고자 하는 열띤 마음) 파도를 치게 하는 것. 흔들리고 동요하고....

 

나는 자꾸만 정지하려고 하고(드러눕기) 나를 자꾸만 일으키고 싶어한다.... 

 

월요일엔 존나 껴입고 둔산동 은하수 네거리에 가서 응원봉을 든, 피켓을 든 사람들과 함께 서서 구호를 외치고 왔다. 그랬던 일을 바람을 일으켰다라고 쓰고 싶어지는 기분이다. 바람은 고인 물에도 파도를 일으킨다..... 존나......알겠냐.........

 

그 파도가 물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못하더라도(파도칠 뿐) 물 자체를 동요하게 한다...물에 떠있는 오리도 파도 따라 몸이 흔들린다.... 일단 그래보자... 그 파도가 무슨 결과를 호수에 가져다줬는지 같은 결산은 나중에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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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8일은 내친구 ㅁㄱ이 생일이다. 이 날짜 암기를 고등학교때부터 해왔다. 오늘 새벽 12시 8분에 전화해서 잠에서 깬 친구 여보세요 목소리에 대고 냅다 생일축하노래를 불렀다. 사실 달려가서 부등부등 안고서 태어나줘서 고마워 내친구~~~ 하고 안고 방방 뛰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는게 아쉽다. 아마도 오늘도 출근을 하고, 회사주변 식당에서 가서 익숙한 점심을 먹으며, 카톡에 뜬 생일알람울 보고 연락했을 생일축하 메세지에 답장을 보낼 친구가 눈에 선해서 얘를 납치하듯 데리고(차도 없지만…) 태어나서 한번도 안 가봤을 굉장한 장소에 가고 싶지만….. 사실 그래본적 있는데 별로 안 좋아했지만(누구 좋으라고 여기 온거임?? 이라고 함) 그러고 싶다.



오늘 필테에 또 늦었다 스벌… 분명 9시반에 맞춰놓은 알람을 믿고 한번더 잠들었는데 알람이 안울려버린 것이 원인이었다. 필테 마치고 라하에 가서 그놈의 알람을 확인해보니 목요일엔 안 울리게 설정해놨더라 과거의 나야^^ ????



라하에서 나와 공주순대에 돼지국밥 먹으러 갔는데, 사람이 꽉차서(12시 1분에 갔음^^) 가게에 왔다. 가게에 온 건 어제 다녀간 손님이 인스타 메세지로 ‘결제가 안 된거 같은데용 사장님??^^’ 라고 와서 확인할 겸이지만….(결제 안한거 맞았음^^…… 이럴 때마다 26000원을 2600원만 결제한 식당에 고민하다가 연락 못했다가 다신 못가게된 내 못난 과거가 생각난다… 그때 식당 사장님이 군고구마도 주셨는데……


입금도 받고, 회색으로 변한 야자수 잎도 잘라주며 시간 잘 때우고 있다.




기매태가 전화해서 가게라고 하니까 가게 물 틀어놨냐고 그래서 겁네 쫄려서 물 틀어보니 다행히 나왔다. 이제 퇴근할땐 물 틀어야하네^^



필테에서 몇주에 걸쳐 내 양다리 지지력을 살피고 있다. 오늘 발견한 건 오른다리 지지가 안되는 건, 엄지-아치-와 이어진 안쪽햄스트링 이걸 모두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정확하게 오른다리 안쪽 햄스트링만 사용하는 동작을 해보니 거의 할수가 없는 지경이더군…… 그래서 숙제를 또 받았다^^


숙제는 오늘 당장부터 하지 않으면…. 시간이 훌쩍 흘러버려서 약속한 주3일을 채울 수 없다는 걸 지난 몇주간의 경험을 통해 깨닫고 있다. 오늘부터 당장 하자^^





오늘 웃을 일이 많네??^^ 다양한 이유로…….



아 배고파. 이제 공주순대로 가자


….


아 밥먹고 나오니까 몸과 마음이 따땃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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