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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많이 듣는 곡이다.
장필순보다 후디버젼보다 이 버전으로 듣는 게 마음이 더 스산하다. 눈치 없이 발랄하게 뛰어노는 사운드 사이로 쓸쓸한 가사가 흐르는 게 감정 누르는 포인트가 되어준다. 스산해질 대로 되어놓고 울고불고하며 마음을 어지럽히는 게 아니라 떠나려고 잘 정돈해놓은 방 같은 이별 얘기라 더 서글프다. 단정하게 닦아놓은 방에 앉아 방바닥을 손으로 쓰다듬으면서 짐짓 식어버린 방 온도를 침착하게 확인하는 일을 하면서도 어수선해진 마음까지는 정돈하지 못하는 질감을 딱 뭐라 한 단어로 표현할 순 없지만, 이 곡으로 설명할 방법을 알게 된다. 정의할 수 없고 찰나처럼 지나치고 마는 지점을 노래하는 것이 되려 놀랍고 그렇다.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하지만 잊진 않았지
수많은 겨울들
나를 감싸 안던 너의 손을

서늘한 바람이 불어올 때쯤엔
또다시 살아나

그늘진 너의 얼굴이
다시 내게 돌아올 수 없는 걸 알고 있지만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 땐
내 마음속에 조용히 찾아와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https://youtu.be/X8PiSU-8R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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