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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11.02
치해따…
ㅎㅈ, ㄴㅇ이 와서 같이 칵테일 한잔 흥겹게 마신 게 발단이었다. 이제사 흥이 올랐는데 귀가하는 그 둘을 하트발사하며 배웅하고 나니 한 잔 더 생각나는 11월 1일…
붙들 사람은 더 이상 없으니 홀로 발걸음을 옮겨 엠피플로 향했다.
사장님 앞에 앉아서 늘 첫 병으로 마시는 스뗄라 아루뚜아 뚜껑을 까고 “사장님 잘 지내셨어요” 물으니 사장님이 “띠발거 (성아)사장님도 안 오는데 잘 지냈겠어요 “하며 툴툴거렸다. 엠피플 공즁에 내 꺄르르 하는 웃음소리가 퍼졌다. 진짜 어이없어…
사장님하고 둘만 남자, 흡연실(실내에 있다)에서 재떨이를 꺼내와 내 앞에 슬며시 놓고 연초를 태우며 자기 잔을 알아서 채우는 사장님… 이럴 땐 정말 내 구미를 잘 아는 오래된 친구 같아서 신이 난다… 당연히 나도 한대 꺼내서 피웠다. 보람차게.
평소처럼 사무엘 아담스를 안 드시고, 하얼빈을 마시길래 “??? ” 했더니 “재고….”그래서 ok…. 사인을 했다… 재고 앞에 취향 없지ㅋㅋㅋㅋㅋㅋㅋㅋ
사발저발하는 사장님과 깔깔거리며 음악 들으면서 맥주를 최대 2병까지만 마시려다가, 집에 가기 아쉬워(손님이 나뿐이었음) 한 병 더 까도 되죠?? 물으니 ”5병“ 이라고 대답하는 사장님을 두고 담타 한 번에 맥주 하나, 음악 두곡을 듣고 나왔다. 마지막으로 들은 노래가 좋아서 담배 두 개째 피우면서 귀 기울이는데 사장님이 노래를 크게 따라 불렀다. 라이브던 영상에서도 관객들이 노래를 크게 따라 불렀다. 그 순간이 미치게 좋아서 노래 이름이라도 알고파(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노래 제목을 물으니 ”몰라요!! “ 라심 ㅋㅋㅋㅋㅋ아니 모르겠냐고ㅋㅋㅋㅋㅋㅋ 따라 불렀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노래였음)
그래놓고 알려주는 사장님 목소리 듣고 검색해서 노래 알아놓고 이제 갑니다 하고 나오니까 ”왜 벌써 가…“ 그래서ㅋㅋㅋㅋ 얄짤없이 나와ㅋㅋㅋㅋ 걷다 보니 참 사는 게 재밌고 배도 고프다.. 그리고 생각보다 춥다. 그래서 택시 잡고 기다리면서 이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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