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픕니다.

블로그 이미지
암헝그리

Article Category

오늘 (303)
oh ↑ (66)
늘 → (237)
가방 (0)

Recent Post

Recent Comment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21.06.24
    20210623 내 루틴???
  2. 2021.06.10
    20210609 환기 예찬
  3. 2021.06.07
    20210607 나태라는 긴 그림자

 

 

 

 

 

내 루틴???? 의욕->망함->짜증->체념->다시시작을 반복하는 게 내 루틴이다. 저번 블로그에 기록 칸트 어쩌고 했던 거 다 신기루더라..... 이번엔 할일 잘 하고, 할일 기록도 잘 하길래 좀 다른 줄 알았는데(비타민 먹어서 도파민 생성됐나 함) 무너졌다. 으아ㅇㅏ아아아........ 자기혐오 같은 건 안 할래(해도 소용없어서 회복만 더디고 번거로움) 짜증만 좀 낼게. 그래도 오늘 집에 오는 길에 비타민 안 챙겨 먹은 게 생각나서 편의점에 들러 레몬비타인가? 레몬 32개 분량을 짜넣었다는 음료를 마셨다. 비타민c는 꼭 챙겨 먹기로 해~~!

 

 

 

 

 

 

악 기필코 병원에 가봐야겠다. 정말 나야 정말 가자...... 무기력에 덜 당하고 싶다.. 개불편 진짜. 아 개불편하니까 생각났는데 아까 지인이 보내준 종평등을 위한 새로운 언어 목록에 개 쓰지 말고 깨쓰라고 써있었다. 깨는 괜찮은가 시프네..... 식물도 종인데...(죄송,,, 요즘 별게 다 빡쳐서 거론하고 시펐음) 귤팁이라니 귤은?? (죄송,,,) 

 

이거 받고, 언어가 얼마나 인식에 영향을 끼치는지 직접 느껴버림. <내가 남성 물살이 살해 귤팁 알려줄게. 이 귤팁 깨좋음.> 이렇게 말하면 정말 새로운 느낌으로 온다.  

 

 

 

 

 

 

집에 일이 생겨서 아빠 동생 할머니랑 통화를 10통은 한 것 같다. 다들 자신의 고통을 호소했고, 나는 그렇구나 고통스럽겠구나. 하면서 들었다. s에 일어난 일 때문에 고통스러워진 a가 b한테 본인의 고통을 말했고, 그걸 듣던 b가 너무 고통스러워 고통을 호소했는데 a가 본인 고통을 안 알아줬다고 화를 내고 고통스러워하며 나에게 전화를 하고.... 그런 이야기다. s에게 생긴 일이니 힘을 뺄거면 <함께 힘을 모아 해결!>쪽으로 그 힘을 꾸준히 쓰면 좋았을 일인데, 그걸 함께 모색하던 도중에 다들 고통스러워졌다. 나는 이 과정과 결과에 개입한 일이 별로 없어 말을 듣는 게 힘들지는 않았는데, 다들 너무 안쓰러워서 집에 오는 길에 울었다.(울다가 아 비타민! 하고 편의점 간 것) 문제 생긴 것 자체에 고통을 느껴버리면 해결을 하기도 전에 지쳐버린다. 참 애석한 일..... 그렇다고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도 없겠지.... 인간은 참 비효율적으로 작동한다. 아까 마감 설거지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너무 힘들면 아무도 못 참아요!" 라는 대사가 나왔다. 그렇다 정말.

 

 

 

 

오늘 3주만에 필라테스에 가서 쌤한테 요즘 쓰레기를 정리하고 술박스를 옮기고 하다 보면 허리가 아프다고 했더니, 어떻게 드냐고 물어봐서 허리 구부리고 이렇게 드는데요? 했다. 그랬더니

쌤 : "데드 리프트 배우셨죠? "

나 : "네"

쌤 " 배운 거 써먹으세요, 들 때 복압 채우고"

나 : "아.......네....."

쎔 : "뇌는 에너지를 최대한 안 쓰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려고 해요. 예를 들면 언니가 물건 들 때 (다리를 굽히지 않고)허리만 굽혀서 들게 한다던가. 그쪽이 훨씬 에너지가 덜 들거든요"

나 : "오호... 뇌가 그렇군요...똑똑하네요"

쌤 : "네네 뇌는 에너지 효율을 따지니까요. 그치만 허리 건강은 안 따진답니다? 이제 뇌가 하는 말 듣지 마시고 허리건강은 데드리프트로 챙기세요. 안그럼 허리 나가서 완전 고생합니다"

나 : "아..........네..........."

 

 

 

 

 

인간 머리로 효율 따지는 순간, 몸이 다친다니.... 문제에 고통을 느끼느라 정작 문제 해결할 힘을 잃는다니...... 내 무기력은 비타민c가 만드는 도파민으로 해결이 안 된다니...... 여러모로 비효율적인 사실에 슬프다. 흑흑. 그런 내가 꽃 안 피우는 능소화나무한테 꽃 보겠다고 개화 촉진제를 구입하다니. 모순적이다. 그치만 모락모락 피어나는 주황색 꽃들을 보고 시프다....어서.....

 

 

 

 

 

충격 좀 받으려고 오늘 필라테스 센터에서 인바디 쟀는데, 결과에 예상보다 더 많이 충격받았다... 자기 전에 꼭 운동하고 잘 거다. 

 

 

 

 

 

오늘 재밌었던 일은 바벨 스쿼트 처음으로 45kg을 들었다는 것과, 펌이 너무 하고 싶어서 운동 마치고 하러 갔는데 하고 싶은 펌이 엄청 빠글거리는 펌이었고, 정말 그렇게 나왔다는 것. 생각대로 실제 구현되는 경험이었샤

 

 

 

 

 

다들 뭐 하다가 절망해도 씨발 다시 시작한다! 하고 또다시 시작하길 바래. 나도 그럴게. 오늘 푹 자고. 안녕. 

 

 

 

 

'oh ↑ > ADHD 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720 약 복용 후기 1일  (0) 2021.07.20
20210719 병원 방문  (0) 2021.07.20
20210628 브레인 포그  (0) 2021.06.28
20210609 환기 예찬  (0) 2021.06.10
20210607 나태라는 긴 그림자  (0) 2021.06.07
and






스텝업이 재밌어서 오늘도 했다. 15회 3세트 하려 했는데 어제 2세트를 수행한 여파로 무릎이 아파와서 1세트 하고 끝냈다. 대신 1회 늘려 16회를 했다. 스텝업은 바벨 운동할 때의 기분을 전해준다.(한 다리로 몸 전체를 드니까 무게만 봐도)

집에서 스텝업을 할 땐 양손에 덤벨을 들고서 한다. 점점 덤벨 무게를 늘려가는 재미가 있겠다.(있겠다..인건 아직 늘릴 만큼 지속해보지를 않아서임.....)

스텝업을 하면 심박슈가 161까지 올라간다. 유산소 운동도 겸하는 셈~~~~! (진짜로 유산소 겸하려면 이 심박수로 40분을 유지해야하는데... 스텝업으로 40분을 채우면 죽으니까 나머지 시간을 심박 뛰게하면서 안죽을 다른 고강도 운동으로 채워줘야 하겠지.....그런건 케틀벨 빼고는 아직 없는데 케틀벨도 3분하면 주금....)

심박이 150 넘은 날이면 심장 환기 잘 시켰다~~~ 한다. 운동하기 전엔 심장 환기좀 시켜볼까~~~~~~~(기지개)이런다. 들뢰즈가 일상은 반복이고, 우리는 매순간 자신의 삶 전체를 반복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일상의 아름다움(?)은 일상을 완전히 벗어나는 새로운 탈주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반복하다 생겨나는 차이에서 온다는 말 같은 걸 해서(제대로 된 정리는 아니지만.... 아니 정리가 가능하겠냐고....)내 마음을 울렸던 것처럼 심장을 뛰게하는 일도 내 마음을 좀 울린다.

심장이 거세게 뛰면 펌핑도 쎄지면서 피가 기존 혈류와 다르게,,, 그니까 빠른 속도로 흐른다,,,,는 이 점이 마음을 울리는 것이다,,, 기존의 루틴을 유지하는 선에서 흐름을 흐트리는 일이 재밌다. 변주같은 건 라이브 연주에서나 경험할 수 있고(음원은 고정이니까) 그래서 공연이 재밌다. 물론 변주가 재밌으려면 이전의 내가 음원을 존나 들엏놨어야 한다는 점이 또 재밌고,,,,, 피가 평이한 속도로 흐르는 걸 갑자기 전나 빠르게 흐르게 만드는 것도 재밌고,,,,(건강에 중요하다고 해서 하게 된 것이다만) 뭐 그런 것이다. 음악이 환기라기보다는 소환에 가깝지만,,,,, 여튼 일상을 흔들어 다른 흐름을 내는 게 재밌다는 것이다,,,,,,, 환기를 하는 게 좋다. 내부 공기에 외부 공기가 들어와서 마구 섞이는 것이 좋다. 내게 나 아닌 게 들어오는 게 좋다. 내가내가 낯설어지는 순간이 좋다.

자꾸 모 루틴, 반복 이런 말 하니까 무슨 칸트인간이 된 것 같지만 나같은 ADHD인간도(아직 모르지만) 겨우 지탱해가는 일상이라는 건데기가 있긴 있으니까.

예전엔 사람 만나면 지치고 무슨 소용인가 내 일상도 못 꾸리는데 막 현타오고 그랳는데(30대 이전의 이야기지만) 지금은 환기라는 일면에 서서 정말 좋아한다. 사람이 루틴 환기엔 짱이다. 내게 없던 것도 일게 하잖아 사람은. 그담은 운동, 영화, 글, 여행 이런 거게찌,,,,, 그래도 사람이 짱이고, 술자리에서 사람얘기 듣는 게 젤 짱짱이다,,,,,,

그나저나 도파민 생성에 비타민c가 좋다는 말을 들어서(용량은 하루 500mg, 3주를 먹으면 혈내에 도파민 생성에 좋은 수치로 채워진다고. 더 많은 용량을 먹는 건 신장에 무리될 수 있어 비추,,,) 도파민 결핍 인간(=나)은 비타민c좀 챙겨먹을 생각입니다,,,,, ADHD 진단이 먼저고 그래서 병원부터 가는 게 짱이겠지만, 종합검진받고 가고 싶은 심정이라(그렇게 미룰 이유 만드는 거겠지만) 일단 비타민c부터 먹기로.





'oh ↑ > ADHD 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720 약 복용 후기 1일  (0) 2021.07.20
20210719 병원 방문  (0) 2021.07.20
20210628 브레인 포그  (0) 2021.06.28
20210623 내 루틴???  (0) 2021.06.24
20210607 나태라는 긴 그림자  (0) 2021.06.07
and





나태가
드리워지고 있는데
속도가 어찌나 빠른지 알아챌 수 없다
틀어놓은 팟캐스트 패널 얘기가 눈 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해
어쩜 실제로 눈 앞에 있는 거 같다니
하다가 어느새 그들과 내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아무리 봐도 이상한 광경이 꿈인지도 모르고 들어가는 꿈처럼
나태에 빠진다

나태는 무겁고 편안하게
한없이 짓누르는 겨울 이불 같이
두툼한 두께
아이고 안온해라
걷어내고 싶지 않아요 밖은 춥잖아

나태는 불안한 행복
나태는 행복한 불행
이불은 걷어버리고 그림자는 벗어나면 된다는 걸
아는데 꿈에서 깨어나면 된다는 걸
아는데 지금보다 나아진다는 걸
아는데 밖이 더 따뜻하다는 걸
아는데 벗어나고 싶지 않아요

ADHD일 테지 나는
병원 진단 없이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 병원 가야 하는데 왜냥 안 갈까 오늘도 그렇게 생각하고
병원 안 가는 것도 ADHD 특징이라는 글을 읽고 역시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있었다

치료를 받으면 나아진다는데
이불을 걷으면 가벼워지는데
그림자를 벗어나면 되는데
꿈에서 깨어나면 되는데
에 얽매어 한 발자국도 안 나가고
돌고만 있었다




과거에 족족 낙방하며 사는 한량이 유월 한낮 계곡 근처 바위 위에 미역처럼 늘어져 빈둥빈둥 중얼거리는 시시껄렁한 한풀이 가트넹,,,,,,






+ 황보령, 오랜 시간


오랜 시간이 걸렸어
아직도 갈길은 멀기만 하다
살아가기 위해
모든 걸 조금씩 놔버리네

바람이 불고 있어
늘 이런 날이면
추억만을 위해
살아있는 것만 같아


어디선가 네가
웃으면 올 것만 같아
웃는 예쁜 얼굴로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이게 전부는 아닐 거야
그리운 사람이 너무 많아
지치지 않기 위해
하늘을 보네



https://youtu.be/RtV3z_ApDVk

 

'oh ↑ > ADHD 가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720 약 복용 후기 1일  (0) 2021.07.20
20210719 병원 방문  (0) 2021.07.20
20210628 브레인 포그  (0) 2021.06.28
20210623 내 루틴???  (0) 2021.06.24
20210609 환기 예찬  (0) 2021.06.10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