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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토요일에는 호주에서 온 ㄱㅁ햄, ㅎㅈ언니를 만났다.



만남 장소는 (요리와 술이 맛있는 여기서) 일시정지


가니까 호주 울룰루 그림이 그려져 있었음… 나중에 2차로 간 집에선 호주 야구 중계를 하고 있었고… 호주가 따라다니는 ㄱㅁ햄



아이코스 잃어버려서 사려고 보니, 신제품이 나왔고! 맘에 드는 칼라가 나왔는데! 서울 부산 오프라인 판매만 해서 합정에 있는 오재한테 부탁했었다. 그걸 이날 받았다. 신제품,,, 훈증력 좋아서 ㅈㄴ맛있음!!!
그래서 계속 ㄱㅁ햄이랑 같이 나눠 피웠다.


2차 마치고, 죽겠어서 노래방 가자고 꼬심


그렇게 3년 만에 파티파티 노래방



ㅋㅋㅋㅋㅋㅋ 포즈 ㅋㅋㅋㅋㅋ 뭐죠??? ㅋㅋㅋㅋㅋ 멋쟁이 포즈 점수 드립니다ㅋㅋㅋㅋㅋ
  



이날 서울 가느라 가게 문 닫을 거였는데 예빈햄이 가게 운영해보겠다고 했다. 맡길 땐 재밌겠다 싶었는디 막상 당일이 되니까 당황 부상 막막함이 덮쳐오던 내 초초보 시절이 떠올라 걱정이 되는 거임. 너무 힘든 일을 맡긴 거 같았음ㅠㅠ 그래서 덜 힘들기를 기원했는데, 어찌하여 예빈햄이 해냄….! 오 노동 천재 아님??? 근데 노동 부분 천재는 뭐가 조음??? 일복????? ㅠㅠ




암튼 결국 4차 감… 노래방 작전 대실패… 순대국밥 한 그릇을 꼭 먹어야겠다는 ㄱㅁ햄 기다리는 중에, 기매태는 길에 누워서 한숨 잠…





겨우(?) 헤어지고, 혼자 사는 ㅈㅈㅇ이네 집에 가서 잤는데, 큰 집에 혼자 있었을 ㅈㅈㅇ이가 쥰내 쓸쓸했을 거 같아서 마음이 짠했다. 그치만 이내 꿀잠 잠.
일요일엔 영인이 돌사진 찍어주러 아침 일찍 ㄷㅈ햄네 갔다. 가니까 아침으로 잔치국수를 줬다 ㅋㅋㅋㅋㅋㅋ잔칫날엔 국수래ㅋㅋㅋㅋㅋㅋㅋㅋ 클리셰에 충실한 분ㅋㅋㅋㅋ 웃김



돌잔치 갔는데, 영인이가 계속 울어서 울음의 돌잔치를 치렀다.



돌잔치 사진사룩



마치고, 선파랑에서 ㄷㅈ햄 집까지 걸어갔는데, 좋았음. 햇빛하고 풍경이 아직 가을이었고, 아기는 자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얘기 나누며 걷는 길. 아침에 ㄷㅈ햄이 내려준 드립커피 담은 텀블러를 내 가방에 담아뒀는데 걸을 때마다 얼음소리가 짤랑짤랑 났다. 걷다가 숨이 차고, 열이 오를 때쯤 같이 나눠 마셨다.




ㄷㅈ햄네서 한숨 자고, 시켜준 참치회에 소주 마시고 집에 왔다. 세로라는 소주를 처음 마셔봄. ㄷㅈ햄이랑 담타하러 옥상을 종종 올랐는데, 거기서 내려다보는 종로 밤정경이 쓸쓸했다. 왜 뭘 보든 쓸쓸함이 따라다님??? 대상이 그런 게 아니고, 내 마음이 그런 것일 듯… ㄷㅈ햄도 내가 피는 아이코스를 사기로 했다.




기차 타러 갈 때 ㄷㅈ햄이 통인시장까지 데려다줬다. 그래서 또 같이 걸었다. ㄷㅈ햄 만나면 많이 걷게 되는데, 그게 좋다. 일상을 그렇게 만드는 ㄷㅈ햄을 따라 하고 싶다. 근데 막상 하려면 귀찮음…



거마비 얼마 안 넣었다. 하는데 거마비가 뭔데요?? 하니까 넌 왜케 애가 무식하냐고 놀렸다. 그치만 모르는 걸 아는 척 넘어가는 게 더 노잼이니까 물어보는데요??? 그런 내 모습은 멋짐. 하니까 그건 또 그렇치. 하고 인정해줌.



버스 타고 서울역 가는 길에, 예전에 쓰던 가사를 완성했다. 술이 가사에 좋네.




집에 와서 거마비 열어보니까 30만 원이나 넣어줘서 “뭘 이렇게 많이 줬어요!!!!!! 고객 감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하고 답장함.



오늘은 월요일. 할머니는 투석을 일주일에 두 번 받으심. 근데 투석관이 막혀서 그걸 교체하러 인근 병원으로 옮기는 걸 면회 겸 도우러 왔다. 사실 삼촌이 가시기로 했는데 오늘 출근해야 할 거 같다고 하셔서, 네 제가 갈게요~~~~ 흔쾌히 대답한 게 삼촌한테 감동이었는지, 내가 그렇게 바로 대답했다고 삼촌이 고모한테도 말했다. 대답은 흔쾌하게.



누워계신 할머니 머리카락이 짧아져 있었다. 고모가 잘 어울리신다며, 진작 저렇게 짧게 짜르고 다니셨어도 좋았겠다고 하셨다. 할머니는 평생 줌마 빠마머리로 사셨다.


앰블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는 중에 수시로 할머니 머리를 쓰다듬었다. 할머니 뒤통수가 동그랗게 이뻤다. 우리 할머니는 뒤통수도 이쁘네. 하고 말했지만 할머니의 대답은 없었다. 이젠 못 알아보셔도 눈물이 나고, 슬프고 그러진 않는다. 사람은 별 거에 다 적응하는구먼.


할머니 무사히 관 교체하시고, 요양병원으로 다시 모셔다 드림. 할머니랑 빠빠이 하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고모가 새로운 걸 자꾸 먹어 버릇 하고 싶다고 하신 게 생각나 고모한테 근처에 있는 베트남 식당에 가자고 했다. 요양병원에 주차해둔 차를 두고 걸어서 같이 식당에 갔다. 껌승을 주문했다. 껌승에 오이가 없는 건 배신임… 오이랑 너무 잘 어울린다. 고모도 맛있게 드셔서 좋았다.



고모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할머니 병원에 계신지, 네 달 후면 1년이네요. 하니까 고모가 할머니 댁에 가면 달력이 4월로 걸려 있다고 했다.


고모 : 할머니 댁은 정리할 것만 정리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뒀다. 근데 할머니가 쓰시던 양념통 세 개를 고모가 쓰려고 가져왔어. 근데 기분이 이상하더라.
나 : 잘하셨어요. 그걸 할머니도 좋아하실 거예요.
고모, 나 … 껌승을 앞에 두고 움ㅠㅠ


고모랑 헤어지고 기차 타고 대전에 오는데. 햇빛에 좌석 손잡이가 자기 색은 지우고, 노랗게 빛나는 게 좋았다.



원래라면 내려서 택시를 탔을 텐데, ㄷㅈ햄 영향을 받아서 걸었다. 그러다가 목척교에서 글씨 선생님을 만남. 선생님이 난간 쪽으로 가서 물을 보고 계시길래 옆에 가서 인사드리고 뭐 보시냐고 물어보니까 물고기 구경하신대. 같이 구경했다. 물엔 생각보다 물고기가 많았다. 몰랐네…



선생님이 여기서 사는 물고기는 맛이 이상하다고 사람들이 그렇대더라고 했다. 물이 안 좋아서 그런가 봐요. 하니까 그렇치, 바다랑은 또 다르고. 하셨다.




이 물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있다니… 오리도 잡아다가 먹는대. 오리는 어떻게 잡냐니까 물고기 잡으러 들어갔을 때 체로 잡는대…… 아……




물고기가 물 표면으로 올라오면 햇빛이랑 부딪혀서 반짝 빛나고 그랬음…



걸어와서 화장실 가려고 가게 잠깐 들렀는데, 신청곡 뭐 들어왔나 궁금해서 보다가 예빈햄의 눈물을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의 미안해하지 마세요^_^ 도 보고ㅋㅋㅋㅋㅋ 다 귀여워 ㅋㅋㅋ



슬픔이 기쁨을 덮치면 다시 기쁨이 슬픔을 덮친다


+ 오늘의 노래

아까 앰뷸런스에서 할머니 들려드린, 할머니가 좋아하는 노래. 내가 어렸을 때 이 노래 배우고 싶다하셔서 들으면서 가사를 따고 노트에 적어드린 적이 있음


신신애, 세상은 요지경



https://youtu.be/yKRWUGOF9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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