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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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를 게 없는 하루인데, 깨닫는 게 있다.

 

이젠!!! 일주일에 2만 원씩 내고 배운 덕에!!!! 무기력에서 탈출할 줄도 알면서!!! 일부러 탈출하지 않은 어제는,,,, 게임만 붙잡았다. 시간~~~ 잘~~~~ 가고, 기력도 소진하지 않는데. 그게 내가 원하던 바였는데도 내 모든 게 허무해졌다. 불만만 생생했다. 시간을 때우는 게 아니라 시간을 살아야 한다. 속속 떠나는 뮤지션의 부고에 그들의 음악을 틀어 들으면서 생각했다. 시간을 살아야 한다. 이들이 뿌려놓은 음률을 제대로 들으려면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배경음악으로 틀어놓는다고 듣는 게 아니다.

 

재무부장이 퇴근할 때 오늘 하루는 망했다고 한탄을 했더니, 왜! 오늘 가게 문도 열고! 그것만 해도 해냈지. 그랬다. 맞는 소리네.... 무의미한 하루라고 그래버렸더니 애를 써서 한 것들마저 하락했다. 바로 저번 주에 심리상담쌤이 평가하지 않는 법을 가르쳐줬다. 판단은 '구별'과 '평가' 두 가지로 나뉘는데, 이중에 평가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평가하지 않고 그대로 보는 법을 알려주신 것임. 수업 말미에 평가가 난무한 이 시대의 태도는 우리에게 해가 되나요? 하고 물으니, 그렇죠.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해가 되지요. 사회적 문제입니다. 우리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대로 인지할 줄 알아야 해요. 그게 이해예요.라고 그랬다. 그러나 배움이 무색하게도.... 어제 무의미한 하루라고 평가하고 만 것이다. 그랬더니 쌤 말대로 정말 아무 도움이 되지 않고, 기분만 망쳤다. 오늘 일어나서 어제를 그대로 보니 어느 땐 힘을 냈고, 어느 때는 무너졌다고 구별이 되었다. 이제야 날 이해했다. 어제 ㅇㅂ박사가 해준 건 이해구나.

 

그래도 그런 하루를 보낸 덕에, 집에 가봤자 아무것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가게에서 도망갈 곳이 집일 뿐. 그렇게 도망 온 집에서도 도망만 다닐 뿐. 어디에서도 살고 있지 않다. 도망은 이제 재미없다. 도망만 다니면 아무것도 없다. 

 

 

 

 

 

 

+ 오늘의 노래

 

Yo la tengo, More Stars Than There Are in Heaven

 

 

Running from the pull of tide
Fumbling from the creeping time
Running out...of whim and rhyme
We'll walk hand in hand
Till we understand
And everything to be despised
Right before our very eyes
Forced before our very eyes
Dies before our very eyes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hand in hand)
We'll walk hand in hand (we'll walk hand, hand in hand)
Hand in hand (we'll walk hand, hand in hand)

 

 

 

 

https://youtu.be/ThwWfrELih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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