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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사람에게 모닝 루틴이란 얼마나 중요한가

 

잘하고 있다는 느낌

ADHD 사람에겐 없는 것이다.

'하고 있다'는 상태로 가기조차 어려운데 잘하고 있다라니. 그런 일은 없지 없지(절레)

ADHD 사람이 만약 뭘 잘 수행했다면, 수행해야 할 다른 일이 틀어졌을 것이다... 

뒤늦게 발동이 걸려 과제를 해냈지만 밤을 새워서 다음 날 학교에 결석하는 삶이 ADHD 사람의 삶인 것.

그런 내게도 오 요즘 잘하고 있네 나? 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대단하다.

'잘'의 출발은 이러함.

 

아침에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데 두 시간이 걸리고요. 같은 푸념을 줄줄 뽑아내는 내게

정신과 선생님이 모닝 루틴을 만들어 보라고 몇 달 전에 조언을 해주셨다.

아침에 시동 거는 게 오래 걸리는 타입 인간은 분명

'일어나서 바로 할 일' 조차 없을 게 분명하다.

아니. 할 일은 있지만 아침엔 아무 생각이 없다. 까마득하게 잊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서 나중에 지나고 아이고 그걸 했어야 하는데 하는 굴레의 운명 속에서 사는 ADHD 사람...

  

선생님 조언대로 일어나자마자 할 일을 만들어 봤고

실패하기를 여러번.(잠에서 막 깬 상태에서 할 수 없는 거대한 계획을 야침 차게 세웠던 듯)   

그러다가 수많은(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하고픈 일 중

잠에서 깼어도 침대에서 뒹굴거리고픈 욕망을 채워줄 수 있고 영어 공부도 할 수 있는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어플로 영어 공부하기>가 모닝 루틴으로 아주 딱 들어맞았다!

난이도가 쉬워서 시작이 부담스럽지 않고, 하다 보면 성취감이 생겨서 좀 더 좀 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그 욕망이 나를 침대에서 일어나게 만들지 후후....

 

영어 어플은 duolingo와 lingochamp를 쓰고 있다.

아침엔 듀오링고를 자기 전엔 링고챔프를 하자는 목표인데 아직 나이트 루틴까지는... 생성하지 못함.

모닝 루틴을 정해놓으니까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할 일을 생각해내는 데 실패율이 낮다(실패는 함)

그리고 그게 하루 시동을 바로 걸게 도와주고, 성취감도 줘서 무기력에서 빠져나오는 데 수월하다.

 

이제 그다음 루틴을 만들었다.

운동.

사실 영어 전에 잡았으니 실패했던 루틴이 운동이었심...

그러나 운동을 잠에서 막 깬 인간이 침대 위에서 시동 걸기엔 무거웠음.

그래서 계속 실패를 했었는데 영어를 하고 난 나는 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운동은 초장에 끝내는 게 짱이다. 

미루기 쉽기 때문에 이것만 하고 운동 이것만 하고 운동하면서 미루다가 결국 못하고 하루가 끝나기 때문이다.

이제 내 모닝 루틴은 영어->헬스가기

 

 

다음 목표는 모닝 루틴을 활성화 하기.

그다음 목표는 나이트 루틴을 만들기와 약속에 늦지 않는 ADHD 사람 되기.

 

해보자!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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