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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09.05
    230905 ADHD인의 심리 상담은 어떤가 ?!

 

심리상담이 도움 되는가 ??? 너무나......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일대기를 자세하게 쓰는 건 생각하고, 오늘 상담에서 실제 도움이 된 사례를 적어보겠음.

 

 

 

 

ADHD 메디키넷을 30mg에서 10mg으로 줄였더니, 아침에 멍한 기운이 강해졌다. 시동이 안 걸리는 자동차가 된 기분이랄까. 약 용량을 늘리는 게 좋을지 상담에서 말했는데, 선택의 문제라고 하셨다. 

 

- 약을 늘릴지

- 긍정정서 경험을 훈련해서 각성도를 높일지

 

 

 

 

선생님은 긍정정서 훈련으로 각성도를 높이는 걸 적극 추천하셨다. 아무래도 약에 의존도를 높이는 것보다야 그게 낫지...! 아침에 각성도를 높이는 방법을 여러 가지 소개해주셨다.

 

- 팔 관절을 (반대 손으로) 꽉 쥔다. 40초 정도. 손목 관절, 팔꿈치 관절 순서로. 양쪽을. 이게 신경을 깨워서 각성에 도움이 된다고.

- 일어서서 눈 감고 한 발 떼고 균형잡는 연습. ADHD인에겐 균형 잡는 동작이 각성을 높여주고, 뇌에도 도움이 된다고.

- 이부자리 정리

- 스트레칭. 특히 어깨, 목 쪽에 부교감 신경이 많이 다녀서 그 부분을 늘리는 스트레칭이나 안마를 해주면 좋다고 하셨다.

- 노래를 틀고 따라하기. 춤을 춰도 좋다.

- 뾰족하고 둥근 지압봉을 두 손에 꼭 쥐기

 

이런 것들이다. 내 경우엔 시동만 걸어주면 행동으로 옮겨지는 상태라서, 이런 것들이 아침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나한테 맞는 걸 찾아봐야지.

 

 

 

 

발란스 보드라는 것도 친구한테 받기로 했다.  

 

  이런거임.

 

 

 

오늘 상담의 큰 수확은 <알아차리기>를 잘하자는 것.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변화의 시작이다.

나는 변화를 원하고, 변화하려면... 그러려면 내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 알아차려야 한다. 잘 알아차린다는 건, 내가 나와의 대화를 잘하고 있다는 것. 나와의 대화가 뭘까. 선생님이 가슴에 손을 하나 얹고 이런 말들을 하기 시작하셨다. 나에게 나와 함께 해보자, 어려움을 같이 겪어내보자, 잘 하고 있어, 내가 자랑스러워, 이렇게 해내다니 굉장해. 지쳤지? 조금 쉬어보자. 이건 네가 하기 싫은 거잖아, 상대에게 요구해도 돼. 같은 말들. 듣는데 울컥했다. 왜 울컥하냐고 하셔서, 듣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고, 내가 내게 이런 말들을 못해준 게 미안해졌어요. 라고 했다.

 

좋은 사람으로 있으려는 노력보다(내가 가진 갈등회피방식) 내 감정을 내가 살피고 상대와 나를 대등하게 놓기. 더 이상 나는(40살의 나) 짐이 아니고, 눈치를 봐야 할 존재가(어릴 적 나) 아니다.

 

 

 

 

상담 좋다. 이제 내가 왜 갈등을 회피하려고 하는지, 좋은 사람으로 있으려고 하는지(지나치게), 내 감정은 살피지 않고 상대방 감정을 우선시하는지, 메시지에 답장하는 게 왜 어려운지 등의 이유를 알 것 같다. 

 

 

 

 

오늘 상담에서 얻은 이 두 가지 사실을 잘 염두해서 한 주를 살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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