쌤이 그랬다.
버려야, 받아들이죠. 성아씨.
나는 존나 받아들이고만 있고, 버리진 못하는데… 그래서 내 집이, 가게가 그 모양 그 꼴이네…..
근데 쌤이 나보고, 받아들이는 것도 잘 못한다고 그랬다. 왜냐?? 못 버리니까
버릴 줄 알면, 지금이 더 명확하게 느껴지고, 지금 내게 다가온 걸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고 그랬다. 그때에야 내가 현실을 감지하고, 현실에 놓인다고 그랬다.
근데 난 못 버리잖아?? 그래서 쌤이 “버리려고 할 때 어떤 마음이 올라와요??” 물었다.
“막상 버리려고 하면 ‘하 이거 이런 게 좋은데, 이걸 버리면 다시는 이것으로부터 이 좋은 걸 못 느끼잖아. 상실하잖아. 싫어….미룰래….‘ 하는 마음이 들어요”
라고 하니까, “그럼 일단 리빙박스에 넣어두고, 다음 시간에 버리는 방법을 얘기해 보죠”라고 하셨다.
리빙박스부터 받아들여야겠다. 그리고 넣어두자. 다음 시간까지….
너무 울어서 상담센터 나오는 길에 구비된 초콜렛 하나를 챙겨 나와 먹고 있다. 왜 이런 게 준비되어 있는지 너무 알겠는 마음……………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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