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꾀가 났다. 일하기 싫어 몸이 배배 꼬이는데, 예빈하고 매태가 고갈비가 맛있다는 청운집에 가자고 했다. 가게를 일찍 마치고 어깨춤을 추며 놀러 나갔다.
청운집 참 좋더라. 사람 마음엔 ->인심이 짱이다.(같은 말 아님??) 사장님이 그릇 가득 담아주는 잘 익은 김치에 마음이 녹아 국물이 되었다….. 또 가야지….
1차 하고 mㅍㅍ가는 길에 따로 걷는 기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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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빈이 쓰고 쭉 내민 신청곡을 등으로 한껏 외면하는 싸쟁님ㅋㅋㅋㅋㅋㅋㅋ
Mㅍㅍ에서 두 번 울었다. 신해철 얘기할 때 한 번. 담타하면서 떠올린 머릿속 노아 모습에 또 한 번. 좋은 곳에 가면 눈물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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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로 간 ㄷㅊ레코오드에서 류복성 엘피 선물 받고 행복햤자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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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4시까지 놀고 은채랑 카톡하다가 새벽 5시에 잠든 나는 빌빌거리기 최고조를 찍는데…. 월요일까지 머리 댈 곳만 생기면 누워 버렸다. 그치만 기매태가 내미는 캠핑장 유혹에 홀랑 넘어가서 라하 ㅇㅇ님하고 저녁 캠핑을 떠나는데….
간단하게 이거 저거 구워 먹다가 불멍을 시작했을 때, 오늘 유난히 크다는 달이 산자락 너머에서부터 떠오르는 걸 다 같이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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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떠오른다 가자.(오디로????)
ㅇㅇ님이 찍어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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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빛에 주황빛이 된 ㅇㅇ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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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개진 기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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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트는 이 노래 저 노래 듣다가 노래방 18번을 물어보고 틀었다. ㅇㅇ님은 처음 느낌 그대로, 이별 여행. 기매태는 18번은 아닌데 조용필의 걷고 싶다. 나는 이상은 언젠가는, 노영심 그리움만 쌓이네.
노래가 남아 장작을 더 넣었다. 불이 먼저 꺼질까, 노래가 먼저 꺼질까. 듣고 싶어 패닉,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를 듣고 자리를 마쳤다.
돌아오는 길엔 왼손잡이, UFO, 달팽이를 들으며 크게 따라 부르다, 말미에 정류장을 기매태랑 같이 열창했는데, 가사에 마음이 뜨거워졌다. 기매태한테 축가를 듣는다면 이 노래가 좋겠다 싶었다. 나 이 노래를 들으면 기매태가 생각나. 내가 사준 옷을 또 입고 정류장에서 나를 기다렸잖아. 그러니까 기매태가 째성아 내가 많이 기다렸지ㅇㅇ 그랬다. 손을 뻗어 운전하는 기매태 손을 잡았다. 큰 달이 뜨는 밤엔 기분이 요동치는 구만.
숲길 산책을 하고, 내리 4시간 넘게 수다 떨고 돌아오니 피로가 풀렸다. 이상하지????? 시들 거리던 식물한텐 휴식을 주는 게 아니고, 물을 줘야 한다는 교훈을 얻고 팔팔해진 몸과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니 글쎄 이제 자야 할 시간이여,,,, 드디어 뭐든 할 수 있겠고만,,,,, 힝,,,,
ㅇㅇ님하고 요즘 시들시들해서 산단 얘길 했다. 그러게 만개는 못해도, 다음 잎을 낼 만큼은 쌩쌩해야 하는데. 비료를 줬더니 유난히 베고니아가 쌩쌩해져 요새 새 잎을 내고 있다. 시들해진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지???? 그걸 알아내야 한다.
+ 오늘의 노래
패닉, 내 낡은 서랍 속의 바다
https://youtu.be/OlOenif2vV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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