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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마당에 새로운 화초가 심어져 있다. 꽃대가 달려있는 걸 보니 곧 꽃 구경을 할 수 있겠군. 부지런한 앞집 분들 덕에 내 눈이 호강한다. 비가 간만에 온다. 그 옆에 납작한 검은 색 돌 위에 빗물이 고이는 걸 보다가 큰 감나무가 봄비에 잔뜩 젖은 걸 봤다. 여기 이사 왔을 땐 주렁주렁 감을 달고 있었는데, 그게 거실 창문에 가득 보여서 여기로 이사온 걸 기쁘게 했지. 앙상하다 비가 싹이 나는데 일조를 하겠지? 언제 새싹을 달려나. 감나무는 싹을 언제 내지? 직접 보면서 알게 되겠구나.

세탁실에서 나와 the national lp를 크게 틀어놓은 거실로 이동했다. 닫았던 문을 열어 몇 걸음 걷는 것인데 문을 열자 소리가 커져 음악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스피커 앞에 앉아 내가 움직이는 발가락을 보면서 음악을 들었다. 비가 와서 좋다. 봄비는 다르네. 눈이 비로 형태를 바꿔 내려 그런지. 영하에서 영상으로 온도가 상승해서 그런지. 전환이 일어난 기분이 든다.

내가 아는 거 말고 다른 노래가 듣고 싶어 추천을 부탁했는데(노래야말로 a전환에서 b전환으로 건너가게 하는 신비의 묘책) 먕님한테 노래 추천을 받아서 듣고 있다. 그 전환이 일기를 쓰게 나를 일으켰다. 어진에게서도 노래를 받았다. 지금은 그걸 듣고(보고) 있다. 좋구만, 저마다 마음 속에 뭐가 들었는지 듣는 기분이다. 이제 일어나자. 는 생각이 든다. 움직일 힘이 생긴 게 느껴진다. 봄비가 음악으로, 음악이 마음으로 마음이 힘으로 전환한다.




+ 오늘의 노래


이장혁, 봄


선우정아, 비온다
NELL, Blue
브릭, 푸른너

어진
정우, 연가
https://youtu.be/PD6DvMPRE7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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