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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갑자기 온 친구가 오늘 아침에 갑자기 떠났다.
거실에 앉아있던 매태가 향을 피워 노아야 부르면서 노아 앞에 향을 뒀다
노아를 부르면 노아가 잠깐 불려 왔다가 사라진다
성냥팔이 소녀가 보던 행복한 환상처럼
친구가족이 떠나 휑하게 빈 공간에 향 냄새가 채워졌다

향 냄새가 좋다
매태가 있어서 너무 좋네
갑자기 노아 앞에 서있는 매태에게로 가서 꼭 안았다
그러면 기매태는 딴곳을 보며 딴청을 한다
이번 주에 많이 보고 싶었어,,, 너는?
나는 그냥 지냈는데요??
딴청에 이런 대답까지도 이제는 기매태로 다가와서
기매태가 더 나타났다는 기분에 해해 웃는다
더이상 서운한 일이 아닌 것이다
더이상 감정 척도를 재는 말이 아닌 것이다
나로 묻고 기매태로 답하는 것이다

우정도 가끔은
마음을 견주고 행여 내가 덜하지 않나 살피는데
매태랑은 뭘까 사랑이 이래도 되나
얘는 내가 어쩔지 알고 안도할까
안도할 줄 모르는 내게 경계를 풀고 와서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고양이를 깨울 수는 없는 심정이다
자다 잠깐 깨면 날 보고 다시 잠드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어째야 얘가 안 깨고 더 편하게 오래 잘까 그런 궁리는 해도…



얼마 전에 ㅇㅂ과 사랑 얘기를 했는데
(반복되는 얘기인데도 매번 재밌고 흥미롭다 사랑 얘기라서!)
매태랑 나보고 RTL이라고 했다
그렇게 불리다니 에 뭐가 잘못됐다 싶은데,,,,
근데 뭐로 불려지는 건 아무렇게나 일어나는 일이 아니니 또 ㅇㅂ박사가 쉽게 그런 말을 하지 않자누??? 그러니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왜 그렇게 불린 거지? 오래 만나서? 사이가 좋아서? 우리가 다른 게 뭐지 ?? 대화를 많이 하는 거??

A-1 상태에서 A-2 상태로 지나가는 중인 사람은 1과 2의 차이는 알아도 총합의 A를 알긴 어렵다.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막연하게 알려나는 몰라도.

아마도 모를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건 어떤 사례가 아니므로.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지구에 도달해서 내 방 창문으로 들어와서 내 피부에 도착해서 밝고 따뜻하게 놓이는 상태. 밝은 마음은 빛같다. 나는 그걸 마냥 보고 느끼는 수 밖엔. 해가 이동하면 빛을 따라갈 수 밖에 없는 식물처럼. A가 뭔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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