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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6.02
    20210601 트래비스가,,,, 자꾸 생각나서 짱나네(스포 약간 있음)





트래비스가 부유한 동생 집에서 지낼 때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
다들 자기 할일 하러 나간 한낮에,,,,, 집에 혼자 남았으면 그냥 햇빛 좋은 뒷마당 티타임을 즐기면 될 것을,,,,, 쭈구리고 앉아 비행기가 날아오르는 걸(근처가 공항임) 끝없이 보는 사회성 제로된 모습이라던가, 어두운 방,,,그림자 속에 앉아있는 모습이라던가(무척 어울렸음,,,),,,, (본인이) 두고 떠나 혼자 훌쩍 커버린 아들에게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 미리 연습해둔 말조차 못 꺼내고 서성이던 모습. 온 가족 신발을 다 가져다가 깨끗이 닦아 빛을 쬐게 두던 모습. 하교하는 아들 마중 가고 싶어 동생 옷장 옷 꺼내 차려입고 나갔으나 그랬으ㄴㅏ 누가 봐도 우스꽝스럽던 트래비스 모습이. 그렇게 둘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에 따로따로 위치해서는 걸음 속도를 맞춰 집으로 가던 짠한,,,,, 모습이.



극장 스크린엔 트래비스, 그리고 트래비스와 대비되는 모든 것이 나왔다. 대비되는 쪽은 따뜻하고 풍족하고 다정하고 평화로운 것이었다. 그런 것들과 가열차게 대비되던 트래비스,,,,,, 트래비스만 도려내져 있다. 자신에게 벌을 주려고 보통의 일상에서 스스로 떠났던 트래비스가, 이제는 (타의에 의해) 돌아와 풍경에 속하려고 구두를 비벼대고 옷 속에 자기 몸을 비벼댔다.

아트 시네마 찌그러진 의자에 꾸겨져 앉아,,,,,, 으이구,,,,,한심한 외골수,,,, 으 쥰내 짜증,,,,, 구린 캐릭에 비해 훌륭한 연출,,,,끝내주는 미장센 인거가 짱난다,,,, 면서 봤는데 왜 자꾸 자꾸 떠오르는지. 트래비스가 밉다.... 이제와 되돌리려 애쓰고 아름답게 굴면 뭐하냐고. 정말 짱난다.....근데 마음이 가고 만다. 그래서 더 짱난다.

밀리언 달러 호텔도 다시 보고 싶는데, 본 거 또 보는 거에 취미 너무 없기도 하고, 다시 보면 탐탐이나 영화에 실망하려나 싶어 10년째 안 보고 있네....파리 텍사스를 20대에 봤으면 나는 분명 트래비스를 좋아했을 것이다, 그를 내 마음속에(캐릭터가 사는, 가끔 안부를 묻는 공간이 있음) 살아 숨 쉬게 뒀을 것이다. 그렇게 반감 없이 좋아했을 것이다만 나는 30대 말에 영화를 보고야 말았고,,,,과거에 분명 좋아했을 것들을 더 이상 좋아할 수 없어 궁시렁 거릴 수밖에... 없다... 이 시대 인간이 짱나게 겪는 문화 비극(?), 바로 혁명이(?) 낳았구나~! 하면서....






트래비스 행복 리즈시절... 이때 잘하지... 그랬다면 영화가 아니 됐게찌만,,,,








한줄평 쓰는 사람들 재밌다. 한줄평 나보고 쓰라고 하면 뭐라고 쓰려나. 안슈타박사 한줄평이 제일 내 마음과 비슷.







+ 오늘의 노래


트래비스 심정 생각하면 이 노래라고!! 파리 텍사스를 한국에서 리메이크 하면 ost는 이 노래라고!!


내게 많은 시간이 흘러 널 잊은 듯 했는데
너와 자주 들었던 노래가 그 때 추억을 깨우네


오태호, 기억 속의 멜로디
https://youtu.be/tgNuHmmmZ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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