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픕니다.

블로그 이미지
암헝그리

Article Category

오늘 (371)
oh ↑ (69)
늘 → (301)
가방 (0)

Recent Post

Recent Comment

Calendar

«   2025/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대천에 내려가면서 가을을 봤다. 건들면 다 쏟아져 내릴 만큼 단풍이 든 나무들이 도로 좌우 풍경으로 빼곡했다. 가을빛은 세고 따가웠다. 내가 잎이었다면 바짝 말라 낙엽이 되는 게 가능한 강도의 햇빛이었다. 그러나 나는 인간이므로 그 정도의 햇빛에 타격은 없었다. 다만 따뜻한 햇빛을 쬘 때 차오르는 뜻 없는 충족감에 노란색 행복이 배어 나왔다. 노란빛이 입혀진 세상을 덜 악하고, 더 부드럽게 보였다. 현실 모습을 알아도 풍경 수채화를 보면 세상이 좀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효과가 생기는 것처럼.

 

 

 

 

 

 

'늘 → > 오늘'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1103 정오에 들은 노래  (1) 2020.11.04
박완서, 그 남자네 집 (후기)  (0) 2020.11.03
20201027 꿈  (0) 2020.10.27
20201024  (0) 2020.10.26
나란 책  (0) 2020.10.24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