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픕니다.

블로그 이미지
암헝그리

Article Category

오늘 (302)
oh ↑ (66)
늘 → (236)
가방 (0)

Recent Post

Recent Comment

Calendar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Total
  • Today
  • Yesterday
  1. 2021.05.03
    20210503 명상상상

 

 

 

 

 

 

 

 

요즘에 명상 얘기를 종종 듣는다. 명상해보세요. 추천받기도 하고, 명상은 이런 거더라고요. 설명을 듣기도 한다. 그 얘기들이 재밌어서 종종 감정 컨트롤이 안 되면 해법을 찾듯 명상이나 해볼까 하게 된다. 안 해봐서 해법인지는 모르지만 뭔가 좋아질 것만 같은 기분!(늘 이런 기분엔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식으로 뒤통수를 맞지만....)

 

 

 

명상 추천분께 방법을 물어봣는데 이렇게 하는 거랬다.

숨 마실 때 이름, 숨 내쉴 때 이름을 지어주고 그 이름을 부르면서 숨 쉬면 된다고 했다. 자신은 마실 때 <마신다>를 부르고 내쉴 때 <내쉰다>를 부른다고 했다 속으로. <마신다> 하면서 마시고, <내쉰다> 하면서 내쉬고. 이름을 뭐 아무꺼나 지어도 된다고 했다. 마실 때 <1> 내쉴 때 <2> 로 해도 되고 뭐....

 

숨 쉬면서 다른 생각이 들면 바로 떨치고 정한 이름만 부르면서 숨 쉬는 호흡에 집중하는 거랬다. 그러다 보면 지금 몸이 하고 있는 숨쉬기에만 집중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인간은 동작에만 집중하는 법이 없으니까.(몸에 비하면 생각이나 느낌에는 집중하는 편이지?) 그런 식으로 내가 (예를 들면) 설거지를 하면 <설거지>만 생각하는 것이고, 영어 공부를 하면 <영어 공부>만 생각하는 것으로 확장해가는 것이라고.(가능?? 되면 진짜 좋겠다) 30분 정도 명상을 하면 좋다고 했다. 조만간 꼭 해봐야지. 일어나기 싫은 날 누워서라도.

 

 

 

며칠 전에 줌으로 미학 스터디하는데 책에서 (대강) '몸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길이 없다. 단지 해석을 시도할 뿐이다' 같은 말이 나왔다.(이건 집에 있는 책 찾아보고 올리겠음. 재밌는 대목이라)

이 대목에서 한 분이 요즘 요가를 한다며 요가쌤 얘기를 들려줬다. 명상은 마음보다는 몸을 느끼는 시간이고. 마음이 하는 말을 몸이 믿지 말고, 몸이 믿는 대로 움직이라는 말이었다.

마음이 하는 말을 몸이 믿지 말라는 말이 너무 재밌어서 원래 거의 듣기만 하는데 소리를 켜고 너무 재밌다, 마음과 몸은 종이 양면처럼 같이 붙어있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음 말을 몸 보고 믿지 말라고 하는 건 새로운 갈래로 생각하게 한다고 마구 감탄을 하고 말았다. (스터디에서 말을 하고 나면 매번 좀 쑥스러운데 감탄사는 하고 나서도 견딜 수 있다. 나는 모임에서 공식 리액션 담당이니까)

 

 

 

명상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전혀 모르지만 효과를 떠나서 존재만으로 벌써 재밌다. 이정도면 명상 뜻 풀이 <몸이 무슨 생각하는지 절대 모르지만 몸에게 잘 해주기> 아니냐. 그래서 한 번 해볼 생각이다. 재밌고 흥미로움. 해보면서 효과를 느끼면 좋지만 못 느끼더라도 사람들이 어떤 기분과 감흥으로 내게 명상 이야기를 들려준 건지 알고 싶다. 직접 해보면서까지 뭘 느끼려는 거,,,,, 느끼는 게 이렇게나 좋을까 나는.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