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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매태가 간만에 대전 (우리)집에 왔다. 보자마자 귀여워서 볼을 꼬집었다. 오자마자 자길 위한 웰컴 드링크는 어딨 냐고 당당하게 굴어서 토마토 주스를 내줬다. 맛이 어때?? 하니까 새침하게 먹을 만하네. 그랬다.

ㅅㄹ이네 집에 건조기를 옮겨야 해서 자고 있는 기매태를 깨워 부탁했다. 필요할 때 바로 와주고, 옮겨줬다. 고맙다고 하니까

 


ㅅㄹ이한테 나 더 잘 놀아주라고 부탁했다. 귀엽다. 세상에 이런 생명체가 내게 있다니. 볼 때마다 귀엽고 날 위해 움직여주고, 날 시도 때도 없이 웃게 해주는 애가 내 곁에 있다니. 정말 세상이 내게 부린 마법 같은 일.

그런데 그러는 동시에 내게 내민 그의 뺨을 쓰다듬은 그때를 떠올린다. 그때 기분을, 그때 우릴 감싼 공기의 온도와 조도를 떠올린다. 하나도 빠짐없이 기억하고 싶어 다시 감기를 해 차곡차곡 떠올려본다. 진한 술기운에 기억이 흐릿한데, 뭐가 더 생각날까 싶어 담배를 피우며 그때로 가본다.

어떤 말이라도 하지 않으면 터질 것 같은 마음을 누르려고 ‘나는 인내심이 강하지’ 하면서 인내심을 끌어올려본다. 헛된 짓이다. 그 실패의 결과로 이렇게 일기장에 쏟아내고 있는 것….

세상에 왜 이렇게 됐을까. 헛된 걸 지니고서 이걸 어쩌나 하고 있네. 정말 복이 차고 넘치는데, 미치게 갈증 난다……

이러나 말겠지. 근데 그게 언젠데???  혼자 불을 내고, 이거 저거 타들어가 폐허가 되어가고 있는데 앗뜨거 앗뜨거 하면서 불은 안 끄는 난 왜 이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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