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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선물을 사서 보낸다고 말하고 시간이 흘러 아기들이 50일이 되었네... 편지까지 썼으니까 내일은 꼭 보내자...



너는 중2 때 날 뭘 보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을까. 같은 반 돼서 처음 등교한 날 내 앞자리에 앉았던 너는 뒷자리 나를 돌아 보면서 처음 나를 봤을 때 내 눈이 반짝이고 머리 뒤로 후광이 환하게 비쳐 보였다고 그랬지. 마치 천사처럼 보였다고 그랬는데 내가 어떻게 그럴 수 있겠어. 니 눈이 그렇게 보는 재능을 지녔던 거겠지. 그래도 세상에 그런 말을 들어보기도 하고. 중2의 고작 14살의 나는 그 말에 크고 벅찬 기쁨을 느꼈을 거야. 고마워. 나를 그렇게 바라봐줘서. 그렇게 말 해준 이후로도 네가 지금까지 내 곁에 남아줘서 그 말이 정말 사실같아.

 

솔직히 내가 네 쌍둥이 아기들에게 좋은 이모가 될 자신은 없지만은. 앞으로도 너를 궁금해하고 네 마음을 짐작할게. 너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게. 그리고 난 아기들보다 너를 더 좋아할래.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 너니까.

 

 

 

(이런 말은 못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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