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늘
250519 날짜를 잊고
암헝그리
2025. 5. 19. 12:20
날이 어케 지나고 있는지를 감지하지 않고 여행을 다니고 있다. 방금은 ㅎㄴ방 입구 계단에 앉아(도착했지만 ㅎㄴ씻는 소리가 나고 아직 열리지 않는 입구)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햐얀(약간 눈부심) 나비가 내 곁을 지나갔다.
여기선 많은 게 지나간다. 스쿠터, 사원, 염원했던 거대한 나무들(내가 한국에서 거금을 주고 얻는 작은 모종화분이 너무 우스워지는…) 인센스, 개, 서양 사람들… 발리 사람들… 친절, 미소, 매연, 관광객을 위한 상품들, 향신료 냄새…
나도 지나고 있다.
지나고 있다.


근데 아깐 체크아웃을 남겨놓고 담배를 피다가 음악을 듣다가 풍경을 보다가 째끔 울었다. 왜인지는 모르고(어리둥절)
지나는 중에도 피어오르는 게 있다는 것만 알고 있다… 아직 뭔지는 모른다… 아니, 째끔 아는 거 같기듀….


+ 오늘의 노래
우붓에서 오전 7시에 하는 요가를 마치고 말미에 사바하사나 할때 들은 노래인데, 오 알러뷰 할때 너무 좋아서 죽을뻔 함. 심장을 부여잡았음(상상으로…) 쑥스러웠으나 이대로 이 노랠 보낼 수 없어서 선생님한테 물어봐서 노래 잡아왔다.

https://youtu.be/7YX8RKszHMU?si=F7VrIMUHnNuqs4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