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늘
20210821 물놀이
암헝그리
2021. 8. 23. 17:06
부산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면(ㅇㅂ님도 부산에서 온 걸로….) 나는 가본 적 없는 세계에 간다. 같은 방에 앉아 있으면 공기가 물로 바뀌는 체험. 우리 체온이 물 온도가 되고, 맡는 게 아니고 젖으며, 몸 맘 어디서 꺼내진 거든 둥둥 떠다니다가 몇 개는 몸에 붙는 경험. 웃으면 떠오르는 물방울이 하는 헤엄.
형체가 일렁이고 우리는 웃고 둥둥 떠다니다 균형을 잃고 풍덩 빠졌다가도 누군가 매끄럽게 물살을 가른다. 햇빛이 뜨지도 않았는데 물 표면에 눈부시게 윤슬이 반짝이는 환상을 본다.
가보고 싶던 세계에 잠겼다가 빠져나왔다. 흠뻑 젖어서. (아직 젖어있다……………..)
















+ 오늘의 노래
Slow dancer, in the water
https://youtu.be/29tnuVgU01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