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오늘
20201013-2
암헝그리
2020. 10. 13. 09:30
1
아깐 할 말 안 나오더니 그땐 얼어있다가 이제 녹은 건지 자야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자꾸 생긴다. 새로운 것엔 적응절차가 (이런 하찮은 블로그 행위에두) 필요하네.
2
오늘 들은 노래가 좋아서 왜 평소보다 더 좋을까 생각했다. ㅎㄴ님이 운전하는 차안으로 가을 햇빛이 쏟아지고, (창문을 열고 달려) 바람에 가을 냄새 같은 것들이 왁왁 들어왔다. 외부에서 밀려 들어올 수 있는 것들이 다 밀려 들어 나를 치는데, 외부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것들은 나 말고도 내부의 모든 것 그러니까 사운드 진동과도 마찰을 해서 외부와 내부의 소리가 섞여 내게 들어왔다. 마찰마다 소리가 났다면 뿅뽕 소리나느라 정신없는 핑퐁(게임) 사운드가 났을 것 같아(그 정신없는 소리 좋아해서 잘 하지 못하는 핑퐁을 열심히 했는데) 내부에 앉아 외부와의 마찰을 느끼는 게 좋았다. 그렇게 몸에 모조리 부딪혀 다가오는 것에 넘어가지 않을 도리가 없다. 마침 노래 볼륨을 굉장히 높혀놔서 더 속수무책이었을듯. 오늘 들은 노래들을 집에 와서도 계속 들은 거 보면 그랬다는 걸 아주 확실하게 반영한다.
3
순간을 이렇게 길고 자세하게 남기는 게 재밌다.(트위터와 다른 점)